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3/24 11:59:22
Name   후루야
Subject   차 첫사고 후 우울증?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홍차넷 첫 글인데 기분이 좀 꿀꿀하니 암담해서 질문글에 다른분들 소감이나 지혜, 공감대를 여쭙게되네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는 쪽팔려서 말하지도 못하고 있네요.)

한 때는 집 형편이 괜찮았었는데 아버지께서 사업이나 재산 여러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날리시면서 집안 사정이 어려운채로 2008년부터 세월을 보냈습니다,

대학교 다니던 곳은 제적 경고 상태였는데, 복학하자마자 성적 매우 급상승 시키고 교외 재단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에 뽑혀서

대학 등록비 졸업하는 학기 까지 집에 손벌리는일 없이 다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용돈은 과외해서 돈벌면서 썼었고요.

4학년 취업준비때도 몇군데 합격을했습니다만 더 좋은 회사 직종 알아보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돈 벌러가야 했던 터라 구미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 토박이 입니다)

연애는 애초에 포기했었고, 결혼도 안할 생각이어서 평소 좋아하는 게임이나 전자용품 수집에 몰두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최근 경조사들 발생하니 차가 있어야할 필요성도 느끼고 기분전환겸 신차를 구매했습니다.

어제 신차 뽑아서 등록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몰고 기숙사 주차장에 놨다가 신난 기분낼겸 평소 멀어서 못가본 식당도 가보자 해서 차끌고 갔습니다.

좁은 길가다가 왼쪽으로 후진할일이 있었는데 모르고(왜그랬는지 지금도 의문) 엑셀 밟다가 급 후진을 해서 전봇대에 차 후면을 부딪혔습니다.

어제 현대정비공장에 입고시키고 오늘 전화로 견적 받아보니 150정도 나올거라고 하네요. 자차 보험 처리 진행할 예정이어서 실제 금액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런 사고 발생한게 다 전부 제탓이고 누구 탓할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다른 저한테 닥친 시련들과는 달리 제가 기분좋으라고 한짓인데 도리어 짜증만 나고 우울해지니 기분이 좀 묘해지게 되네요.

내 인생은 뭐이리 꼬일까 싶기도하고, 그냥 나대지말고 하던거나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차에 대한 생각도 애정이 있으면서도, 상처입은거니 어디 누구한테 팔아버리고 싶기도하고, 내가 저지른짓이니 애증갖고 잘 몰아야지 하는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이렇게 사고나니 그냥 신차인게 차라리 차 공식 센터가서 받을수도 있어서 낫다는 생각도 들고..

주저리 주저리 사연 쓴건 제 심경 토로 차원이었고요.

다른 분들은 차 구매후 사고 나셨을때 기분이 어떠셨고 얼마 지나니 기분 나아지셨는지 궁금합니다.

답변들 미리 감사합니다.




0


모여라 맛동산
대인 사고 아닌 게 어디인가요. 흐흐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222 자잘한 사고 다들 나고 합니다. 다 경험치니까 수업료라고 생각하세요. 이 정도 일로 멘탈 흔들리시면 안됩니다.
잘 해 오셨고 잘 해 나가실거에요. 일단 대단하세요. 차사고는 150견적이면 보험료 할증도 안 될거에요. 차를 처음 사고 그런 소소한 사고 안 나는 사람 거의 없어요. 당분간은 좀 그럴거에요. 음 익숙해지기까지는 후루야 님이 그럴거고, 익숙해지면 남들이 와서 그럴거에요 ㅎㅎㅎㅎ

저는 얼마전에 외곽 톨게이트 빠져나와 정체구간에서 한달새 두 번 뒷차가 와서 박았어요. 짜증나죠 처음 건은 병원도 가고 렌트도 이용하고 했는데 두 번째는 상태 힐끗보고 그냥 가시라고 했어요 수리 맡기는 것도 귀찮아서...
그 때는 아직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서 차 사고내기가 쉬울때인것 같아요. 제 주위에도 처음 사고 내고 그 이후로 다들 조심해서
안전운전하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오히려 인명사고 안나셨으니 앞으로 더 안전운전하실거라 자신을 다독이시면 되겠지요.

저는 처음에 운전면허따고 부모님차를 가지고 아파트 밖으로 거리로 나왔는데, 큰 도로로 유입하는 것이
겁이나서, 유턴을 못해서 차를 그대로 후진해서 사고 안나고 겨우 제자리에 주차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1분이 1시간 같았던
경험이었어요...이런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것 같아요. 안전운행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처음에 주차장에서 아파트 출구까지 나왔는데 도로로 진입을 못하고 드나드는 차량에 왕창 민폐를 끼치면서 10분이상 서있다가 동생 불러내려서 다시 제자리로 ㅎㅎ
Beer Inside
새차가 사고나면 우울해지지요.

하지만 두번째 부터는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사나남편
차는 사람만 안치면 됩니다. 사람만 안다치면 어찌됩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저 첫차 새차 뽑고 일주일만에 문짝 두개 다 해먹었어요. 구미서.. 좀 우울하긴 한데 이 정도는 큰일 아닙니다.
그래도 자기 차만 해먹은게 다행이지요.
보통 차 사면 거의다 첫 사고는 주차장일거에요ㅋㅋㅋ
사람 안 다치는 사고라면 다행인겁니다.
후루야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행복한고독
저도 차 바꾼지 한달도 안되서 3판 긁어먹었습니다.

긁자마자 내려서 사고 부위 보는데 멍하더군요. 근데 어쩌겠어요. 그나마 사람이 안다친게 어딘가 싶더라구요.

점점 초연해 지실겁니다.
nearfield
첫차 2주만에 주차장 기둥에 뒷휀더 크게 해먹은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ㅋㅋ
공식 서비스센터 가니까 400인가 부르길래 판금 잘하는 덴트샵 수소문해서 60에 때웠습죠...
지금은 여기저기 스크래치 많은데 그냥 신경도 안쓰이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4577 4
16705 IT/컴퓨터유심 재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가 있나요? 4 카라멜마끼아또 25/04/27 414 0
16704 여행강원도 (철원) 여행 팁 부탁드립니다 6 + 빈둥 25/04/27 189 0
16703 진로금융권 IT 인프라 직무 커리어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1 전차남 25/04/27 263 0
16702 문화/예술영화 혹은 드라마를 하나 찾고 있습니다. 4 알로에비누 25/04/26 361 0
16700 기타살려주세요 사무실이 넘 더워요 22 니나 25/04/25 767 0
16699 경제퇴직금 중도해지요 2 [익명] 25/04/24 423 0
16698 의료/건강실비보험에 대해 5 야얌 25/04/24 496 0
16697 기타30대 남자 선물용 질문드립니다 12 유하 25/04/24 475 0
16696 IT/컴퓨터생성형AI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도 잘 만들어지나요? 3 열한시육분 25/04/24 408 0
16695 의료/건강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있을까요? 27 보이차 25/04/23 689 0
16693 여행일본 (벳부) 여행 일정 한 번만 더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쉬군 25/04/22 331 0
16692 교육학교에서 아들이 다쳤습니다. 12 [익명] 25/04/22 740 0
16691 IT/컴퓨터가정용프린터기 추천부탁드려요 9 Evergreen 25/04/22 376 0
16690 IT/컴퓨터만약 어떤 커뮤니티가 전부 AI 필터링을 한다면 29 단비아빠 25/04/21 695 0
16689 의료/건강하소연 겸 질문입니다. 편찮으신 어머니 문제 8 [익명] 25/04/20 808 0
16688 기타거울로 반사된 빛으로 곰팡이를 퇴치할 수 있나요? 1 2025 25/04/20 507 0
16687 기타이런 영상은 어떤 장비로 찍은 것일까요? 6 홍당무 25/04/19 599 0
16686 게임급 슈퍼패미컴 미니 클래식이 끌리는데 2 퍼그 25/04/19 363 0
16684 진로IB 업무 중 진로 고민 8 움직여 25/04/19 629 0
16683 진로아이 진로에 관한 고민 7 단비아빠 25/04/18 494 0
16682 문화/예술관광으로 중국 도시를 택할 메리트가 있을까요 11 열한시육분 25/04/18 620 0
16681 기타강력접착된거 떼는방법이 있을까요..? 14 even&odds 25/04/18 462 0
16680 기타차량 폐차 관련 질문입니다. 26 메존일각 25/04/17 601 0
16679 법률부동산 복비 관련 문의드립니다. 6 [익명] 25/04/17 44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