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2/22 01:54:48
Name   [익명]
Subject   친구가 자기 일하는회사 오라는데 갈등됩니다.
개인신상이 특정될 우려가 발생하면 수정 또는 글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

지금 계약직인데 3월9일 금요일이면 계약종료에 여기서 재계약을 안해줄거라 백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90년생 29세입니다.

인수인계 준비하면서 일하고있는데 저녁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원래 신입 이렇게 안뽑지만 갑자기 여럿이 그만둬서 전화했다. 혹시 자기 일하는 곳에서 일해볼생각 있느냐 이렇게요. 되도록 빨리일했으면 하더군요 저 일끝나면 바로왔으면 한답니다 12일 월요일에;; 아무리빨라도 12일부터 된다했더니 2월에 계약 끝나는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늦냐더라구요 3월1일이면 바로 가능할줄 알았나봅니다.
거긴 비상걸렸나 봐요.

물론 바로 일할수있으면 좋죠... 서류패스하고 바로 면접이라는데 백수청산 진심 좋습니다.

사실 저는 학벌도 명문대도 아니고 스펙이랄것도 제로에 가까워서 다른데 멀쩡한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받아줄곳도 없을겁니다 실제로도 여지껏 그랬구요. 알바전전하느니 빨리 노가다판 들어가서 경력쌓는게 낫지않을까 생각했으니까요. 아버지께선 어차피 너 취업 답없는거 아니까 장사나 해라 내가 도와주겠다 이런말씀 하실정도니...

이런 비루한 꼴임에도 갈등을 하는 이유가

일단 잠시 쉬고싶었습니다;; 사실 계약기간이 막바지로 갈수록 스트레스 쌓이는 상황이 늘기도 했구요. 회복할 여지가 없이 바로 다른데서 일하려니 부담이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짜리 가족여행을 약속했는데 짤없게 됐습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아마 다음기회는 없을것같습니다.

그리고 근무여건이 생각보다 안좋을 겁니다. 이건 추측이지만요.

일단 오늘 아홉시반에서 열시사이에 통화했는데 퇴근 못했다더군요 잠시 사무실에서 나와서 전화건 것 같았습니다. 오늘만 그런거 아닐겁니다 거의매일 그럴거에요... 물론 제가 워라밸씩이나 따질 정도로 좋은형편이 아니긴 하지만 일하고 와서 씻고나면 바로자고 일어나서 출근하고 흐흐... 지금 너무 정시퇴근이라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물든것같아서 쉽게 적응될지 걱정되긴 하는데 막상 일하면 하겠지 싶긴합니다.

그리고 급여 말안해주는데 대충압니다. 9급공무원 초봉이랑 비슷할겁니다. 그돈에 공무원이면 기꺼이 하겠지만 그것도아니고
알바를 빡시게 뛰어도 비슷하게 벌것같은데 그래도 소기업이라도 가서 일하는게 나을것같기도 하구요.

물론 찬물더운물 가릴때가 아니겠죠. 1원이라도 주겠다면 개처럼 가서 일해야되는데 잠시라도 쉬고싶다는 한심하고 알량한 마음을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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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_SkaDi
머리를 식히시고 차분히 고민해보세요.
잠깐 쉬어가는 것이 좋을지, 지금 더 스퍼트 해야할지.
어차피 질문자님이 선택하시는게 답이에요.
다만 어떤게 더 행복할까? 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게 좋겠죠.
키티호크
어떤 게 좋은 답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잃을 게 없다면 쏟아부어도 손해볼 것이 없다 쪽으로...
저라면 그게 기준이 될 것 같아요
1. 급한건 그 회사지 님이 아닙니다.
2. 뒤로 읽으면서 확신을 했지만 초반부 '갑자기 여럿 그만뒀다' 에서 쌔하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갑자기 여럿 그만둘만한 회사란 뜻입니다.
12
저라면 말리고 싶네요...
papaGom
친한친구면 갑자기 많이 그만둔 회사는 가지말라고 잡습니다. 워라밸 중시하시면 워라밸좋은곳 가시면 됩니다. 요즘은 어떤지모르지만 계약직 1년 끝났으면 실업급여 3개월간 100~130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3개월 푹쉬진 못하더라도 2주정도 쉬고 여행도다니시고 천천히 준비하셔도 안늦습니다. 꼭 원하시는 곳 취업하길 기원합니다.
1
삼성갤팔
사람이 그 정도로 그만 둔 것 보면 업무 강도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친구가 사주고 스톡 옵션 등을 보장해준다 = 간다.
친구가 직원인데 인원 구직 업무를 한다 = 가지 않는다.
8
nickyoPD
29세시면 아직 경력계획을 재수립할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빚에 쫒겨서 가족을 캐리해야하고 지금 당장 시간과 돈을 교환해야만 살아남는 상황까지만 아니라면
본인이 쌓을 직종경력/NCS역량을 확인하시고 국비교육등으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뒤에 취업시장에서 커리어를 다시 쌓아보시는것도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한 마음으로 친구 회사 가는것보단요. 맨날 야근하고 힘들고 그런 회사에서 돈은 적고 워라밸을 포기하려면 최소한 자기 직무역량과 커리어에 핵심이 될 배움과 비전이라도 주는 곳이어야지 셋 다 아니면 안가는게 좋은거같습니다.
기쁨평안
급히 먹는 음식이 체하는 법이에요
쉬어야 할 때 못 쉬면 일 해야 할 때 일을 못합니다.

전직장 퇴사하고 2주 쉬면서 느꼈습니다. 이직 안했으면 과로사 했겠구나... 하고.
1
뒷짐진강아지
아직 젊으니까 급하실거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서술된 상황에서 다급한건 그 회사에요...

언급하신 급여와 근무조건, 여러명이 동시에 퇴사했다는 말을 종합 했을땐...
솔직히 견적이 나오네요... (본인이 정말하고 싶은 일이 아닌이상 하라고 추천해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상 정시출퇴근월급도둑이었ㅅ... (싸장님 싸랑해요)
제로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그렇게 급하고 친구인데 월급도 안 말해주는데 왜 갑니까..

아니 대체 월급을 안 말해주면 뭘 보고 회사에 가라는거지?? 저도 면접에서 궁금한거 있냐고 하면
항상 월급 물어봤는데 반응들이 대체로 별로 좋진 않더군요. 회사 환경이 어떻고 분위기가 어떻고
이딴 주관적인 것들 말고 그냥 객관적으로 딱 답이 있고 가장 중요한 걸 물어보는데 답을 안 말해주는
데는 가지 마세요.
1
쉬세요.
제가 사회생활 처음 시작할때 쉬는건 언제든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거의 10년이 될동안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급하게 콜하는 경우는 좋지않은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그게 친구든 헤드헌터든 상관없이요.

그리고 이제 초년생으로 경력 관리를 시작하셔야 하는데 무턱대고 급하다고 들어가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하세요.
회사가 급한거지 님이 급한게 아니예요.
2
사이버 포뮬러
29세면 한참 어려요. 급해지는 마음 이해하지만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들어갔다가 금방 그만두면 오히려 친구랑 사이가 더 어색해질지도 모릅니다.
1
[글쓴이]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빼놓을 말씀이 없네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더 알게되었습니다.
심사숙고하는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결정이 되건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막4장
급여를 주긴 주는 건가요 흐흐
급여는 절대 한번 밀리지 않는다 란 말이 있습니다
나가신 분들 사유를 알면 매우 사태파악에 도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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