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3/31 15:33:13 |
Name | [익명] |
Subject | 음악 실연 분야에서의 시대 보정에 대해서 여쭙습니다. |
안녕하세요. 음악에 대한 교양이 참 낮습니다만, 회원님들이 올려주시는 영상은 가끔 듣고 있습니다. 오늘 탐라에 올라온 조성진 공연 실황을 들으며 떠오른 의미 없는 호기심인데요, 예체능 분야에서 시대가 흐를수록 피지컬과 기술의 발달, 과학적인 훈련 방법의 개발 및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고 이를 꽃피울 수 있는 사회환경의 변화로 시간이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은 일반적인 듯합니다. 물론 그렇기에 선례가 적고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낸 과거의 업적이 폄하될 이유는 조금도 없겠습니다만, 전설적인 선수 아무개도 지금 활동한다면 해당 종목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넷 상에서 순전히 재미삼아 종종 일어나는 논쟁이지요. 제가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이 너무 얕아 적당한 방법으로 여쭙기도 어렵습니다만, 누구나 알만한 과거의 음악가, 즉 피아노의 리스트나 바이올린의 파가니니 같은 연주자가 전성기 실력을 그대로 가지고 현대에 전생해서 딱 3년 간만 좋은 스승 아래서 본인 활동기 이후의 기술 발전과 트렌드를 익히고 적응할 시간이 있다면 현대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예컨대, A. 현대에서도 프로 연주자로 활동 가능 B. 기악 전공으로 음대 입학은 가능하나 콩쿨 수상은 무리 C. 취미로만 즐겨야할 것 20년도 아니고 200년 정도의 시간 간격이 있으니 애당초 너무 무리한 비교가 될까요? 제가 좀 더 근현대의 연주자들에 대해 알았으면 나은 질문을 드렸을 텐데, 행여나 무지로 인해 음악 애호가 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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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악기의 발전 또는 변형은 이미 오래전에 끝이 났고, 그에 다른 주법은 획득하기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특별히 교육법이 발전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연주자들의 피지컬이 예전보다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예전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좋은 교육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좋은 소리일수 있지만, 좋은 교육이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는 아니지요. 결국 예술가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하니까요.
예시로 들어준 사람들이 지... 더 보기
연주자들의 피지컬이 예전보다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예전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좋은 교육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좋은 소리일수 있지만, 좋은 교육이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는 아니지요. 결국 예술가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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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악기의 발전 또는 변형은 이미 오래전에 끝이 났고, 그에 다른 주법은 획득하기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특별히 교육법이 발전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연주자들의 피지컬이 예전보다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예전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좋은 교육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좋은 소리일수 있지만, 좋은 교육이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는 아니지요. 결국 예술가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하니까요.
예시로 들어준 사람들이 지금 활동한다면 글쎄요... 저는 현역으로 뛰는 것이 가능할 지는 몰라도 예전보다 훨씬 빛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훨씬 잘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연주자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레코딩시대 이후로 다른 분야의 음악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클래식 음악의 입지는 줄어들었지요.
아마 그떄 그 사람들이 누렸던 명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연주자들의 피지컬이 예전보다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예전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좋은 교육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좋은 소리일수 있지만, 좋은 교육이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는 아니지요. 결국 예술가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하니까요.
예시로 들어준 사람들이 지금 활동한다면 글쎄요... 저는 현역으로 뛰는 것이 가능할 지는 몰라도 예전보다 훨씬 빛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훨씬 잘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연주자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레코딩시대 이후로 다른 분야의 음악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클래식 음악의 입지는 줄어들었지요.
아마 그떄 그 사람들이 누렸던 명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200년은 너무했죠. 이름도 잘 모르지만 70년대 3대 기타리스트가 요즘 활동한다면... 정도로 할 걸 그랬나요... 지만 그래도 40년 이상이군요. '코마넨치가 요즘 올림픽 나간다면'보다 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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