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5/06/03 16:54:50 |
Name | 레이드 |
Subject | 표준어가 자꾸 눈에 거슬립니다. |
전공도 전공이고 이후에 공부하는쪽도 그쪽이라 표준어에 대해서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인터넷이나 실생활에서 잘못 사용되는 표준어를 보면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그냥 넘어가자 라고 생각하고 넘기곤 하는데요. 넘어갈 때도 그렇고 볼 때마다 저건 아닌데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ㅜㅜ 예를 들면 뒤에 부정어가 아닌데 너무를 쓴다거나 바람을 피우는 것인데 바람핀 배우자는- 이런 걸 본다거나 담배도 그렇고요. 피우는 것이지 피는 것이 아닌데요. 일종의 강박증일 수 있을까요. 좀 스트레스 받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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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언어학을 공부했던 사람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언어 규정을 위반하는 것에 오히려 관대해지던데요. <틀린 것>과 <맞는 것>을 구별하기보다, 사람들이 많이 틀리게 되는 <이유>에 더 관심이 가게 되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가르는 규정이 만들어진 <과정>과 <논리>가 더 재미있고, 또 통시적으로 보다 보면 어차피 언어라는 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대로 변해 온 역사가 맞춤법/표준어로 규정에 갇히게 된 역사보다 훠얼씬 길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 더 보기
음, 저도 언어학을 공부했던 사람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언어 규정을 위반하는 것에 오히려 관대해지던데요. <틀린 것>과 <맞는 것>을 구별하기보다, 사람들이 많이 틀리게 되는 <이유>에 더 관심이 가게 되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가르는 규정이 만들어진 <과정>과 <논리>가 더 재미있고, 또 통시적으로 보다 보면 어차피 언어라는 게 사람들이 많이 쓰는 대로 변해 온 역사가 맞춤법/표준어로 규정에 갇히게 된 역사보다 훠얼씬 길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보면 딱히 거슬린다기보다는 오류에도 흥미를 갖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표준어 규정이니 맞춤법이니 하는 게 공공의 편의를 위해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고, 언어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언중의 사회적인 합의를 거치며 변해 왔음을 고려한다면, 본문에 쓰신 \'너무\' 같은 경우도 이제는 부정적인 맥락에서만 쓰이는 단어라는 규정을 오히려 없애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방송이고 주변인이고 너무를 너무너무 많이 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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