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3/29 14:54:44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고등학생이나 대학1학년에게 인문학
컴퓨터 공학을 전공할려는 아이인데요.
아이가 인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인문학책으로 1-2권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마음은 역사책이나 철학책으로 소개해주고 싶은데요.

집에있는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카뮈 - 이방인

읽고 있는데 ...

앞으로한 6개월 정도 책을 좀 많이 읽었음합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문학도 괜찮을 듯 싶은데 아는 책이 없군요.


추가:

책을 찾다보니, 인터넷에서 알게되었는데요.

혹시나 논술대비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신다면 고1-2정도되면

"필독서 따라잡기" 책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저  | 베리타스알파 |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075392

이 목록을 일찍 알았다면 아이 독서지도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저는 헉슬리나 동물농장 이런책을 주었더니 도움이 안된듯..ㅠㅠ



0


구밀복검
아이의 취향에 맞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학문도 그렇지만 인문학은 특히나 어차피 다 이어져 있기 마련이거든요.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지성사를 알게 되는 거고, 철학을 하다가 문화사를 알게 되기도 하고, 소설을 보다가 미학 이론을 알게 되기도 하고 그런 식이니까요.
[글쓴이]
취향은 코스모스 책 재밌다고 읽고 있는데요. 좀 더 인생의 쓴맛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ㅠㅠ 저 녀석 철들려면...
그래도 복검님 추천해주시면 꼭 읽게할께요.
구밀복검
http://www.yes24.com/Product/Goods/4388516?Acode=101
http://www.yes24.com/Product/Goods/4606180?scode=032&OzSrank=1

이런 것들은 어떨까 싶습니다. 과학/기술의 역사를 기술하면서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들이에요.
1
[글쓴이]
복검님 과외선생님 하시면 최고이실듯...책 감사합니다. :)
파란아게하
저는 본문 읽고 코스모스 춫천하려고 했어용
존버분투
예술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쓴이]
좋은 아이디어이네요. 집에 미술책들은 많이 있는데... 그림은 1년에 한 번 제가 볼까말까...
구체적으로 어떤책이 좋을까요?
존버분투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음..
영화든 드라마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아이가 좋아하는 게 있을 테니까..
지미 핸드릭스를 좋아하면 60년대 히피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든가 그런 식...
[글쓴이]
그쵸..미리 좋아하는 걸 찾아보고 했었어야 했는데... 마술쇼 같은 거나 찾아봅니다. ㅠㅠ ㅎㅎㅎ
Darker-circle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어떨까요.
[글쓴이]
저희 아이를 보신 분 같으십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5033
한나 아렌트책 아이한테 꼭 권해주고 싶은 책들이네요.
사나남편
그냥 서양 및 동양 고전 명작부터 읽으라고 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기본적인 문학적 소양 없이 인문학책은 더하기빼기 못하는 친구에게 역학 가르치는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그 재미있는 역학책이 지루하게 느껴질테니 말입니다.
[글쓴이]
고전은 저랑 같이 몇 권 읽었는데요. 생각이 건조한 것 같아서 좀 더 철학이나 사유하는 책을 읽었음해요. 사나남편님은 고전 중에는 어떤 책을 추천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사나남편
레미제라블,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수레바퀴아래서정도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crowley
본인이 좋아하는것에서 한발자국씩 더 나가게 해주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일단 코스모스를 좋아한다는것 자체가 평범한 이과공부밖에 모르는 고등학생은 아닐듯 하니 그냥 내버려두셔도 될 것 같지만!!

그리고 이왕 컴공을 전공하려한다고 하니 컴공과는 좀 거리가 있는 분야의 책들을 권해주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전공 불문하고 학생들이 좋아하던 책은 생물(진화론)이나 천문쪽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거 보다보면 (호기심이 왕성하고 책 읽기를 좋아할 것 같으니) 자연스럽게 자기 취향 찾아서 독서 범위 알아서 넓혀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쓴이]
아..종의 기원을 사야하나요? 말씀처럼 아이가 독서는 많이하는데 쓴 글을 보면 사실에 대하여 분석하고 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감정에 대한 공감이나 표현이 글로 쓸 때는 부족해보여요. 그래서 좀 더 인문학적인 글들을 접해주면 좋을까 싶은데 과학책으로 흐르는 것 같네요. :)
crowley
이게 허구헌날 밥 먹고 하는게 과학적 사고방식은 뭐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애한테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거 줘봐야 이게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야? 정도의 반응밖에 못얻거든요
부모님이 뭘 사준다고 해도 말 들을 나이도 아니고 선심써서 읽어준다고 해도 10분쯤 읽고 집어던질 확률 99%라서 과학책을 다들 권하시는듯 해요

그래도 이과인+역덕은 그래도 꽤 흔한데 되는 계기는 대부분 비행기 덕후라서 기계과or항공과 감 -> 전쟁사 덕후가 됨 -> 역덕이 됨 -> 유럽사에 빠삭해짐
아니면 뭐 삼국지 등의 게임을 하다보니... 더 보기
이게 허구헌날 밥 먹고 하는게 과학적 사고방식은 뭐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애한테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거 줘봐야 이게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야? 정도의 반응밖에 못얻거든요
부모님이 뭘 사준다고 해도 말 들을 나이도 아니고 선심써서 읽어준다고 해도 10분쯤 읽고 집어던질 확률 99%라서 과학책을 다들 권하시는듯 해요

그래도 이과인+역덕은 그래도 꽤 흔한데 되는 계기는 대부분 비행기 덕후라서 기계과or항공과 감 -> 전쟁사 덕후가 됨 -> 역덕이 됨 -> 유럽사에 빠삭해짐
아니면 뭐 삼국지 등의 게임을 하다보니 모르는 이벤트 나오니 답답함 -> 책 보면서 게임함 -> 중국사 덕후됨
이런식인듯 하네요


그리고 이과친구들 중에 역덕은 봤어도 철학 책 읽는 사람은 저는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
<코스모스> 재밌었으면 똑같이 칼 세이건이 쓴 <에필로그>도 괜찮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저도 원래 (<코스모스> 등을 읽으면서) 천문학자를 꿈꿨는데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 <에필로그> 읽고 여자처자 하다보니 문과로 와서 사회과학을 하고 있네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도 추천합니다. <에필로그>가 좀 더 사회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면, <과학혁명의 구조>는 더 철학적인 이슈를 다룹니다. 이 책들을 보고 나면 또 관심 분야나 저자가 보이겠지여 아마.
컴퓨터 전공을 고려하면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도 괜찮은 출발점일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수학, 철학, 음악 등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가 몽땅 동원돼서 참 재밌게 봤습니다.
[글쓴이]
과학혁명의 구조, 괴텔 에셔 바흐

오늘 부자가 된 느낌이네요. 아이들에게 집에 있는 책들 업그레이드를 시켜줄려던참에 댓글 주신 분들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배바지
과학혁명의 구조나 괴델은 꼭 번역 확인하고 사세요 발번역으로 악명 높은 놈들입니다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건 특정분야의 지식이라기보다는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것 아닐까요?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이런 간단한 책부터 읽으면 어떨까요?
아니면 몽테크리스토백작같은 좀 재밌는 거..
고전은 취향을 타기도 해서 저도 제인에어 이런 거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 폭풍의 언덕같은 건 재미없었고..
죄와벌 이런거는 찌질한 주인공 나오면 답답해서 보기 힘들었거든요..
다다다닥
사피엔스가 넘나 재밌었는데, 추천드립니다
집정관
감시와처벌
자공진
저는 윗분들과 다른 노선으로 추천하겠습니다... <공산당 선언>, <전태일 평전>, 조금 말랑하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샌드위치만두
저는 학부에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라는 과목을 듣다가 관심이 생겨서(같은제목의 책도 있습니다)
온도계의 철학이라는 책 읽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일부 흥미있는 부분만 읽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loremipsum
바칼로레아 커리큘럼에는 Theory of Knowledge 수업이라고, 지식의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예술 등)와 방법(논리적 사고와 감정, 신앙 등)을 통해 우리가 지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탐구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토마스 쿤이나 알랜 튜링, 버트랜드 러셀이나 괴델 등 자연과학을 통해 철학을 사유하는 사람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과성향 강한 제 친구는 건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됐다고...ㅎㅎ
별개로 음...머리로만 생각하던 친구들이 마음따윈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도 한번 사랑에 빠지거나 친구한테 배신당하면 큰 정서적 동요를 느끼곤 하더라고요. 다양한 사람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가장 도움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대학에서도 쉽지가 않아서...).
버트랜드 러셀 - 인생은 뜨겁게... 주문해볼까해요. 아이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책들이 제가 찾던 책과 비슷한 것 같아요. 감사감사합니다!!
다시갑시다
연애시키세요.
“과학 얘기 밖에 몰라?” 몇번 들으면 알아서 딴더 찾아 갈겁니다
2
[글쓴이]
하하.. 제발 연애 좀 했으면 좋겠어요. 왜 여자애를 안사귀나요?
어렵긴 하지만 그리피스의 객관성의 칼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
입문하기에 어려워보이지만 과학좋아하는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한 작가가 "이제 책을 네 권 냈으니 하나로 묶어 휘두를 만한 물건이 되었군요"라고 농담하던 게 생각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신이 고른 게 아닌 다른 사람이 주는 500페이지가 넘는 책은 흉기같은 느낌이 있어요.
친구가 그런 책을 권하면 뭐지? 이 친구는 한 달동안 이 책만 읽으라는 걸까? 같은 느낌이지요.

포괄적인 교양으로의 인문학이 필요하다면 지식인마을 책이나 DK 생각의 지도 시리즈가 좋다고 봅니다.
하나는 국내에서, 하나는 국외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애초부터 "인문학의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없을까? 하는 목적으로 만든 책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읽은 책들이어서 추천해봅니다.
[글쓴이]
생각의 지도는 중학교때 사주었네요..전집은 아니고 낱권으로 흥미있을 것 같아서 사주었는데요. 말씀처럼 재밌게 보았어요. :)
배바지
뒤르깽의 자살론 추천 드립니다. 제목은 무척 거부감이 들지만 사회학의 기틀을 놓은 책이면서도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도 추천 드립니다.
[글쓴이]
에밀 뒤르켐은 아무래도 제가 읽어봐야겠어요. 미쉘푸코의 광기의 역사랑 제목이 비슷하네요.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기본 역사 지식을 넓히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Darwin4078
아드님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데 책을 추천한다는게 어렵긴 하지만, 절대지식 세계고전이라는 책을 추천해봅니다.
고전들의 다이제스트판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깊이는 없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읽기에는 나쁘지 않고 흥미가 가는 고전은 따로 원전을 읽으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좋은 책이 참 많네요. 다윈님 감사합니다. 자제분들 책 많이 읽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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