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11/06 21:25:22
Name   [익명]
Subject   게으른 인간입니다...위플래시 주인공처럼 연습할 수 있을까요?
부지런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인간이 되고 싶은데, 천성적으로 게으릅니다....글이 좀 길어서 밑에 결론을 따로 써놨습니다.

................

취직하려고 2013년 즈음부터 몇년 동안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했는데...

학원을 졸업했지만 결국 취직엔 실패하고 2016년부터 "독학하겠다!" 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백수돼서 부모님 재산만 까먹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30인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학원 다닐때 동기들은 말 그대로 밤 새면서 공부하던데, 저는 낮에도 놀고 밤에도 놀았습니다.

공부를 조금 하긴 했죠. 성적이 60점 이하면 졸업 안시키고 퇴학시키는 학원이라 최소 60점 이상 나올 정도만 했습니다.

초등~중학생때도 숙제를 거의 안했고, 중학생 땐 전교 120명중 117등 정도만 했으니 어릴 때부터 게을렀어요.

현재도 마음속으론 "홍차넷에 이런 글쓸 시간에 공부나 해라!" 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몸은 이런 고민글이나 쓰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글쓰기 전까지 게임하고 있었습니다)

....................

결론: 이런 게으름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영화 [위플래시]에서 주인공이 음악 공부에 집중하려고 손에 피가나면서까지, 여친도 차면서, 버스 안에서도 연습에 집중하던데

그러고 싶은데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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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정말 강한 동기부여 없이는 힘들죠 ㅠㅠㅠㅠ
일각여삼추
위플래쉬는 결국 주인공이 망가지는 이야기라 좋은 예는 아닐 듯합니다.
[글쓴이]
"망가지더라도 저렇게 연습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만하고 실제로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하는 중이라서요...8ㅁ8
일자무식
반갑습니다. 게으름의 동지여. 이왕 세상에 태어난 거 지상 최강의 게으름뱅이가 되어봅시다.
일자무식
진지먹고 얘기하자면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라 안그래도 자존감 낮은 상태에서 게으르면 안된다는 자기 채찍이 안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있죠.
1
사나남편
게으르다고 비난할것만 아니라 이제 나이가 30인데 경제 활동을 하셔야될거 같습니다. 게으른거야 둘째 문제고 자기가 먹고 사는돈정도는 벌어야죠. 그거한다음에 다른걸 생각해 보세요.
메아리
자신이 게으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엇을 바꾼다면 게으름을 고칠 수 있을까요?
파란아게하
스스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사람이 바뀌는건 화학변화예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바뀌려면 그만큼의 자극, 충격이 필요합니다
혹 플레쳐교수를 찾아가서 뭐든지 시켜주세요
매달리고 버티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욕하고 쫓아내겠지만

김연수 소설가가 얘기한 것 중에
소설가가 된 다음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계속 썼기 때문에 소설가가 됐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해서 ... 더 보기
스스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사람이 바뀌는건 화학변화예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바뀌려면 그만큼의 자극, 충격이 필요합니다
혹 플레쳐교수를 찾아가서 뭐든지 시켜주세요
매달리고 버티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욕하고 쫓아내겠지만

김연수 소설가가 얘기한 것 중에
소설가가 된 다음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계속 썼기 때문에 소설가가 됐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하고
또 한번을 해서 그게 일주일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되면 꾸준하다고 하는 겁니다
한번을 안하는 사람이 꾸준한 사람이 될 수는 없어요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고 싶으면
부지런의, 열심의 정의대로
일단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방법 외엔 없을 거예요
1
Danial Plainview
파란아게하님 말씀대로 게으름을 이기는 부지런함도 마찬가지로 습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반복해서 행동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탁월함이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지금의 게으름은 관성이지만 결국 그 게으름을 깨는 부지런함도 관성이지요.
2
CONTAXS2
안되지 싶어요.
제가 열심히 노력하면 천재가 될 수 있을까요? 만큼 불가능합니다. 성실함도 재능이더라고요. '맘만 먹으면 성실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성실한 사람을 한번 보고는 그냥 그건 공상이었음 ㅠ

근데 우리가 노력하면 천재는 안되더라도, 그냥 평범한 수준까진 올라갈 수 있으니까, 위플래시말고 최민식 나오는 꽃피는 봄이오면 정도로 만족해야죠.
목표가 너무 높으면 그냥 그 목표에 도달 못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정우성 처럼 생겨야지. 이거 안되니까 그냥 오늘 세수랑 양치는 꼭 하고 자야겠다. 정도?
게으르다 볼 수도 있지만, 아직 그렇게 강하게 원할 목표가 없어서이기도 할 겁니다.
방향이 안잡혔는데 몰입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되거든요..
알료사
제일 현실적인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강제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는건데.. 사실 그런 환경이 만들어질리가 없으니 현실적이질 못하네요.. ㅜ
옆에 때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찰싹 찰싹
1
노인정(초등학생)
잘 안 되도 그냥 참고, 하다가 하다가 보면 습관 돼서 쉬워집니다.
근데 그런 것보단 그냥 강제적으로 나를 컨트롤 해주는 요소를 만드는 게 훨씬 빠르고 쉽습니다. 안 하면 x되는 상황을 유도한다거나, 나를 감시하고 벌주는 시스템 하에 들어간다거나.. 인간의 의지는 겁나게 나약하니까 마음가짐 고쳐먹는 것보단 그냥 외적인 강제력을 디립따 넣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못 버티시는 거면 문제가 훨씬 심한 거고..
생각을 바꿔서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보단 행동을 바꿔서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쉽다고 합니다.

무언가 시작해버리세요. 포인트는 "해버린다" 입니다.

고민하는 것 보단, 바로 내일부터라도 오전 알바를 구하고 도서관을 다닌다면, 분명 어제보다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응원할게요.
1
DoubleYellowDot
돈 나오는데 없으면 일하겠죠. 그래도 일 안하면 서울역 가는거고. 현실은 심플해요. 사실은 고민하는 동안도 노는거고.
2
에스와이에르
삶에 체크포인트를 만드세요.
하루 안에도 기상 점심 저녁 취침 체크포인트 마다
본인의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기상과 취침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 하루 일과를 기상 혹은 취침시 계획하고 점심까지 몇프로 달성했는지 가늠해보면 오후를 좀 더 알차게 보내게 될겁니다.
그것을 일 단위로 주단위로 월단위로 년단위로 확대해보세요. 진전을 꾸준히 체크해야합니다. 체크하는 태도부터가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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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9431939
제 경험으로는 추상적인 동기부여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한동안 유행했던 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주인공이 놀면서 공부하다 뒤늦게 정신 차렸지만 이미 늦어서 시험 실패하고 결국 어머니와 목숨 끊은 만화 보면 정신 번쩍 드는데, 보통 30분 지나면 잊어버리고 게임하고 있습니다.
삶을 잘게 나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성공하고 노력하는 경험이 쌓이면 그게 버릇이 된다고 하죠.
단기적으로 목표를 세우세요. 공부와는 무관한 게 오히려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추천하는 건 정해진 시각에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매... 더 보기
제 경험으로는 추상적인 동기부여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한동안 유행했던 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주인공이 놀면서 공부하다 뒤늦게 정신 차렸지만 이미 늦어서 시험 실패하고 결국 어머니와 목숨 끊은 만화 보면 정신 번쩍 드는데, 보통 30분 지나면 잊어버리고 게임하고 있습니다.
삶을 잘게 나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성공하고 노력하는 경험이 쌓이면 그게 버릇이 된다고 하죠.
단기적으로 목표를 세우세요. 공부와는 무관한 게 오히려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추천하는 건 정해진 시각에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매일 아침 6시쯤 일어나는 걸 반복하면 이제 30대 초반이니 한 1, 2주는 하루 2, 3시간 자고 밤샘 게임해도 버틸만 하겠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겁니다.
늦잠 잤을 때 페널티를 수행 가능하지만 확실히 불편한 걸로 세우세요. 예를 들어 아침밥 굶거나, 하루에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을 지하철 1정거장 남기고 내려서 뛰어간다거나.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나간다거나.
페널티는 어떤 핑계가 생겼든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렸든 전날 빠질 수 없는 술자리를 가졌든 무조건요.
페널티가 애매한 강도면 초반에 몇 번 목표를 실패하다 걍 받아들이면서 페널티가 아니게 됩니다. 그냥 아침밥 굶고 사는 거죠. 반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페널티면 자신만의 규칙이니까 이건 도저히 못하겠다 하면서 그냥 포기합니다.
목표를 세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미리 준비하세요. 걍 폰 알람만 준비하는 정도로는 부족하겠죠. 댄스학원을 저는 가보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는데, 뭐 이렇게 이성이 많아서 일찍 가도 즐거운 곳을 새벽반으로 등록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본인의 법칙을 동네방네 소문 내주세요. 언제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일단 "내일 일찍 일어나야 돼"를 입에 달고 사는 거죠. 밤 9시에 끝날 술자리라도 일부러 한 번 거절하면서요. 아침에 일어났다는 증거로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일어나자마자 서로 통화하기로 약속하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께서 너그러우신 스타일이면 주변에 욕 잘하는 친구에게 부탁해보시죠.
키티호크
사람이 쉽게 안바뀝니다. 빨리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들어가셔야 됩니다. 공무원시험 하지마세요. 공부하다 더 망가질 겁니다
파란 회색
부모님이 지원을 끊으면 공부를 하든 돈을 벌든 둘두
하든 셋중에 하나는 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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