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9/17 20:16:52
Name   [익명]
Subject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하기가 힘듭니다.




상황1

오전에 운동하고나서 헬스장에서 샤워를 합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날이 더워서인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또 샤워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할아버지께서 "질책"을 하십니다.

"헬스장에서 샤워 안하고 오냐? 물세 아깝게 왜 계속 집에와서 샤워하냐?"

네..

저는 이 지점에서 2가지가 짜증나고 너무 억울합니다.

첫째,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할아버지가 생각하고 결론내린 사고방식대로 말씀하시는 것이 싫습니다.

둘째, 제가 집에서 샤워하는 것에 대해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억울합니다. 손자가 5분도 안걸리는 찬물 샤워하는 것이 그렇게 아깝습니까? 진짜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울컥합니다.



상황2

적성에 맞지않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방공무원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육체적인 업무가 많아 보여 마음이 향했습니다.

시험준비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조심스래 말을 꺼내보았습니다.


두 분 모두 "잘못"알고 계신 정보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반대하십니다.

두 분은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에 줄타기가 있다고 믿고 계십니다...
(실제로 이게 시험에 있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테레비에서 봤다. 줄타기 힘드니까 니는 못한다. 하지마라."

아니....

하...



저는 이런 분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할까요?

왜 저는 가족과 행복하지 못할까요?

저는 진심으로 생모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자라왔지만,

아버지란 사람도 나를 버리고 떠나갔지만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대체..

마지막 남은 가족들이, 그것도 앞으로 20년도 함께하기 어려운 분들께서

왜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요?

탈출구를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실과 아무런 상관없이,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통해 내린 결론으로

타인에게 심지어 그것도 가족인데...

정말 너무 힘듭니다..








0


듣보잡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그냥 이해하기를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저는 저런 분들은 그냥 연민의 감정으로 대합니다.
1
침묵의공처가
옵션1.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제 노쇠하셔서 사리분별도 잘 안되고 감정조절도 어렵습니다. 행동과 말에 조심성도 없어지세요. 내가 돌봄을 받을 입장이 아니라 돌봐야하는 대상으로 보세요. 마음을 넓고 크게 쓰셔야 합니다.

옵션2.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랑 결혼하세요. 사랑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세요. 남자도 여자도 사랑받아야 안정되고 여유가 생깁니다. 크고 넓은 넉넉한 사랑을 하세요.
2
어르신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설득하려 하지마시고 그냥 흘리세요. 전 집에서 샤워하는 게 좋아요. 그렇게 우기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가장이 되면 됩니다. 돈버는 사람, 집주인이 갑이에요. 그래도 안되면 독립하시면 되구요. 솔직히 같이 살면 가족들끼리 부대끼는 거 당연하니까 그게 싫으면 독립이죠.
1
다람쥐
어르신들과는 원만한 대화와 나의 상식 나의 세계관은 포기하고
그냥 내가 저 나이를 먹으면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하면서
네네 하고 흘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고작 성인이 되고 10여년정도 산 글쓴이님도 자기 주장과 자기 기호가 있는데
성인이 되고 50여년 이상 사신 어르신들이 쌓아온 자기의 세계가 얼마나 크고 단단하겠습니까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에 내가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며
그냥 흘려듣고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ㅠㅠ
응원 드립니다...
1
그런 세상을 살아오신 세대라 내 관점으로 오세요는 불가능합니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아는 강해지고 고착돼요. 이걸 제어하는 건 살아오면서 갖고온 여러 방면의 공부를 통한 성찰인데, 좁게 살수록 고집이나 불통의 양이 증가합니다.
이건 그분들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입니다.
냉정해 죄송하지만 본인이 조부모님을 이해할 지점을 찾으시는 게 훨씬 빠르고 현명한 길입니다.
뼈 찌르자면 부모님이 그러시지 않는 게 다행이에요.
이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Azurespace
동네 사람들이나 친척들 앞에서 개망신을 주면 알아서 말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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