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9/23 01:43:22 |
Name | [익명] |
Subject | 부부 상담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
결혼 한지는 이제 8년차..아이는 이제 4살이네요 부부 관계는 원만합니다.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도 전혀 없고 오히려 서로간에 돈독한 편이고 서로 육아에 의욕적으로 접근하면서 가정은 열심히 꾸려가고 있습니다만 부부라는 관계가 육아 공동체..인생 공동체로서만 성립하고있지않나.. 그런 생각이듭니다. 처음부터 제가 와이프를 따라다니다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케이스이긴하고 초기에 결혼을 당했다..라는 식으로 우스갯소리를 하긴했는데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나서도 그게 해소가 안되는거 같네요 아빠나 배우자로서는 분명히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랑이란 감정이 전혀 들지 않는답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 더 크게 와닿는 모양이에요 기본적으로 자기애/자존심이 강한 성향이긴 했지만 거기에 지금같은 상황이 맞물려 대화를 나누거나 저의 어떤 행동에 대한 반응이나 자세가 탐탁치않음이 베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역시 눈치를 보고 행동하거나 돌려 돌려 대화를 하다가도 어느순간 역반응을 하게 되고 본인도 그런 흐름을 원치않아하는걸 알면서도 결론은 내가 너에게 뭔가 응어리가 있어서 그게 잘 안된다.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물론 저도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이 조성 되었을테고 뭔가 극복하기위해 제가 어떤 노력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극적으로 해결책이 될 순 없을것같은데 이런 케이스에서 부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본인이 언급 하긴 했습니다. ) 혹은 다른 해결책은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권력추가 기울어진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있으니 참 힘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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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마음이 아프네요. 결혼을 안 한지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배우자께서 먼저 상담을 언급하셨고 글쓴이께서도 고민하는 지점이 있는 만큼 부부/가족 상담을 받아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양 쪽 모두 상담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거든요ㅠㅠㅠ 그와는 별개로 '사랑이란 감정이 들지를 않는다' 이런 반응을 그대로 받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이라 생각해요. 관계에 따라 사랑의 형태는 제각각인데 배우자께서 사랑의 형태를 한 쪽으로만 단정해서 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튼,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관계를 재정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한국 사회 풍토에서는 말로 잘 꺼내어 표현하지 못하지만, 저는 성적인 상호작용이 친밀하고 낭만적인 관계 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속에서 느끼는 좌절감(성별에 상관없이)을 함부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여성에 대한 대상화나 왜곡 문제도 심각하기는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남성의 성적 욕구가 터부시 되는 것 또한 유감이라 생각해요ㅠㅠㅠ 얘기 듣는데 왜 제가 계속 마음이 아프지요... 너무 스스로에게서 잘못을 찾지 마세요. 맥락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까지 고민하실 정도면 이미 노력은 할만큼 하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결혼 10년차에 아이 3입니다.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함부러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비슷한 일을 겪고 있고 상담도 알아보고 정신과 치료도 고민했습니다. 약간 변화가 만든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싸우는 도중에, 평소에 제가 돌려서 말하고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도 있구나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와이프눈에는 그게 문제에 대한 회피로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신뢰할 수 없었다고...그때부터 부부간 소통을 너무 저만의 방식으로 고집한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있었... 더 보기
결혼 10년차에 아이 3입니다.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함부러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비슷한 일을 겪고 있고 상담도 알아보고 정신과 치료도 고민했습니다. 약간 변화가 만든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싸우는 도중에, 평소에 제가 돌려서 말하고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도 있구나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와이프눈에는 그게 문제에 대한 회피로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신뢰할 수 없었다고...그때부터 부부간 소통을 너무 저만의 방식으로 고집한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와이프가 내가 완벽해서 결혼한게 아니듯 나도 와이프가 완벽해서 결혼하게 아니다 우린 둘다 서로 부족한 사람들이다 완벽하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 아니고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한것이다를 인식하고 부터 오히려 약간 관계가 회복이 되었습니다.
와이프분의 ‘사랑이란 감정이 들지 않는다’를 말을 문자그대로 해석해서 본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상황을 모르니 뭐라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보통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예 대화자체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그런 느낌이 들게 노력해달라 로 해석하는것이 좀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요.
와이프분의 ‘사랑이란 감정이 들지 않는다’를 말을 문자그대로 해석해서 본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상황을 모르니 뭐라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보통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예 대화자체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그런 느낌이 들게 노력해달라 로 해석하는것이 좀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어요.
엉뚱한 답변이긴 한데 혹시 몸이 아주 좋으신가요? 그렇지 않으면 3대운동 위주로 헬스 빡세게 하시는것을 추천드려요. 관계를 바꾸는것, 특히 오래된 관계를 바꾸는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그래도 헬스는 1년하면 반드시 바뀔수 있으니 부부상담도 좋겠지만 자신을 바꾸는것도 동반하시면 좋겠어요. 몸이 탄탄해져서 아저씨같은 뱃살이 들어가거나, 멸치같은 일자몸이 역삼각형이 되면 성적 매력이 올라가고요. (남자몸 평생 관심없던 아내도 은근히 좋아하더라고요)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서 용감해지고 자신감도 올라가요. 아내분이 자존심 자기애가 강항 성향이고 권력추가 기울어졌다고 하신걸 보니 아마 글쓴분은 많이 눈치보이고 위축되는 상황일것 같아요. 헬창의 길로 가셔서 궁디 빵빵 자신감 빵빵 남성미 빵빵 해 지시면 좋겠어요.
8년이면 넘치던 사랑도 시들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되는데
그동안 없던 두근대는 감정이 생기려면 엄청난 전환점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힘, 용기, 체격 - 수컷으로서의 매력어필 같은?
남자운동이 답일 거 같습니다
그동안 없던 두근대는 감정이 생기려면 엄청난 전환점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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