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4/21 00:01:11
Name   고마곰과 공주
Subject   새내기의 고민글
  저는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아주 약한 멘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머리에 과부하가 생기는 듯한 사건(실수를 일으킨다거나, 여러 사건이 닥쳐서 복잡해진 상황)들이 생기게 되면 그 날은 완전히 망쳤다는 생각이 들죠. 물론 그것이 잘못되고 피곤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찝찝한 기분은 노력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결국 무기력함을 만들고, 현재도 어느정도 그런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멘탈이 무너진 상태를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제 감정을 속이며 겉으로만 웃고있는 것처럼 보이죠. 주변에서 제가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하는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전혀 그렇지 않은데). 이러한 자신을 고치고 싶은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상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차넷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취미를 갖는게 좋은 방안일까요? 취미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쉽사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사실 전혀 아깝지 않은걸 알고 있지만, 시간에 대한 강박이 절 놓아주지 않네요).

  오랜만에 타임라인에 글을 쓰려다가 그냥 질문게시판에 쓰는게 나을 거 같아서 여기에 옮겨 적네요. 저는 답글 잘 다니까 안심하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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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버블티
다시 읽어보니 완벽주의 성향을 고치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도움이 될까 하는게 고민의 요지이신 것 같은데,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에 그런 성향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었던 것 같네요...오히려 완벽주의 성향때문에 취미인데도 괴롭고 취미에 스트레스 받...
고마곰과 공주
정확하시네요 저는 취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ㅠㅠ. 그래서인지 취미에 금방 질리고 다른 취미를 찾고 다시 전 취미로 돌아가고.. 이렇게 계속 바뀝니다. 근본적인 성향을 고치는게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어렵기도 하지만. 혹시 정신과 상담같은걸로 해결가능한지 궁금하네요.
경쟁적인 성격을 가진 취미라면 안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고마곰과 공주
경쟁적인 취미는 더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가끔 너무 피곤할땐 채팅도 끄고, 제가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게임이 저를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집정관
우연찮은 기회로 스님들한테 좋은 말씀들 많이 듣다 보니 자존감도 올라가고 긍정적으로 생각도 하게 되고 여유로워지더라고요.
꼭 스님이 아니라 학교 내에 잘 찾아보시면 상담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찾아가서 털어놓고 상담 한번 받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강연들도 많을 것 같고요 ~
고마곰과 공주
아.. 강연 같은건 한번도 생각못했던 방법이네요. 예전에 '강연같은거 들어봤자 내가 해결되지는 않잖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강연을 멀리했지만, 어느날 우연히
법륜 스님이 하는 강연을 듣고 엄청 감명받아서 그 생각을 버린 기억이 나네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천도령
취미는 '나 이걸 취미로 삼아야지' 하는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런건 직업을 고르는 것과 다를 거 없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푸려고 하는걸 스트레스 쌓여가면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본인만 좋아한다면

산책을 10분 하는 것도
행주나 걸레를 삶는 것도
믹스넛에서 땅콩만 발라내는 것도
햄버거를 카와이하게 자르는 것도
휴지로 집안에 보이는 머리카락만 줍는것도

다 취미생활이죠.
천도령
덧붙여 완벽주의자라시니

시간을 완벽하게 계획해서 쪼개쓰는 것도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몇번 어긋나서 실패한다고 해도 그저 취미일 뿐 잖아요.
고마곰과 공주
감사합니다. 제 가슴에 정말 와닿습니다. 요즘 빨래하는 일도, 이유없이 걷기만 하는 일도, 헌책방 구경하는 일도 이유없이 이끌려서 하고 있는데, 지금 천도령 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사소한 일들이 저에게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나 자기 전에 큰 감명 받고 잠에 들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쪼개 쓰는 방법이라... 엄청 재밌어 보입니다(사실 약간 흥분되기도 합니다). 늦은 밤에 진심어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대학생때 비슷한 기분을 자주 느꼈어요 8ㅅ8 제가 정해놓은 스케쥴+공부량을 제 자신이 못 해냈을때의 스트레스 ㅠㅠㅠ 근데 누구한테 화를 내거나 족칠수도 없고(...) 다 자기 잘못이라 생각들어서 괴롭고 ㅠㅠㅠ...... 한번 망쳐진 것 같으면 다음번에 잘하면 되는데 망친 기분때문에 털고 일어나기도 어렵고 그렇죠 ㅠㅠㅠ.....

저는 그럴때마다 일단 억지로라도 할 일을 해버리곤 해요. 아무생각할 시간도 안주고 바로 일단 시작해버리고 몰두하다보면 조금 평온해지더라고요 ㅠㅠ... 아직도 아침부터 제가 정해놓은 스케쥴에서 어긋나... 더 보기
저도 대학생때 비슷한 기분을 자주 느꼈어요 8ㅅ8 제가 정해놓은 스케쥴+공부량을 제 자신이 못 해냈을때의 스트레스 ㅠㅠㅠ 근데 누구한테 화를 내거나 족칠수도 없고(...) 다 자기 잘못이라 생각들어서 괴롭고 ㅠㅠㅠ...... 한번 망쳐진 것 같으면 다음번에 잘하면 되는데 망친 기분때문에 털고 일어나기도 어렵고 그렇죠 ㅠㅠㅠ.....

저는 그럴때마다 일단 억지로라도 할 일을 해버리곤 해요. 아무생각할 시간도 안주고 바로 일단 시작해버리고 몰두하다보면 조금 평온해지더라고요 ㅠㅠ... 아직도 아침부터 제가 정해놓은 스케쥴에서 어긋나면 강박증(?)때문에 불안하고 짜증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8ㅅ8;; 일단 입 다물고, 감정 구석으로 밀어놓고 할 일 시작하는 것 까지는 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극과 극의 일-휴식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단 할 일 해야될 때는 막 열일하고, 놀때는 완전 열심히 놀거나 아주 확 퍼져버려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제 방법(?)이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댓글 남겨봅니당 ㅠㅠㅠ
고마곰과 공주
맞아요ㅠㅠ 책 피는게 가장 어렵고 책만 필 수 있다면 공부는 자동으로 우걱우걱 해나가게 되죠. 저도 할일을 앞으로 몰아넣어 다 끝내는 특성이 있어서 일-휴식 스타일이 저한테 맞을수도 있겠네요(놀 때 완전 열심히 노는게 관건이지만요)
Dr.Pepper
때론 아무 것도 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각없이 아무 것도 안한다는게 참 힘들긴 하지만요.

전 생각없이 할 수 있는 단순한 소일거리 해요.
컬러링북 같은거나 크로스워드같은
고마곰과 공주
저에게 생각없이 할 수 있는 단순한 것들이 웹서핑이랑 그림 그리기인데, 웹서핑은 뭔가 그거에 중독되는 맛이 있어서, 앞으로 그림 그리기를 열심히 해봐야 겠네요. 물론 그림은 잘 못 그립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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