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2/21 20:43:39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현직 중고등 선생님 계신가요? ㅠㅠ |
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에 얼토당토않게 경력도 없고 자격이 많이 부족한데 하늘이 도와서 학교에 취업을 했다고 쓴 사람입니다. 제가 주전공이 아닌 국어를 갑자기 가르쳐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복수전공이고 거의 발표수업이라 거진 그때만 막는다 생각으로 듣고 치웠기 때문에 솔직히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을 국어를 가르쳐야합니다. 여기까진 그렇다고 치는데 교장선생님이 하브루타, 거꾸로교실같은 혁신수업을 너무나 바라십니다. 그건 제 능력이 아니니 쌩깐다고 치더라도.... 어찌됐건 평범한 보통의 모둠수업을 어느정도는 해야 수행평가도 할 수 있다는데 (동과에 다른 선생님이 같은학년 몇 반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저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다닐때 연식이 그래도 좀 있어서...모둠수업 겪지 못하고 졸업했는데 (대학생이야 교수님이 조짜주면 사람들 밖에서 만나든 메신저로 하든 해서 너는 뭐 너는 뭐 정하고 헤어져 각자도생해서 모아 발표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강의식 수업이야 어떻게든 내가 먼저 공부해서 가르치면 되겠지 했는데 아주 멘탈이 부서져 나갈 것 같습니다. 못하겠다고 지금이라도 나간다고 해도 안된다고 하시네요. 이미 밥도 다 얻어먹었고 얼굴도 팔릴만큼 동네에 다 팔려서 사실 나가면 쪽팔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옆과 선생님께 (많이 일이 많고 바쁜분인데 억지로 억지로 잡고 여쭤보았습니다.) 얼굴 팔려가며 여쭤보았는데 1.첫시간에 애들한테 내소개 하고 평가계획 이야기해주고 아이들 인생그래프같은거 그리게 해 준다. 2.두번째 시간에 조를 짤거라 이야기한다. 3. 일단 아이들 조를 짠다. 한조에 4~6명 정도를 짠다. (여기서 조 짜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조장 6명 정도를 먼저 신청받고 걔들한테 나머지 조원 제비뽑기를 하라고 한다.) 4. 조짜온 애들이랑 아직 수업 나가기는 어색하니까 인생그래프같은거 이야기하며 자기소개하고 서로 별점주고 조 1등한 애들 나와 발표시키고 사탕같은거 주기한다. 5. 조이름을 정하라고 한다. 5. 그 뒤로 모둠활동같은걸 활동지 준비해와서 시작한다. 매번 할 필요는 없고 가끔씩 스피드퀴즈 같은것도 하고 초성맞추기같은것도 하고 조별로 뭐 만들기같은거 한다. 6. 이제는 태도점수로 학과 점수 깎고 그런건 안된다. (사실 제가 사소하게 점수 1점, 2점 그런거 잘 못챙겨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7. 모둠 산출 결과물만 평가해서 6조 같으면 평가 항목별로 (평가 항목이 4개라면 한 항목당 100점 맞추게 각각 25점, 20점, 15점, 10점, 5점으로 매김) 매길때는 저 혼자서 대학처럼 모둠점수 다 점수주든지 아니면 학생들한테 자기 조 빼고 다른 조 평가지 주고 평가 매기라고 해서 합산해서 점수 부여한다. (이부분이 제일 애매한데, 선생님은 애들한테 25점, 20점 으로 매기라고 하면 엄청 예민해진다고 별점 5개가 25점 최고점 별점 4점이 20점 식으로 별로 하면 애들도 스트레스 별로 안받는다 하는데 그럼 별점표를 5개 조 수행을 할 때 A조 평가 별점이 한 조에서 22개 나왔다고 치면 대충 비슷하게 집계가 엄청 많이 나올텐데 그걸 다시 별점개수 1등조 수행 100점 , 2등조 수행 96점, 3등조 수행 92점, 4등조 수행 88점, 5등조 수행 84점, 6등조 수행 80점 그렇게 끊어도 되나요? 아이들이 점수 매기게 하면 애들이 승복률과 참여도도 높다고 그렇게 하는것도 좋다 하는데 여기서 제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헷갈리네요. 그냥 제가 하고 치울까요? 근데 수행 1조부터 6조까지 다 차등이 나야하고 동점 나면 안되나요? -> 추가 : 친구말로는 별점으로 할거면 애들 별점 싹 다 모아서 엑셀작업 해서 몇 백개가 나오든 어쩌든 35명 기준이면 상위 20% 만점(50)/ 상위 30% 45점 / 상위 40% 40점/ 이하 꼴찌 별점 0개도 35점은 준다 해서 두 번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그래도 될까요? 수업이야 어쨌건 제가 벗고 춤을 추든 저를 조별로 패라고 하든 즐겁게 하도록 노력 하겠는데 평가가 어렵습니다. 평가방법 고견부탁드립니다. 8. 모둠활동 할때마다 다 점수 매길 필요 없고 그냥 사탕주거나 하면서 그때그때 즐기며 넘어갈 수도 있고 한학기에 한 번만 빡세게 모둠 수행 넣어도 된다. 다만 안하다 갑자기 하면 서로 어색하니 평소 모둠 길을 잘 들여놔야한다. 9. 이 모둠활동 외에 수행평가 서술형이나 객관식시험 같은거 두어번 쳐서 점수 매길때는 중간고사 100점,(25%반영) 기말고사 100점(25%반영), 수행 1 글쓰기 100점 (15%반영) , 수행 2 모둠 100점 (15% 반영), 수행 3 글쓰기 100점 (20% 반영) 이런 식으로 평가 착실하게 해서 하면 되겠죠? 저는 처음에는 반영비율로 어떻게 계산을 다 해내나 겁났는데 선생님이 나이스에 넣으면 알아서 다 계산해준다는데 맞나요? 10. 그런데 특성화고교이다보니 꼭 애가 수업에 안들어오려고 안들어오는게 아니라 대회를 나간다거나, 아니면 아파서 갑자기 결석할때가 있을 수 있는데 다른 글쓰기 수행같은거야 나중에 해서 제출하라 하면 되지만 모둠평가때 애가 결석을 하면 걔 하나 기다리다 못할수도 없고 그럴때는 어떻게 성적 처리가 되나요? 모둠에 애가 하나 빠져서 모둠점수가 깎여 다른 애들이 불이익을 겪으면... 아님 빠진 애만 완전 기본점수받나요? 아님 묻어가나요? 제가 이해한것만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이대로 이행하면 괜찮을까요? 제일이야 못하면 배째라겠지만 애들을 못가르치면 애들한테 피해가 가는거니까 겁이 납니다. 현직 선생님들 인간은 짜증나지만 애들 가엾다고 생각해서 보시고 기탄없이 오류나 대안 제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활동지나 수업이끄는 아이디어 많은 곳 혹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고 3학년 독서와문법....가르쳐야합니다....ㅠㅠ 0
|
엥 준비하시는 게 잘하실 관상이신데용
팁이라면
하기 전날까지는 공부도 많이 하시고 최대한 세밀하게 준비하고 시뮬레이션도 해보시되
당일에는 어느 정도 내려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그 여유도 준비, 경험에서 나오는 거긴 합니다만)
저는 준비에 많이 의존하는 철저한 계획주의자이지만
가끔 상황이 여의치않을 때는 나를 믿고 무대포 식으로 부딪쳐야할 때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완전 잘하실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춫천의 응원
팁이라면
하기 전날까지는 공부도 많이 하시고 최대한 세밀하게 준비하고 시뮬레이션도 해보시되
당일에는 어느 정도 내려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그 여유도 준비, 경험에서 나오는 거긴 합니다만)
저는 준비에 많이 의존하는 철저한 계획주의자이지만
가끔 상황이 여의치않을 때는 나를 믿고 무대포 식으로 부딪쳐야할 때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완전 잘하실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춫천의 응원
말이 하브루타지 결국 구성주의 하라는 거네요...? peer learning...?
거꾸로 교실은 웬만한 인문계 학교에서도 무리인데...
별점을 백분위로 환산한 다음에 점수 줘도 수행평가 비율로 다시 계산해야 하니
조언 들으신대로 별점 순위대로 수행평가 반영하시는게 좋아보여요.
조별활동 하실때 직소 구성이 가능하다면 도입해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영어과긴 하지만 현직 선생님들 강의 들을때 직소로 구성 많이 하시더라구요.
힘내세요... 현직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달아주셨으면...
거꾸로 교실은 웬만한 인문계 학교에서도 무리인데...
별점을 백분위로 환산한 다음에 점수 줘도 수행평가 비율로 다시 계산해야 하니
조언 들으신대로 별점 순위대로 수행평가 반영하시는게 좋아보여요.
조별활동 하실때 직소 구성이 가능하다면 도입해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영어과긴 하지만 현직 선생님들 강의 들을때 직소로 구성 많이 하시더라구요.
힘내세요... 현직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달아주셨으면...
이미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면 정해지면 되지않을까요??
특성화고라서 수능준비를 하는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 학교라면
수능에서 출제된 시나 소설들을 조별로 분석해보는 수업도 진행가능합니다. 어떤 시인분께서 자신의 시가 수능에 나왔는데
자신의 생각과 답이 달랐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주제로 하여 획일화된 답이 맞는것인지 학생들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업이 재미있지 않을까 그과정에서 적극적인 학생들은 작가와 연락도 해보려 할거고 교육과정 평가원에 질의할 수도 있는... 더 보기
이제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면 정해지면 되지않을까요??
특성화고라서 수능준비를 하는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 학교라면
수능에서 출제된 시나 소설들을 조별로 분석해보는 수업도 진행가능합니다. 어떤 시인분께서 자신의 시가 수능에 나왔는데
자신의 생각과 답이 달랐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주제로 하여 획일화된 답이 맞는것인지 학생들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업이 재미있지 않을까 그과정에서 적극적인 학생들은 작가와 연락도 해보려 할거고 교육과정 평가원에 질의할 수도 있는... 더 보기
이미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면 정해지면 되지않을까요??
특성화고라서 수능준비를 하는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 학교라면
수능에서 출제된 시나 소설들을 조별로 분석해보는 수업도 진행가능합니다. 어떤 시인분께서 자신의 시가 수능에 나왔는데
자신의 생각과 답이 달랐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주제로 하여 획일화된 답이 맞는것인지 학생들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업이 재미있지 않을까 그과정에서 적극적인 학생들은 작가와 연락도 해보려 할거고 교육과정 평가원에 질의할 수도 있는거고요
다만 이러한 주제는 현 성적지상주의 교육체제에는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면 정해지면 되지않을까요??
특성화고라서 수능준비를 하는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 학교라면
수능에서 출제된 시나 소설들을 조별로 분석해보는 수업도 진행가능합니다. 어떤 시인분께서 자신의 시가 수능에 나왔는데
자신의 생각과 답이 달랐다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주제로 하여 획일화된 답이 맞는것인지 학생들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업이 재미있지 않을까 그과정에서 적극적인 학생들은 작가와 연락도 해보려 할거고 교육과정 평가원에 질의할 수도 있는거고요
다만 이러한 주제는 현 성적지상주의 교육체제에는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