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9/18 00:17:00
Name   [익명]
Subject   한국 영화는 왜 이렇게 대사를 알아먹기 힘들게 만드나요?
꽤 흥행하거나 투자 많이 한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대사를 하면 꾹 막혀있는 것 마냥 잘 들리질 않습니다.

예전에 영화 '베를린'에서는 영화 보는데 화가 날 지경이더군요.

그렇다고 이후 최신 한국 영화를 봐도 그리 나아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음향에 돈을 안 쓰는건지, 관객이 알아서 잘 알아먹어야 하는게 충무로의 문화(?)인건지, 후시 녹음은 가오가 안 사는건지........


저 말고도 비슷한 지적을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경향의 원인을 아시나요?

알이켜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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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1. 대사를 시나리오로 접근합니다.
같은 내용도 직접 말해서 대사만 들어도 잘 들리는 것, 글로 읽어야 좋은 것이 다른데, 대사보다는 스토리, 즉 글로 접근합니다
2. 영화 티켓파워를 이끌어내는 기준에 대사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고려되지 않습니다
연극의 경우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적어도 한국영화에서는 대사전달력때문에 어떤 배우의 티켓파워가 떨어진다거나 하는게 없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는 다수 관객들 선택 기준에 대사의 명료함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영화는 아직까지 캐릭터에 기대서 제작된다고 보여요
결국 한국영화의 주된 관객층에게 대사전달은 주된 관심사가 아닌것이죠....ㅠㅠㅠ
[글쓴이]
허읔..... 안타깝네요.....

시장이 그렇다면야 별 수 없죠....ㅠ
다시갑시다
후시녹음을 해도 전문성에서 할리우드와 큰차이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저게 배우들의 숙련도는 물론이고 음향편집과정에서 돈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야하는데

전체적으로 저런게 부족하다는 것 같더라구요
[글쓴이]
오웅 그렇군요. 하긴 투자금의 자릿수부터가 다를테니 관련 업종의 전문성도 천지차이일 수 있겠네요. 감샴당
제 귀가 이상한게 아니었네요. 넷플 같은데서 봐도 자막이 편했거든요 ㅋㅋ
손금불산입
저도 베를린을 볼 때 유독 이상하게 심하다싶을 정도로 대사가 잘 안들리긴 했습니다.
1
보진 못했는데 올해 개봉해 거하게 망했던 영화 '우상'이 발음 문제로 가장 시끌거렸던 영화였네요
멍청똑똑이
음향녹음에 들이는 돈이나 노력이 비교적 후순위라고 들었습니다.
[글쓴이]
답변들 감사합니다. 대사를 곱씹는 성격이라 그게 안들리면 큽.....ㅠ
방사능홍차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한국인인데 귀에 대사가 안 꽂힐까 생각했는데
미스터주
제 생각에는 한국영화는 자막이 없기에 더 크게 느껴지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영화라고 꼭 대사 잘들리게 만드는것 같지는 않고요... 예를 들어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웅얼거리는거 미국인들도 못알아먹는건 밈으로도 유행할정도였죠.
와 2년 전에 <베를린> 보면서 하도 답답해가지고 탐라에 투덜댔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1
흥차넷
한국 음향 엔지니어들의 작업실 세팅이 전반적으로 맛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고서야 한국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잘 안들릴 수가 없어요
목소리 키우면 효과음이 너무 크고....
배우들 발성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도 오래된 영화들은 말이 또렷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투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다른 것도 있겠습니다만.

외국 영화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차라리 외화는 외국에서 자막 없어도 보는데, 요즘 한국 영화는 자막 없이는 보기 힘든 경우가 많네요.
어 저도 어제 넷플에서 베를린 보면서 다시 빡쳤는데....
배우들 면면을 보면 딕션이나 발성 문제는 아닌거 같고 음향쪽 문제인거 같습니다. 올 로케 촬영이다 보니 소스를 딸때 잘못 딴건지 아님 후처리 문젠건지...
그런데
일단 베를린은 그 중 대사가 잘 안들리는 쪽이니 그러려니 하시면 될 것 같고,
제 생각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가 영화는 영화관 기준으로 만들어서 음향을 크게 틀다 보니
대사는 작고, 음향 효과는 큰 경향이 있습니다. 그건 외국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다보면 대사가 잘 들리는 영화도 있어서 감독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씁씁후후를 남긴 범죄의재구성 같은 영화는 대사가 잘 들렸던 것 같네요.
[글쓴이]
아 맞아요. 범죄의 재구성은 정말 귀에 잘 들어왔죠. 특히 박신양은 ㅋㅋㅋ
[글쓴이]
답변들 감사합니닷
열대맛차
넷플릭스가 좋은게 한국 영화도 자막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부모님께서도 한국 영화 볼 때 자막 켜고 보십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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