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5/12/19 15:03:59 |
Name | moira |
Subject | 의료 언론 질문입니다 |
의알못입니다. 올해 메르스 사태 당시에 이것저것 읽어보다가 새로 알게 된 언론이 둘 있는데요. 하나는 라포르시안(www.rapportian.com) 이고 하나는 청년의사(www.docdocdoc.co.kr)입니다. 라포르시안은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서 좀 빨강빨강~한 분들이 인용하는 링크를 따라가 보고 알게 되었고 청년의사는 박재영이라는 분이 쓴 <개념의료>라는 책 리뷰(강양구, 프레시안)를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둘 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인지요? 물론 모든 언론에는 당파성이 있겠습니다만 어떤 쟁점이 터졌을 때(예를 들어 이번 영리병원 허용 문제라든지) 평소 관련 뉴스를 챙겨보지 않던 문외한이 건전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다른 매체가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조중동 한경대 등등 각종 일간지들에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의학전문기자가 있다면, 혹은 이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다면 누구일지도 궁금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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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은 기본적으론 진보/좌파 스탠스이긴 합니다만 생긴 지가 얼마 안되서 아직 내공이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컬럼과 기사와의 괴리가 좀 있습니다. 가끔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의료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꾸준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저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청년의사는 상당히 오래된 언론이고 발행인이 구 NL의 거목이었던 이왕준씨여서 처음엔 역시 꽤 참신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오너의 성향변화 만큼이나 보수적인 스탠스를 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전문성은 꽤 높아서 저도 비교적 찾아보고 있습니다. ... 더 보기
라포르시안은 기본적으론 진보/좌파 스탠스이긴 합니다만 생긴 지가 얼마 안되서 아직 내공이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컬럼과 기사와의 괴리가 좀 있습니다. 가끔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의료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꾸준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저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청년의사는 상당히 오래된 언론이고 발행인이 구 NL의 거목이었던 이왕준씨여서 처음엔 역시 꽤 참신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오너의 성향변화 만큼이나 보수적인 스탠스를 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전문성은 꽤 높아서 저도 비교적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외 의협/병협 기관지들도 있고 잡다한 언론이 있지만 크게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종합일간지는 좀 오히려 들쑥날쑥하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론 조선일보의 김철중 기자를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의학기자로서의 경력도 거의 제일 길고 기본 성향이 의사/보수 위주긴 해도 전문성과 아젠다 세팅이 뛰어납니다. 병원내 내부 인센티브에 문제제기를 한 기자는 이 양반밖에 아직 못봤습니다. 허수아비 같은 리베이트 문제만 앵무새처럼 때리지. 한겨레/경향은 너무 계급위주의 시각으로 의료계를 보다 보니 답정너도 많고 가끔은 기본 팩트에서 너무나 기가 막히는 기사들도 있어서 상당히 별로입니다. 공중파에서는 SBS 조동찬 기자가 조금 나은 것 같긴 합니다. 메르스 관련에선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가 정리를 잘 하긴 했어요. 물론 최악은 페이스북에서 가끔 설화도 일으키고 꼰대의식이라고 비판 많이 받는 H모 전 기자입니다. 전 이런 스탠스의 문제보다 전문성의 결여를 제일 문제로 삼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료는 너무 민간의료-전문의 체제로 돌아가는게 문제인 만큼 기자도 최소한 전문의는 되어야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의사편을 너무 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팩트에서 덜 틀리며, 최소한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몸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기본이라고 할까요. 의료사고가 났을때도 머리에서 바로 시나리오를 써 볼 수있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심층 취재가 가능하거든요.
종합일간지는 좀 오히려 들쑥날쑥하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론 조선일보의 김철중 기자를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의학기자로서의 경력도 거의 제일 길고 기본 성향이 의사/보수 위주긴 해도 전문성과 아젠다 세팅이 뛰어납니다. 병원내 내부 인센티브에 문제제기를 한 기자는 이 양반밖에 아직 못봤습니다. 허수아비 같은 리베이트 문제만 앵무새처럼 때리지. 한겨레/경향은 너무 계급위주의 시각으로 의료계를 보다 보니 답정너도 많고 가끔은 기본 팩트에서 너무나 기가 막히는 기사들도 있어서 상당히 별로입니다. 공중파에서는 SBS 조동찬 기자가 조금 나은 것 같긴 합니다. 메르스 관련에선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가 정리를 잘 하긴 했어요. 물론 최악은 페이스북에서 가끔 설화도 일으키고 꼰대의식이라고 비판 많이 받는 H모 전 기자입니다. 전 이런 스탠스의 문제보다 전문성의 결여를 제일 문제로 삼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료는 너무 민간의료-전문의 체제로 돌아가는게 문제인 만큼 기자도 최소한 전문의는 되어야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의사편을 너무 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팩트에서 덜 틀리며, 최소한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몸으로 체득하고 있어야 기본이라고 할까요. 의료사고가 났을때도 머리에서 바로 시나리오를 써 볼 수있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심층 취재가 가능하거든요.
그렇군요. 지금 김철중 기자가 쓴 이왕준 인물탐구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청년의사의 \'청년\'이란 NL풍 단어의 연원을 알고 나서 읽으니 참 뭐랄까 싱숭생숭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3/2011060301215.html?Dep0=twitter&d=2011060301215
문득 장명국 씨의 내일신문이 생각나네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3/2011060301215.html?Dep0=twitter&d=2011060301215
문득 장명국 씨의 내일신문이 생각나네요.
네 저도 물론 많이 미화된 기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류의 인물탐방 기사들이 흔히 그렇듯이..
기자들도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속한 언론사 집단 또는 경험의 바운더리 내에 생각이 갇히는데 조선일보에서 송곳 같은 기자를 기대하기도 무리겠지요. 그래도 근래 박주신씨 MRI 사건 같은 경우엔 김철중 기자가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줬더군요. 전에 기자가 누군지 모르고 읽었을 때는 \'호오 조선일보에서 뜻밖이네\' 하고 넘어갔는데 Zel님이 가르쳐주신 정보를 가지고 돌이켜보니 뭔가 좀더 윤곽이 잘 잡히는 듯한? 그런 느낌적 느낌이네요 하하.
기자들도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속한 언론사 집단 또는 경험의 바운더리 내에 생각이 갇히는데 조선일보에서 송곳 같은 기자를 기대하기도 무리겠지요. 그래도 근래 박주신씨 MRI 사건 같은 경우엔 김철중 기자가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줬더군요. 전에 기자가 누군지 모르고 읽었을 때는 \'호오 조선일보에서 뜻밖이네\' 하고 넘어갔는데 Zel님이 가르쳐주신 정보를 가지고 돌이켜보니 뭔가 좀더 윤곽이 잘 잡히는 듯한? 그런 느낌적 느낌이네요 하하.
사실 현대 의학이란게 정상인을 정상인으로 라벨링 하는게 아니고 환자를 라벨링하는 것 부터 시작을 해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아주 제한된 데이터로 동일인이니 아니니, bone marrow signal가지고 20대에 있니 없니 하는게 난센스지요. 사실 양승오씨가 근골격 전문가라고 볼 수도 없는데.. (커리어의 상당수를 PET CT 쪽일을 하셨죠.) 괜한 권위만 추총하다 진짜 권위자의 언급이 있으니 음모론이나 흘리고 말입니다. 사실 강용석 변호사가 처음 문제제기 했을때는 키/몸무게 데이터와 사진이 너무 맞지 않아서 저도 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 나오는 이야기는 딱 타진요의 문법으로 계속 미분적으로 짜르고 있으니.. 뭐 그것도 한물 간 것 같습니다만.
이것도 말하자면 긴데.. 많은 의사들이 박시장을 안좋아합니다. 저도 사실 안좋아하고요. 가까이는 메르스 사태 기자회견도 있고, 그 외 여러 서울시 정책에서 의사, 특히 개업의들 입장으로선 \'공상\'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의료인 등록제로 응급 콜받는다던지.. 달빛 어린이 병원이라던지.. 그 외 서울시 의사회 임원들과의 만남에서도 속긁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제 생각에는 기본적 보건의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우리 현실과 좀 동떨어지지만 대중적으로는 인기 있을만한 그런 시각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보수적인 성향이 많은 의사집단이기도 하고. 뭐 그건 그거고 박주신건은 명확히 다른건데 말입니다.
김용익의원은 의사 대중에게는 \'의약분업의 원흉\' 이라고 그냥 생각되지만 전 그나마 진보진영에서 합리적이고 한국적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는 나름 균형잡힌 분이라고 봅니다. 그 외 의원들은 글쎄요. 문정림/신의진 같이 초선들은 그냥 씽크탱크+ 당내 전문가 수준이라고 보고요. 정의화/안홍준 의원은 이미 의사와는 백만광년 먼 분이고. 박인숙의원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야권에는 김용익 의원빼곤 아예 없죠. 아 사실 신상진의원이 나름 중진이고 똑똑한 분이긴 합니다. 이왕준씨도 정치할 가능성이 없다곤 말 못하겠어요. 이력은 아주 좋죠. 서울대에 운동권 전력에 자본가로 변신해서 새누리당 가면 완벽 이력이니.. 야권이 외연을 넓힐려고 해도 좋은 카드긴 하지만 그 정도의 유연성이 없죠.
김용익씨는 의료라기 보다는 보건전문가이지요.
문정림/신의진씨는 그냥 명예를 위해서 나온 느낌... 신의진씨는 \'아이심리백과\'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어서 그것만 팔아도 이득이지요.
안홍준씨는 솔직히 의사인지 존재감이 없어서 그렇고,
정의화씨는 봉생병원이라는 종합병원의 이사장(?)이지요.
국회의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서 요즘 더러운 꼴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요.
신상진씨는 최근 별다른 존재감이 없기는 한데, 성남에서의 지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왕준씨는 명지병원이 더 망하면 국회의원으로 뛰쳐나... 더 보기
문정림/신의진씨는 그냥 명예를 위해서 나온 느낌... 신의진씨는 \'아이심리백과\'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어서 그것만 팔아도 이득이지요.
안홍준씨는 솔직히 의사인지 존재감이 없어서 그렇고,
정의화씨는 봉생병원이라는 종합병원의 이사장(?)이지요.
국회의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서 요즘 더러운 꼴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요.
신상진씨는 최근 별다른 존재감이 없기는 한데, 성남에서의 지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왕준씨는 명지병원이 더 망하면 국회의원으로 뛰쳐나... 더 보기
김용익씨는 의료라기 보다는 보건전문가이지요.
문정림/신의진씨는 그냥 명예를 위해서 나온 느낌... 신의진씨는 \'아이심리백과\'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어서 그것만 팔아도 이득이지요.
안홍준씨는 솔직히 의사인지 존재감이 없어서 그렇고,
정의화씨는 봉생병원이라는 종합병원의 이사장(?)이지요.
국회의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서 요즘 더러운 꼴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요.
신상진씨는 최근 별다른 존재감이 없기는 한데, 성남에서의 지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왕준씨는 명지병원이 더 망하면 국회의원으로 뛰쳐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은 하겠지만, 일산에는 절대 망하지 않을 병원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암센터가 있고,
원조 악덕이사장이 만든 일산백병원, 동국대의 최후의 보루 일산동국대병원이 있기 때문에
관동대라는 듣보잡이 운영하던 명지병원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지요.
문정림/신의진씨는 그냥 명예를 위해서 나온 느낌... 신의진씨는 \'아이심리백과\'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어서 그것만 팔아도 이득이지요.
안홍준씨는 솔직히 의사인지 존재감이 없어서 그렇고,
정의화씨는 봉생병원이라는 종합병원의 이사장(?)이지요.
국회의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서 요즘 더러운 꼴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요.
신상진씨는 최근 별다른 존재감이 없기는 한데, 성남에서의 지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왕준씨는 명지병원이 더 망하면 국회의원으로 뛰쳐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은 하겠지만, 일산에는 절대 망하지 않을 병원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암센터가 있고,
원조 악덕이사장이 만든 일산백병원, 동국대의 최후의 보루 일산동국대병원이 있기 때문에
관동대라는 듣보잡이 운영하던 명지병원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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