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7/16 19:20:41
Name   [익명]
Subject   진상손님 신고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지방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에 온 사람이 정당한 진료 내용에 대해 불만을 품고 몇시간이나 깽판을 치고 갔습니다

직원들이 겨우 돌려보내긴 했는데
앞으로도 본인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찾아와서 진료를 방해하겠다고 선포하고 갔습니다
실제로 진료 이후에도 진료실로 들어와 나가달라는 요구에도 불응하고 깽판을 쳐서
환자 몇분들 진료가 많이 늦어지기도 했구요...전체 상황은 전부 녹음 되어있습니다

진상환자들은 좀 겪어봤어도 오늘은 심하게 선을 넘는 느낌에
실제 다른 환자 진료를 늦추는 업무방해가 이뤄지기도 한지라
추후에도 이런일이 반복되면 신고를 하고싶은데
누굴 신고해본적이 없어서 혹시나 예후가 어떨지 다른 선생님들이나 비슷한 업종에서 일하시는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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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마구리수정됨
제 이야기인 줄...
저는 그냥 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예전에는 경찰에서도 유야무야 넘어가려 했는데, 제가 강경하게 나가니 알아서 처리해 주더군요. 문제는 술마신 후 무기들고 오는 등의 깽판 사례인데, 이 경우는 도망갈 수 밖에... ㅠ
보통 의사에게 원한이 있기에 직원들에게 해를 가하려 하진 않는데, 이렇게 직원분이나 다른 환자들이 시간을 벌어줄 때 도망칩니다.
5
Cascade

하나 장만하십시오... 방어용으로...
세란마구리
이걸 갖게 된다면 공격용이 될 것 같아서...
메존일각
전 세란마구리님이 올리신 글인 줄 알았...
여하튼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4
[글쓴이]
감사합니다 그런데 신고를 당한 사람은 나중에 반응이 어떤가요?
괜히 풀려난 이후 더 귀찮게 하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무기를 들고오는 경우는 겪어본적이 없었는데 참 진료환경이 이래서야...ㅜㅜ
세란마구리
보통은 그 후로 오지 않는데, 다시 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 중 대다수는 조용해 집니다. 낫들고 온 경우 한 번 있었는데 경찰에서 어찌 한걸로 압니다. (전에도 똑같은 짓으로 감옥 다녀온 사람인데, 나오자마자... 그 후로 저는 형벌이 교화 어쩌구는 안 믿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는 응급실이라 다행이었는데, 관사로 달려 오면 답이 없네요...
[글쓴이]
그렇군요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로스
저도 세란마구리님이실까? 했는데 첫댓글이셨네요 ㅋㅋㅋㅋㅋ
1
맥주만땅
저라면 진상이 물리력을 행사할 때 까지 녹취 및 CCTV같은 채증을 하면서 기다릴 겁니다.

특히 보건지소 같은 좁은 사회라면 직원보다 다른 방문객들이 못견딜 가능성이 높아서 진상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할 때 까지 아니 다른 동네까지 소문이 날 때 까지 기다릴 겁니다.

물론 진료실에 퇴로는 미리 마련하셔야 합니다.

응급실 알바시절 인수인계의 첫번째가 진상환자가 오면 도망칠 수 있는 퇴로를 인수 인계하는 것이였지요.
[글쓴이]
감사합니다...퇴로를 고려해서 진료실 시설 재배치를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로스
병원은 아니지만 저는 달래보고 안되면 경찰부릅니다. 한번은 낮에 경찰불러 내보낸 사람이 기다리고있다가 야근중 혼자있는데 들어와서 식겁하기도 했는데, 보통은 경찰불러 내보내면 수그러드는 사람이 많긴한데 문제는 이레귤러죠..

무기들고온 사람은 못봤고 신나통 들고 온 사람은 봤는데 뿌리진 않았습니다..
[글쓴이]
참 버라이어티하군요...
사나남편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생긴게 이래서 참다행인거 같읍니다...ㅠㅠ
1
Darwin4078
그 진상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포지션이냐가 중요하긴 한데요...

저는 공보의 진료 당시 지소 진료실 잘 보이는 곳에 운동겸 호신겸 케틀벨을 놓고, 서랍속에 삼단봉을 넣어두었읍니다. 삼단봉을 실제로 쓰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점이 있었읍니다. 그러다 한손에 칼, 한손에 낫들고 오는 아재를 보고 작정하고 오는 인간들에게 삼단봉, 케틀벨 따위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읍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정상적으로는 방법이 없읍니다. 업무방해고 자시고 지역사회에서 경찰들이 해결 안해주고, 한두번은 처리해준... 더 보기
그 진상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포지션이냐가 중요하긴 한데요...

저는 공보의 진료 당시 지소 진료실 잘 보이는 곳에 운동겸 호신겸 케틀벨을 놓고, 서랍속에 삼단봉을 넣어두었읍니다. 삼단봉을 실제로 쓰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점이 있었읍니다. 그러다 한손에 칼, 한손에 낫들고 오는 아재를 보고 작정하고 오는 인간들에게 삼단봉, 케틀벨 따위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읍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정상적으로는 방법이 없읍니다. 업무방해고 자시고 지역사회에서 경찰들이 해결 안해주고, 한두번은 처리해준다고 해도 계속 같은 상황이 리피트였습니다. 군청, 보건소에 호소해봐도 지역주민의 고충을 잘 해결해주라는 원론적인 개소리뿐. 해결은 의외로 쉽게 났읍니다. 지소 여사님 친구 남편이 군의원(이라 쓰고 지역을 주름잡는 건달)을 했는데, 회식날 그 군의원이 하는 식당에 가서 술한번 같이 먹고 형동생하다가 이러이러하다니까 잘 처리해준다고 해서 군의원 이아재 허풍이 심하네 했는데, 정말로 그 다음날부터 진상이 발길을 딱 끊었읍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해결이 되어서 그 군의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6
구박이
양손 바바리안..?
헬리제의우울
한의원보다 군의원
1
마체테라도 하나 걸어놔야 할거 같네요.
액션캠... 도 좋은 호신(?) 장비라는데 시골서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보건소 시절 그런 진상들 만나면 옆에 사람들에게 어필해서 결국 환자/보호자들이 그 사람을 쫓아보내게 하는 방식을 쓰긴 했는데
음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정답은 아닐 것 같네요
[글쓴이]
어렵네요...ㅠ
누구신지 알 거 같은데 ㅠ 제가 지소근무를 안해봐서 답변을 못드려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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