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3 12:14:53
Name   [익명]
Subject   현재의 삶이 싫고 변하고 싶은데요
전 결혼을 했고 두 아이가 있구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살림과 육아를 
겨우겨우 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착하고 성실하고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구요 남편의 결혼 전과 후 삶의 패턴이나 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친정”에서 많은 서포트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적을수 없지만
여유로운 부모님 밑에서 전 병들어가고 있었고 모두가 다 미웠습니다. 제 자신이 제일 미웠구요.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버렸는데,
중학생처럼 스마트폰 중독에 하고싶었던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할수있는일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머리론 바쁜데 정작 몸은 움직이질 않고
해야할일만 잔뜩인 상태...

좀 변하고 싶어요.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여기 가입후 매일 여러글들을 읽으면서
더욱더 작아지고 초라한 제 자신이 보였고
몇번을 망설이다 부끄러움 무릅쓰고 글 오려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3


다람쥐
우선 아이가 어느정도 나이가 되었나요? 경제권은 누가 가지고 계신가요?
아이가 어려도 어린이집 등을 통해 낮에라도 혼자 시간을 확보하시고, 낮에 가정과 아무 관계 없는 것을 배워보세요
요리나 재봉 같은건 하지 마시고, 전혀 상관없는 중국어나 피아노 배드민턴 이런거 좋을 것 같아요
가족 외에 인간관계들을 많이 만드시다 보면
하시고 싶은 일도 찾고 스스로를 더 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3
CONTAXS2
아이 둘이 천사같은 시간이 있잖아요? 24시간 중 한 이삼십분 ㅠ 그 사진을 딱 찍어서 펑 4시간 걸고 탐라에 올리시면 많은 직장맘들은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이들의 이 빛나는 시기에 곁에 못 있어줄까 ㅠㅠㅜ 너무 부럽다'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저도 가끔 ... 이렇게 남자는 '말라붙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그럴땐 '서은아! 뽀뽀!'로 극복합니다.
1
[글쓴이]
다람쥐님, contax님 감사합니다.
답답한 밤에 잠못이루고 (여긴 미국) 홍차넷만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말씀하신대로 피아노를 다시 치던지
몸을 움직여야 할것같아요
요참에 쇼팽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매우 귀엽고 착하고 개구쟁이들이고
재밌고 겁도 많고 수줍음도 많은데
전 제 인생고민에만 푹 빠져서
이 시기에 놓치는게 많아요
직장맘들한테 갑자기 부끄럽네요-.-;;;
CONTAXS2
제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 '가장 어려운 노동은 24시간 중강도 노동인 육아다..'라고 합니다.
차라리 개빡세데 네다섯시간 일하고 땡치면 모르겠는데 70퍼센트정도의 로드가 24시간 거의 균등하게 걸려있는 환경이라니! ㅠㅠ
게다가 미국이면 외적으로도 더 외로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ㅠ 힘내셔야죠! 어려워도 비집고 자기 시간을 좀 가져보세요. 폰 놓고 퍈한 의자에 앉아서
발코니 바깥만 한 한시간 멍...하게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싶어요ㅠ
1
사나남편
슬슬 자기 시간을 찾아보세요...남편에게 자유를 일정 허용해 줄테니 나에게도 자유를 보장해달라고요...
파란아게하
하루에 몇시간, 일주일에 1번이라도
딱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누구 엄마, 누구 부인 이 아니라 나 김글쓴이 이렇게요.
꼭 거창하게 배우는 게 아니더라도 나가서 하는 게 아니더라도
이 시간은 내 시간이야 라고 할 만한 시간이요.

사람이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거를 다 하고 살 수는 없지만
글쓴이님께는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였나를 아는 노력을 하는 것, 알아보는 것 자체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살림과 육아를 하고 있으신게 정말 대단하신거예요.
전 육아는 나름 잘 하고 있는거 같은데 ( 그냥 저 혼자 생각에 ㅋㅋ)
살림은 뭐 거의 낙제점이거든요 ㅠㅠ

그리고 남편한테도 소홀해지고 짜증도 많이나고.
애기 낳기 전엔 한번도 안싸웠는데
낳은 후엔 얼마나 싸웠는지 ㅠㅠ

지금 살림 육아 겨우겨우 해내신다고 하셨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신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뭔가 좋아하는거라고 해야하나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걸 해보세요.
전 게임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그래요.
아! 술 좋아하시면 맥주 한 캔도 좋더... 더 보기
살림과 육아를 하고 있으신게 정말 대단하신거예요.
전 육아는 나름 잘 하고 있는거 같은데 ( 그냥 저 혼자 생각에 ㅋㅋ)
살림은 뭐 거의 낙제점이거든요 ㅠㅠ

그리고 남편한테도 소홀해지고 짜증도 많이나고.
애기 낳기 전엔 한번도 안싸웠는데
낳은 후엔 얼마나 싸웠는지 ㅠㅠ

지금 살림 육아 겨우겨우 해내신다고 하셨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신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뭔가 좋아하는거라고 해야하나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걸 해보세요.
전 게임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그래요.
아! 술 좋아하시면 맥주 한 캔도 좋더라구요.
잠이 잘 옴 ㅋㅋ
[글쓴이]
저도 집이 너무 어질러졌거나 애들 재우고 나와서
산더미 설거지 보면 맥주 한병 따라놓고 마시면서
파파이스나 전국구 들어요 ㅎㅎ

뜨개질도 시작했는데 이게 참 힐링되더군요.
다람쥐
전업주부가 가장 대단합니다 출퇴근도 휴가도 없는 365일 24시간의 헌신 ㅠㅠ
아무래도 전업이면 만나는 인간관계가 한정되니까,낮선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부같은거 해보시는 거도 좋을거같아요. 파트타입 잡이라도요. 가족 친척 친구 외에 인간관계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수도 있고 사람들이 제 적성을 발견해주기도 하거든요
응원합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전 워킹맘이면서 집안일까지 척척해내고 아이까지 잘키우는 수퍼맘들 보면 감탄이...
다람쥐
허허 아닙니다 일 가사 육아중에 제대로 하는건 하나도 없고요 펑크만 안나게 겨우겨우 돌리는거죠 면과락인생 ㅠㅠㅠ
그럼에도 전업을 하지 않는건 전 전업하면 낙제점인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존경합니다!!
[글쓴이]
댓글 진심 감사합니다!!
결혼전 이틀씩 밤새고 작업(미술전공자입니다) 마무리하는건 힘든줄도 모르고 했는데 아이와 눈높이 맞추는게 너무 힘든 저는 하루에도 수차례 시간이 죽은것처럼 느껴졌어요.ㅠ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내고 깍고다듬어서 재미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데 아쉽게도 살림의 영역에선
그 욕구가 전혀 생기질 않더군요.
살림은 최소한만 합니다.

몸만 나이든 줌마의 슬픔을 다독여주셔서 다시한번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나 원하는것...직장, 우정, 애정하는 어떤것,
충분히 할수 있는것..정리정돈, 영화... 더 보기
댓글 진심 감사합니다!!
결혼전 이틀씩 밤새고 작업(미술전공자입니다) 마무리하는건 힘든줄도 모르고 했는데 아이와 눈높이 맞추는게 너무 힘든 저는 하루에도 수차례 시간이 죽은것처럼 느껴졌어요.ㅠ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내고 깍고다듬어서 재미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데 아쉽게도 살림의 영역에선
그 욕구가 전혀 생기질 않더군요.
살림은 최소한만 합니다.

몸만 나이든 줌마의 슬픔을 다독여주셔서 다시한번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나 원하는것...직장, 우정, 애정하는 어떤것,
충분히 할수 있는것..정리정돈, 영화보기, 그림그리기
싫지만 해야하는것.. 청소.운동
죽어도 하기싫은것..용돈타쓰기..

적어보는중입니다. 뿌옇던것이 점점 드러나길 희망하며. ㅠ
미국에 사는 아이들 엄마라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을 듯..싶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저한테 도움이 되었던건..

아이들이 아주 어리다면 Mother's night out 같은 프로그램이 YMCA 혹은 지역내 교회에 있기도 하는데요. <- 이건 못해보았지만
자료는 찾아서 엑세스가 가능할꺼라는 상상을 하기도..

가끔은 엄마가 친구들과 저녁에 나가서 잠시 가족과 떨어져 혼자시간을 가지는 타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남편분에게 맡기시는 방법도 있구요.
아니면...낮에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를 겸한..... 더 보기
미국에 사는 아이들 엄마라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을 듯..싶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저한테 도움이 되었던건..

아이들이 아주 어리다면 Mother's night out 같은 프로그램이 YMCA 혹은 지역내 교회에 있기도 하는데요. <- 이건 못해보았지만
자료는 찾아서 엑세스가 가능할꺼라는 상상을 하기도..

가끔은 엄마가 친구들과 저녁에 나가서 잠시 가족과 떨어져 혼자시간을 가지는 타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남편분에게 맡기시는 방법도 있구요.
아니면...낮에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를 겸한..엄마들 모임이 저한테는 아주 큰 위안이었어요.
아이 3-5세 사이때 아이친구 엄마들을 자주 만났었거든요.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랑 함께 가는 엄마가 참여하는 프리스쿨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엄마가 프리스쿨에 참여하면서 다른 엄마들과 사귀고 이야기할 시간도 되구요.
구글하시면 지역내 아이들 놀이터모임 같은 것도 나오는 것 같아요. 플레이데이트 그룹에 참여하시거나 해서..
그렇게 생활 영역을 조금씩 넓히시구요.

한편 엄마 스스로를 위한 수업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나 아니면 다른 일반 교양과목들을 한 두개 들으시면
아이들과 육아에만 포커스 가던것이 벗어나서 좀 더 좋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커리어를 위한 계획도 세울 수가 있어요.
단기적인 심리상담도 뿌옇게 보이는 상황을 심리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참 미술 전공자이시니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는 나이가 되면...미술과외도 가능하실런지도...

엄마가 행복해지시는 원래 좋아하시는
것들을 생각해보시고 다시 하시는 것도 좋아요. 대신에 좋아하던 것을 현재의 상황내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실지도 모릅니다.
2-3시간 떨어진 곳에 혼자 여행가는 것 등등은 20대는 가능하지만 지금은 어렵쟎아요..그럴때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 등으로 바꾸는 거지요.

어느지역이신지 모르겠지만..저희 동네이시면 ^^ 커피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어요. :) 쪽지 주세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참..저도 살림은 최소한만합니다..ㅎㅎㅎ 가사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에는 100% 공감합니다. :)
[글쓴이]
Liebe님
글 감사합니다^_^
제가 쪽지를 드리고 싶은데 가입한지 얼마안되서요
가입후일주일 지나야 쪽지 전송 가능하다고 뜨네요 ㅠ
혹시 쪽지를 먼저 보내주시면 답장은 가능할수 있을것 같은데... 사시는곳 동부신가요??
나중에... 쪽지 주세요. 저는 아쉽게도 서부 산호세 지역에 살고 있네요.
Morpheus
저도 부족해서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힘내세요!!

잠깐의 짬이라도 있다면 뭔가 하고 싶은걸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거라도 해보는건 어떨까요?
로즈니스
친정의 서포트가 있었다니 나름 좋은 환경에서 자라신듯하네요....
부럽습니다.
결혼도 못할것같구(안하지만) 해도 집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막장이라 내놓기도 부끄럽고
(그렇다고 제가 자랑스런 딸도 아닙니다. 콩심은데 콩난 케이스. 그집에 그딸이죠.)
어쨌거나 나름 좋은 환경에서 지내시는 것 같은데
많은 것을 하실 수 있고
또 안해도 괜찮은 환경이란거-
부러워하는 사람...많은거 생각하시구....
누려~ 보세요 ㅎㅎ 전 담생에는 누리고 살고 싶네요 좀 ㅠ

자라면서 원망이 많으셨을수도 있지만
물질적으로라도 ... 더 보기
친정의 서포트가 있었다니 나름 좋은 환경에서 자라신듯하네요....
부럽습니다.
결혼도 못할것같구(안하지만) 해도 집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막장이라 내놓기도 부끄럽고
(그렇다고 제가 자랑스런 딸도 아닙니다. 콩심은데 콩난 케이스. 그집에 그딸이죠.)
어쨌거나 나름 좋은 환경에서 지내시는 것 같은데
많은 것을 하실 수 있고
또 안해도 괜찮은 환경이란거-
부러워하는 사람...많은거 생각하시구....
누려~ 보세요 ㅎㅎ 전 담생에는 누리고 살고 싶네요 좀 ㅠ

자라면서 원망이 많으셨을수도 있지만
물질적으로라도 사랑을 베푸신 것 같아요....
시집가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요.ㅎ 부러운 사람 많을 것 같아요 저 되게 부럽거든요 사실...
때론 아래를 보시는것도 좋은 해결책일 수 있을것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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