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6/04 14:20:06
Name   [익명]
Subject   인자한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살면서 여러가지 저와 다른 성향을 보이는 사람을 보며 스스로 반성하곤 하는데 그중 유독 부족한 것이 인자함 입니다.


급작스러운 야근, 예의없는 사람, 부당한 대우에는 저는 참지 못하고 제 주장을 내세우는 편입니다.
호구당하지 않으려는 마음이나, 뭔가 손해를 보면 못참는 성격 때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주 절친한 사이에도 절 무시하는 것 같으면 바로잡고 기분이 나쁘다고 표현하고 다시 사이를 바로 잡곤 하죠.

그런데 살다보면 부당한 야근에도 이틀 밤을 새면서 일을 하는 형님이나,
다신 보지 못할 사람인데도 축의금을 많이 낸다던지.
아랫사람이 예의없이 대해도 '껄껄껄' 하고 웃으며 넘어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이런 사람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은 집에 돈이 많아서 여유가 나오는건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렇게 여유롭게 대처하는건 아닌지 이유를 찾고는 합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 느끼는건 딱히 별 이유가 없어도 '그냥 인자한' 성격이 되는거구나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좀 인자한 성격을 갖고, 나중에 죽을 때 쯤 세상 모든일에 의연한듯 껄껄거리며 미소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자하고 여유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전혀 성공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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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성격인데, 인위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게 옳다고 믿고 행동하면 그렇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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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영어책20권봐
저같은 경우는 요즘 육아를 하면서 화가 좀 늘긴 했지만
그전에는 5년에 1번 화를 낼까 말까할 정도로 주변에서 정말 착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남들이 부탁하는거, 원하는게 웬만하면 다 들어줬고, 님 말씀대로 호구처럼 살았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게 살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너~~~~~무 싫습니다. ㅋㅋㅋ
제가 저 자신을 탐구하다가 내린 결론은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쁜 사람이 될 용기가 없을 뿐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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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세포
동감합니다..싫다고 딱 잘라버리기가 참 어렵네요
[글쓴이]
아이고 제가 한쪽면만 본것 같기도 하군요..
2019영어책20권봐
근데 이것도 저의 경우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ㅎ
참을 인자를 뼈에 새기는거죠. + 적당한 당 섭취?

예전엔 진짜 한성깔 했는데 군대+사회생활 하면서 진짜 참을 인자가 뼈에 새겨지고 새겨져서 온화해졌단 소리를 듣고 있는데 가끔씩 역린을 누가 건드리거나 당 떨어지면 본래 성격 나옵니다... 후..

어벤저스 1편에서 헐크가 화를 발 참는 비결은, 나는 항상 빡쳐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내면은 99도씨 쯤 되는 커피포트 마냥 끓고 있는데 겉으로는 표시를 안 내는거죠...
맥주만땅
강인한 체력, 명석한 두뇌, 그리고 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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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어도 잘 안되는거 같던데요... ㅋㅋ
조현민이라거나..... 강인한 체력 (사자후만 들어봐도 ㅎㄷㄷ... 보통 체력으로는 그렇게 소리 못 지르죠..), 명석.........한 두뇌(USC 학부, 서울대 석사 졸... 물론 명석하지 않아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재력 (이건 말 안해도...) 을 모두 갖추었지만 인자와는 1억광년쯤 떨어져 계심...
4
[글쓴이]
아 그러네요?
상당한 재력가라고 인자한게 아니라는건 사례가 얼마든지 많군요
TheLifer
강인한 재력, 명석한 재력, 그리고 재력.
필요조건입니다.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3
2막4장
보통은 반대케이스가 많고 어려움을 호소하곤하죠
체력입니다. 체력이 좋을수록 자기 마음을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기 편해져요.
[글쓴이]
생각해보니 피곤하고 지치고 배고프면 더 예민해지기도 하네요
판다뫙난
부당해진 상황의 이해가 수반되면 좀 낫더이다. 예를들어 다신 보지 않을 사람이라도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게될지 모르니 축의금을 낸다는 생각. 부당한 지시를 내린 상사는 더 부당한 지시를 받고 그나마 덜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는 이해. 뭐 이런것들 말이에요.
예의없이 구는 경우는 저사람 참 인생이 험난하겠구나 나는 안그래서 다행이지 껄껄껄 하는 자기객관화? 등등.

특히 내가 화를 냈을때 더 피곤해지는 일이 발생하진 않는가도 생각해봅니다. 혹은 다른 방법으로 덜 피곤하게 원하는방향으로 이끌어갈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구요.

무시하... 더 보기
부당해진 상황의 이해가 수반되면 좀 낫더이다. 예를들어 다신 보지 않을 사람이라도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게될지 모르니 축의금을 낸다는 생각. 부당한 지시를 내린 상사는 더 부당한 지시를 받고 그나마 덜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는 이해. 뭐 이런것들 말이에요.
예의없이 구는 경우는 저사람 참 인생이 험난하겠구나 나는 안그래서 다행이지 껄껄껄 하는 자기객관화? 등등.

특히 내가 화를 냈을때 더 피곤해지는 일이 발생하진 않는가도 생각해봅니다. 혹은 다른 방법으로 덜 피곤하게 원하는방향으로 이끌어갈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구요.

무시하는것 같으면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과거의 일들을 훑어본후 미래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곧바로 화를 내는게 정답은 아니겠더라구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니 화가 날 일이 많이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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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어떤 신념으로 인해 말씀하시는 '인자함'의 형태를 가지고 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왜 그렇게 살았나 후회중입니다. 40대 초반인 지금은 글쓴님의 현재 상태와 같이 살고 있고 만족하며 지냅니다.
제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인자하게 대하면 10에 8은 그걸 이용해먹으려 들거나, 우습게 생각하더군요. 10에 2정도만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제가 대하는 만큼 더 조심하려 하구요.
그리고 그 2 정도의 사람들은, 애초에 제가 화낼만한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더 보기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어떤 신념으로 인해 말씀하시는 '인자함'의 형태를 가지고 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왜 그렇게 살았나 후회중입니다. 40대 초반인 지금은 글쓴님의 현재 상태와 같이 살고 있고 만족하며 지냅니다.
제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인자하게 대하면 10에 8은 그걸 이용해먹으려 들거나, 우습게 생각하더군요. 10에 2정도만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제가 대하는 만큼 더 조심하려 하구요.
그리고 그 2 정도의 사람들은, 애초에 제가 화낼만한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하고만 잘 지내면 되지, 나머지 8까지에게 잘 해줄 필요 없어요. 본인만 피곤합니다. 그 사람들과 충돌하면 피곤하시기 때문에 이런 질문글을 올리신거겠지만, 경험상 그 사람들과 당장의 충돌을 피하면 나중에 더 피곤할 일 생긴다고 장담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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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mipsum
심리학적으로 관대함은 죄책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더라고요.
제가 평소 부처 소리 듣는 이유를 어릴 적 부모님이 한창 냉랭할 때 눈치보고 의기소침해하던 것과 (내가 뭘 잘못했나?란 생각) 연결지어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별개로 글쓴이가 말하는 인자함은 이와는 다른 사회적인 여유? 혹은 통제불가능한 외부적 요인에 대한 수용도 같은데, 맘 편하게 마이웨이 하는 사람은 넉넉치 않아도 그게 되고, 매사에 신경이 날서있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한동안 이런 생각을 쭉 했지만 결론적으로 타고난 대로 사는 게 길게는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ㅋㅋ
[글쓴이]
[맘 편하게 마이웨이 하는 사람은 넉넉치 않아도 그게 되고]
마이웨이 하다간 제가 생각하는 정의 때문에 태클걸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ㅋㅋㅋㅋ
마이웨이도 마이웨이 나름이겠군요....
전설따조
1. 마음의 여유
. 여유가 있으면 아무래도 모든일에 인자해지지 않을까요?
2. 화내기전 논리적 계산
. 논리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맞다 또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생각하면 화내도 의미없다,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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