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3/15 22:38:11
Name   [익명]
Subject   가장 맘에 드는거 골라주세요
위대한 개츠비의 첫 문장입니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 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1. 김석희 번역, 열림원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하나 해주셨는데, 그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한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어질 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2. 김욱동 번역, 민음사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3. 김영하 번역, 문학동네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4. 김보영 번역, 펭귄클래식코리아
지금보다 더 어리고 상처 받기 쉬운 시절에 아버지는 내게 충고를 몇 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그것을 평생 가슴속에 새겨두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진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기억하렴.”

5. 이기선 번역, 더클래식
어렸을 적에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여리고 유약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여린 나에게 충고해 주셨는데 언제나 그 조언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지면 이 말을 명심해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너처럼 혜택을 누리고 사는 건 아니란다.”

6. 김태우 번역, 을유문화사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 아버지께서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다. 그때 이후 나는 그 충고의 의미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으면 언제나 세상 사람들이 다 너만큼 혜택을 받고 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7. 한애경 번역, 열린책들
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젊은 시절,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충고를 나는 지금까지도 마음 깊이 되새기고 있다. ”혹여 남을 비난하고 싶어지면 말이다, 이 세상 사람 전부가 너처럼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걸 기억해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8. 송무 번역, 문예출판사
내가 지금보다 더 젊고 마음 여렸던 시절, 아버지께서 내게 충고를 한 가지 해주신 적이 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늘 그 충고를 마음속에 되새겨왔다. “누구든 흠잡고 싶은 맘이 생기거든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누리고 산 건 아니란 걸 잊지 말아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9. 정현종 번역, 문예출판사
내가 더 어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해주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그 후 줄곧 마음 속에 뇌어 오고 있다. “네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하고 그는 나에게 말했다. “이런 걸 생각하거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가졌었던 그런 유리한 처지에 있지 못했다는 걸 말이야.”

10. 황성식 번역, 인디북
내가 아직 어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쉽게 남의 말에 화를 내곤 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때 아버지는 내게 충고 한 가지를 해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의 충고를 항상 마음 속에 되새기곤 했다. “남의 잘잘못을 따질 때는 언제나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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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이 가장 가슴에 와닿고 재료를 군더더기없이 쓴 번역 같습니다.
3
메아리
4. 김보영 번역
advantages that you've had 을 '네가 가진 장점'이라 번역한 게 백미네요. advantage가 장점으로 번역되면 앞 문장의 '비판'이라는 단어와 적절한 댓구를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번역가는 그 의미를 살리려 했네요.
1
번역이 엄청 많네요 ㅎㅎ
Darker-circle
vulnerable을 번역한게 너무 거슬려요. 이게 정신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취약함까지 포괄하는 어휘인데 죄다 정신적 취약함만 부각시킨게 좀 그래요. 아마 바로 뒷문단의 abnormal mind때문에 그렇게 번역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원어 택하겠습니다.
3
[글쓴이]
쉽게 상처받다, 민감하다 등의 표현도 육체적 취약성을 어느 정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vulnerable의 심상과는 명백히 다르지만요. 무엇보다 맘에 드는 번역하나도 없다는 점에 대해 정말 공감합니다.
Darker-circle
해당 번역 내용이 한국어에서는 심상에 관련되어 자주 쓰이는지라 별로라고 느낀것 같습니다. 5번의 유악함 역시 정신적인 측면이 더 강조되는 것 같구요. '취약한'은 또 한국어 문맥에서 보면 어색하기도 해서 담백하게 '약한' 정도로만 번역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2
disappearing
공감합니다. 저는 김영하의 "민감하던"에서 저도 모르게 얼굴을 좀 찡그렸습니다.
3번, 7번이 제일 쉽게 읽히고 의미가 와닿는데 굳이 택일하자면 7번 하겠습니다.
3
파란아게하
저는 1번입니다
1
저는 1번과 9번 택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군데에 다 모아 놓고 읽어보니 어떤 것들은 저도 모르게 읽던 중 얼굴까지 찡그리게 되네요. 취향의 문제일까요. ㅎㅎ
1
홍차의오후
9번이 원문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좋은 문장은 아니게 되어서 아쉽네요.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를 유심히 봤는데, 이걸 장점이라고 옮기면 앞에서 지적해주신 것처럼 댓구는 될지언정 환경적 요인보다는 재능을 강조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고요. 대부분의 번역처럼 이걸 혜택/환경을 누리고 살지 못했다라고 옮기면 완료시제 느낌이 안 사는 것 같아요. "그런 유리한 처지에 있지 못했다"라는 번역이 제가 원문을 보면서 떠올린 느낌에 제일 가까운 것 같아요. 하지만 책 전체가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면 안 읽을지도...
1
배바지
전 6번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1
원문 안 읽은 상태에서는 1번이 제일 취향이네요
1
녹차김밥
1번과 7번이요. 사실 둘 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데, 한 문장만 뜯어서 보니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더 실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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