-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0/17 17:36:55
Name   [익명]
Subject   35세 인생 갈 길을 잃었습니다
85년생.
건동홍 경영학과 졸업(04학번, 정시)

백화점 인턴
경영 컨설팅 리서치 몇개월
증권사 지점영업 몇개월
중견 식품회사 경영지원 몇개월
출판유통업계 경영지원 2년 남짓

서점 다니던 와중 뇌종양(뇌하수체종양) 발견되어 수술.

회복 끝나고 부모님집 내려와 동네 학원에서 영어강사 2년 가까이 하다가 그만두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억지로 하려니까 안되더라고요.

지금 우울증도 심해서 정신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무얼 벌어먹고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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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을 해보셨네요. 출판유통업을 가장 오래하셨으니 그게 좋지않을까 싶긴한데.. 원하는 일을 골라보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하실 것 같으신가요?
[글쓴이]
항상 조직에 적응하지 못했어요. 언제나 조직과 사람을 혐오했습니다. 출판업계엔 다시 가고싶지 않아요. 문제는 정말 원하는 일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수학학원? 통계? 사무직? 순으로 떠오릅니다..
CONTAXND
실력이 없으시다고 하셨으니까
영어 공부를 해서 아이들 가르칠 정도 (중학교 정도?)로만 실력을 우선 좀 키워보시는건 어떨까요?
이게 적성이 안맞으면 도저히 못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실력이 없다는건 큰 문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건동홍 경영학과 정도면 충분히 보습학원 선생님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쉬는건 어떨까요? 수술하시고 나서 고향에서 영어강사 까지 하셨다니 정말 힘든길을 걸으신것 같네요. 집에 가는 길에 비가오면 빨리 뛰어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잠깐 동네어귀에서 비를 피하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미래를 걱정하시기 보다는 현재 본인의 우울한 마음을 잘 달래는게 먼저가 아닐까싶습니다.
11
한달살이
체력회복과 우울증 치료에 우선을 두셔야 할거 같은데요.
35세가 적지도 않지만, 많지도 않은나이에요. 인생 아직 반도 안살았거든요.

저도 새 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몸뚱아리 믿고 현장을 나가볼까 합니다. 현장부터 시작해보려구요.

근데, 사회생활을 오래해봐서.. 사람관계가 너무 힘들고, 어렵다는건 미리 각오하고 알고 있습니다.
그거에 꽤 면역력도 있구요.
배워보자
답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저 조금 더 몸을 추스리시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네요.
윗 분이 말한 것처럼 35세라면 아직 갈 길이 제법 남았으니까요.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부디 잘 회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사이시옷
힘내세요.
저도 33살때 아파서 일 관두고 2년 동안 꼼짝도 못했었습니다.
결혼 하자마자 아파서 정말 암담했어요.
게다가 내가 이 세상에 쓸모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더군요.

그러다가 36살 때 운 좋게 공사에 붙어서 올해 아들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우울의 깊이는 끝이 없어 보일지도 몰라도 어느 순간 바닥에 발이 닿긴 하더라구요.
발이 닿으면 다시 차고 올라올 힘도 생길지도 몰라요.

일단 치료 잘 받으세요.
잘 먹고 많이 자면, 기분이 나아지면 새로운 길도 보일거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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