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 범위를 넓혀서 테란 스캔을 한 번이라도 더 쓰게 하겠다는 거죠. 테란이 컴셋 스테이션 막 달았을 때 저그 체제와 테크를 확인하기 위해 본진과 앞마당에 스캔을 한 번씩 하는데, 입구 해처리 쪽에 스파이어나 히드라 덴을 짓고 있을 경우 스캔을 한 번 더 써야하니까요. 이런 심리전을 역이용해서 테란이 입구 쪽으로 첫 스캔을 해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건 어디까지나 테란전...토스전에서는 세 번째 해처리를 멀티에 펴야하기도 하고, 설혹 토스가 본진 플레이를 선택해서 저그가 3베이스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해처리를 바리케이트로 이용하기 위해서 앞마당 입구 길목 쪽에 짓지요.

아 그리고 언덕 입구에 해처리를 펴면 앞마당에 성큰 전혀 안 박고 언덕 위에 성큰 박아 테란에게 꼬라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테란이 무주공산인 줄 알고 앞마당에 들이닥칠 때, 저그가 앞마당 드론을 본진으로 대피시키면, 테란은 그걸 쫓아 입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때 성큰들이 우수수 때리면 멋모르고 전진하던 마메는 전멸...동시에 저그는 신나게 뮤짤로 테란 본진 유린하는 거죠.
이외에 앞마당 터졌을 때 언덕 성큰 박으면 조금이라도 버틸 여지가 생기기도 하고...

해처리를 좀 엉뚱한 데에 짓는 건 구밀복검님이 말씀하신 이유가 맞지만, 일꾼 정찰을 차단한다는 전제 하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덤으로 아시면 좋겠어요.

1. 딱히 햇위치로 무언가를 의도하지 않으시면 아무데나 지어도 됩니다. 그러니까 의도가 있다면 다른 데다 지어도 됩니다. 본진 구석에 3햇을 몰래 지어서 2햇인척 할 수도 있습니다.

2. 언덕위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떨어진 데다 지으면 첫댓글 말씀처럼 스캔사용이 필요한 곳이 한 곳 늘어납니다. 더불어 마당이 뚫리고 2차방어시 언덕에 크립이 있는 편이 만에 하나라도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