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2/19 04:41:40
Name   범준
Subject   산소 대신 아르곤을 주입시킨 의료사고에 대해서..
http://m.news.naver.com/read.nhn?oid=056&aid=0010263074&sid1=102&backUrl=%2Fhome.nhn
가스 충전업체가 산소통에 아르곤 가스를 넣어놔서 환자가 아르곤을 마시고 중태에 빠졌다는데요.
기사엔 병원 책임도 있다는 투여서 저는 무조건 가스 충전업체 잘못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댓글중엔 그럴싸한 다른 의견도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00% 가스업체 잘못이다. 병원에서 무색무취인 산소와 가스를 어떻게 구분하느냐. 산소 쓸 때마다 일일이 구분하겠느냐는 입장과

병원도 최소한의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병원에서 마취중에 일어난 사건이므로 병원책임도 있다. 환자측은 병원에 책임을 묻고 병원은 가스업체에 보상을 요구하던지, 일에 순서가 있다.

이렇게 댓글 반응이 나뉘네요. 의료넷,법조넷 홍차넷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경찰은 해당 마취과 의사,가스 충전업체 대표 이렇게 두 명을 입건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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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Aya
의료인도 법조인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병원 잘못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통 안에 들어있는 산소와 아르곤을 하나하나 확인할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도 않네요.
벽에 연결된 산소라면 마취과 의사가 처음에야 알수 없겠지만 환자 모니터링 중에 산소 포화도가 떨어질 때 얼마나 적절한 조치가 되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그래도 산소통도 아니고 wall O2 문제를 예상하긴 쉽지 않겠어요.기관삽관이나 연결부위 등을 의심하지) 산소통 교체시 주의의무 같은거를 지켰느냐를 병원에 물을 수 있겠고 만약 없다면 새로운 법이 생기겠네요.
Beer Inside
아마도 중앙공급식이 아닌 산소통을 마취기에 직결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의료용과 공업용을 분리해서 생산하지 않은 가스업체의 문제가 큽니다.(의료용 아르곤도 있기는 합니다만 요즘은 쓰는 경우를 거의 못봐서...)

마취기에는 최소 20년 전부터 산소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고장이 잘 나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병원이 귀찮아서 교체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마취기가 노후해서 부품수급이 되지 않았을 경우도 있습니다.
(새 것을 사면 되지만 대학병원급도 새것 하나 사려면 병원장... 더 보기
아마도 중앙공급식이 아닌 산소통을 마취기에 직결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의료용과 공업용을 분리해서 생산하지 않은 가스업체의 문제가 큽니다.(의료용 아르곤도 있기는 합니다만 요즘은 쓰는 경우를 거의 못봐서...)

마취기에는 최소 20년 전부터 산소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고장이 잘 나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병원이 귀찮아서 교체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마취기가 노후해서 부품수급이 되지 않았을 경우도 있습니다.
(새 것을 사면 되지만 대학병원급도 새것 하나 사려면 병원장하고 싸워야 할 정도로 지금 수가하에서 장비하나 교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교체하면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말이지요.)

산소센서가 고장나도 21세기에 제작된 환자감시용 모니터에는 가스분석기를 같이 사용합니다.
O2,CO2, 마취가스를 분석해서 농도를 알려주는 기계를 사용합니다.

아마도 저 병원에는 가스분석기도 없었나 봅니다.

마취기에는 Fail-safe device라고 해서 안전을 위한 장치가 있는데, 산소통도 fail-safe device에 포함됩니다.

마취기에 위급시에 사용되는 산소통을 부착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위급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부착하는 산소통을 국내수입사에서 수입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직수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마취과 의사의 직무중에는 human monitor 즉 환자의 상태를 잘 감시하는 것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기계의 실패도 있지만 환자감시의 실패도 있기 때문에 민사적인 문제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람쥐
유가족은 병원과 업체 둘 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구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새의선물
이런곳에 쓰기는 뭐한데... 몇 년전에 나온 산소 주사생각이 나네요. 산소를 마이크로 버블로 만들어서 주사로 놓을 수 있도록 만든거였는데... 아직 상용화는 좀 더 시간이 걸리려나 싶기는 하네요. (상용화가 될지 확실하지도 않네요.)
레지엔
원론적으로 가면 구분할 방법이 없고 포화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산소가 바뀌어서라고 판단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므로 책임을 묻기가 뭐합니다. 그러나 한국 법원의 의료 소송 관련 입장은 의사의 최대 책임도 잘 인정하지 않지만 의사의 무과실이 입증되어도 \'도의적 책임\'을 묻는다는 굉장히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므로, 과실은 없지만 일정 부분 배상하라라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아마 의사 개인보다는 병원에 던지겠지만...
친절히 답변 달아주셔서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렸습니다. 마음같아선 한분 한분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제가 게을러서..죄송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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