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5/22 06:44:12
Name   [익명]
Subject   건축설계, 정말로 일을 열심히 한 보상이 정신적인 보상뿐일까요?
누가 그래요. 건축은 보람은 있는데 돈은 안되는 그런 업이라고
돌아오는 것은 적어도 품질을 떨어뜨릴 생각만 안하면 풀칠은 한데요.
사실입니까?

그렇다고 시공 쪽으로 가자니 몸도 안좋고 위험하고 자신이 없고
설계 쪽으로 가자니 대우가 밑반찬보다 못한 것 같아요.(조사해본 바로는..)
아예 다른 곳으로 가는게 맞을까요?

덤으로 건축업계 현실도 설명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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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안전하면서, 높은 임금은 받고 싶고, 워라밸은 챙기고 싶고, 노후 비전도 있는 직업은 극소수인데 아쉽게도 건축쪽은 그런 업무가 없습니다...

시공을 못하겠다면 건설사 설계나 구매, CM, 상품쪽을 두드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님 금융쪽 공부하셔서 PF쪽도 있구요. 다만 노후 비전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 되는거죠.

반대로 설계를 하고 싶다면 워라밸, 수입 모두 10여년간은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임금수준은 낮거든요. 빅5 같은 대형설계사무소는 그래도 워라밸이나 수입은 많이... 더 보기
안전하면서, 높은 임금은 받고 싶고, 워라밸은 챙기고 싶고, 노후 비전도 있는 직업은 극소수인데 아쉽게도 건축쪽은 그런 업무가 없습니다...

시공을 못하겠다면 건설사 설계나 구매, CM, 상품쪽을 두드려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님 금융쪽 공부하셔서 PF쪽도 있구요. 다만 노후 비전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 되는거죠.

반대로 설계를 하고 싶다면 워라밸, 수입 모두 10여년간은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임금수준은 낮거든요. 빅5 같은 대형설계사무소는 그래도 워라밸이나 수입은 많이 좋아졌지만 소규모 아틀리에는 뭐.... 다만 건축사 자격증 따고 개인 사무실 차리는 시점부터는 전형적인 전문직 자영업자의 길을 걷는거라 케바케의 길을 걷게됩니다만, 자격증 하나는 만들었으니 노후는 어느정도...
[글쓴이]
도데체 얼마나 임금수준이 낮은거죠?
그리고 <안전하면서, 높은 임금은 받고 싶고, 워라밸은 챙기고 싶고, 노후 비전도 있는 직업은 극소수인데 아쉽게도 건축쪽은 그런 업무가 없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정도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제가 노력한 정도의 보상은 제대로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아니 왜 그렇게 노예처럼 굴린데요? 괴롭히면 재밌어서 죽겠는 사람들 건축설계 쪽에서는 좀 있나봐요?
최종병기캐리어
“내가 이런 땅이 있는데 여기에 건물을 올리고 싶소. 당신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싶은데, 당신의 일이 내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 그러니 한번 ‘가설계’해서 가져와 보시오. 마음에 들면 계약하겠소.” 이렇게 일이 시작되거든요. 계약이 되면 다행이지만, 계약이 안되면 시간들이 하늘로 날라가는거죠. 공모전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큰 설계는 인건비를 후드려치게 되는거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취업하던 08년 즈음에 메이저 건설사가 32백~40백 줄 때, 빅5사무실이 24백~30백 줬고, 중소형은 대부분 천만원 중후반이었습니다...(신입기준)
[글쓴이]
아 그래서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출근하면 돈은 나옵니다만..
전반적으로 워라벨이 안 좋은 건 사실이죠.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라 대답이 어려운데..

어떤 일을 하고 싶다
아니 어떤 건물을 지어보고 싶다 라는 게 있으십니까?
[글쓴이]
음 교도소 설계 해보고 싶어요
제로스
그건 돈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다람쥐
음 교도소 설계용역 입찰을 따는것부터가 엄청 어렵겠지만 교도소 자체가 잘 지어지지 않아서 더 어려울 것 같아요...
할루키
설계판에는 세끼 밥보다 건축이 너무 좋아서 인생 몰빵하는 인간들 수두룩 빽빽합니다. 애초에 좋아서 하는 일이라 돈 벌 생각도 없고 가정 꾸릴 생각도 없고 봉양해야 하는 부모형제도 없어 눈 뜨고 있는 시간 전체에다 더하기 자면서 꿈에서 설계하는 사람도 운때 안맞으면 한없이 안풀리는 곳이구요.
가끔 클래식 연주자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는 넘어갈 수 없고, 아무리 좋아해도 재능이 부족하면 벽을 못 넘어갑니다.
이걸 할까말까 직업적으로 고민이 되신다는 순간 이미 절대 비추고, 차라리 다른 공부를... 더 보기
설계판에는 세끼 밥보다 건축이 너무 좋아서 인생 몰빵하는 인간들 수두룩 빽빽합니다. 애초에 좋아서 하는 일이라 돈 벌 생각도 없고 가정 꾸릴 생각도 없고 봉양해야 하는 부모형제도 없어 눈 뜨고 있는 시간 전체에다 더하기 자면서 꿈에서 설계하는 사람도 운때 안맞으면 한없이 안풀리는 곳이구요.
가끔 클래식 연주자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는 넘어갈 수 없고, 아무리 좋아해도 재능이 부족하면 벽을 못 넘어갑니다.
이걸 할까말까 직업적으로 고민이 되신다는 순간 이미 절대 비추고, 차라리 다른 공부를 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설계과제 고민하고 밤샘 작업하면서 고생하던게 득이 되는 건지 졸업 후에 다시 공부 시작해서 의사, 변호사, 공무원(고시), 민항기 파일럿, 감평사, 변리사하는 친구들도 봤네요.
반대로 이 미친 짓거리가 너무 하고싶어서 의사면허 따고 다시 공부해서 이 판에 들어오는 인간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워라벨이 뭔지 몰라서 이 부분은 패스.
교도소 같은 특수한 설계는 본인이 하고 싶으시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닌 듯 합니다.
[글쓴이]
마지막 글은 저도 알고 있어요. 그냥 하고 싶다로 남겨둔것 뿐입니다.
하시는 말씀 잘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래도 생각을 더 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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