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1/11 07:29:27
Name   SCV
Subject   무기력이 몰려올 때면
요새 다시 우울증이 도지는건지 뭔지 무기력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보통 연초면 으쌰으쌰 뭐라도 하고 그러는데 이젠 그것 마저도 귀찮아서 안하고 있네요.
시간을 잉여잉여하게 보내는 수동적 무기력과는 차원이 다르게 적극적으로 잉여잉여하게 보내고 있는 지경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말면 그만이긴 한데
요새 일도 몰리고 중요한 일이 있는 상황에서 마냥 이렇게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긴 힘들거 같다는 위험신호가 와서
부득이하게 홍차클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무기력이 몰려오면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그리고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무기력의 (근원은 모르겠지만) 해결책으로 알려주실만 한 좋은 이야기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따로 댓글에 감사를 표하겠지만, 이 글을 읽어주신것 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적절한 답변을 주시기 위해서라면 질문을 하셔도 됩니다. 덜 민감한건 댓글로, 좀 민감한건 쪽지로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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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계속 공부를 합니다.
야금야금 책을 읽으면 무기력이라는 거 자체가 잊혀져요.
뭐 그렇다고 안 우울한 것도 아닙니다만 우울을 그냥 생활로 받아들이자 생각하니 나아진 것도 있습니다.
클래식 싫지 않으시면 다양하게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조성진 음반은 콩쿨빨이 아니라 진짜 좋습니다. 본인은 쇼팽 노관심인 것처럼 쿨한데 어찌나 귀에 감기는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 이맘 때 쯤엔 책읽는 걸로 극복을 많이 했는데, 둘째 태어 나고 나서는 독서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일하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으로서 독서도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다시 좀 해봐야겠습니다.

클래식은 싫어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좋아합니다. 아니 뭐 딱히 가리는 장르가 없긴 합니다. 특히 피아노 연주곡 좋아합니다. 지금은 (클래식은 아니지만)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듣고 있네요. 가장 아끼는 곡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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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 이맘 때 쯤엔 책읽는 걸로 극복을 많이 했는데, 둘째 태어 나고 나서는 독서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일하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으로서 독서도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다시 좀 해봐야겠습니다.

클래식은 싫어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좋아합니다. 아니 뭐 딱히 가리는 장르가 없긴 합니다. 특히 피아노 연주곡 좋아합니다. 지금은 (클래식은 아니지만)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듣고 있네요. 가장 아끼는 곡 중 하나입니다.

조성진 연주가 음반은 산다고 해놓고 매번 잊어버리네요. 오늘 발이 무겁지 않으면 사다가 리핑 떠서 폰이랑 MP3에 좀 넣어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라흐마니노프 성애자라서 쇼팽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피아노 학원집 아들이라 안 들어본건 아닙니다만) 조성진이라는 사람에게는 호기심이 가더라고요.

새로운 음악으로 기분 전환 좀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베토벤 성애자면 바흐 지르셔야죠. 바흐중에 낭만 느낌 물씬 나는 것도 많습니다. 알면서도 색달라요.
라흐 성애자면 러시아 트랙 한 바퀴 돌리시구요.
피협 3번 아무 생각없이 들어도 저는 개운하더라구요.

조성진은 딴짓만 안하면 괜찮게 성장할 재목 같았습니다. 어떤 마인드로 어떤 계획으로 뭘 해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더군요. 성품은 옵션.
오호 막줄에 더 호기심이 가네요. 이분 조성진 음반 영업대표 맡겨야 할 분

바흐형님은 또 이상하게 현약이 더 땡기더라고요(?) 저 변태인듯.
러시아 트랙은 음질 멀쩡한게 없어서 따로 리핑해 둔게 있는데 어디 쳐박아뒀는지 하드 좀 뒤져봐야겠습니다. 수집벽이 있어서 모아두긴 하는데 잘 못찾음. ㅠㅠㅠ
바흐는 성찬이죠. 그냥 아무거나 걸어놔도 알아서 귀에 꽂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같은 느낌은 좀 주저하게 되지만 요런 녀석도 때때로 듣고싶어지죠.

개인적으로 피협 성애자라 40분짜리 한번 들으면 공들여 샤워한 것마냥 개운합니다.

리핑한 거 못 찾으실 땐 그냥 멜론 같은 거 아무거나 틀다보면 뭐뭐 들어야겠다 리스트 머릿속에 쫙 그려집니다.
상당히 교과서적인 댓글이 되겠지만,
인생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무엇인가요? 그 우선순위 가족, 일, 음악, 야구 등등…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신의 하루 생활을 들여다봅니다. 하루 생활의 90%가 그 우선순위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지 보고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결과에서 이야기한답니다. 가족들이 눈에 밟히고 사랑스럽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하지요. 만약 나의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지금 하고 있지 않다면 왜 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균형이 무너졌다면 어디에서 균형이 무너졌는지에 대해서 ... 더 보기
상당히 교과서적인 댓글이 되겠지만,
인생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무엇인가요? 그 우선순위 가족, 일, 음악, 야구 등등…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신의 하루 생활을 들여다봅니다. 하루 생활의 90%가 그 우선순위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지 보고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결과에서 이야기한답니다. 가족들이 눈에 밟히고 사랑스럽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하지요. 만약 나의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지금 하고 있지 않다면 왜 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균형이 무너졌다면 어디에서 균형이 무너졌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해요.
내 꿈이 있었다면 꿈을 찾는 노력이 생활에 들어있는지도 볼 수 있겠구요. 재미있게 사는 삶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그 사람은 재미있는 행위나 찾는 일을 해야겠지요.
가치있는 삶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가치를 정의하고 봉사라든가 그 가치를 획득하기위한 일을 해야겠지요. 교과서적이서 죄송합니다. 스마트하신분이시니 저처럼 길게 문맥못잡고 이야기해도 ㅎㅎ 핵심은 알아들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글잘 말잘하고 싶습니다. 휴...
- 우선순위대로 인생이 돌아가지 않는 걸 보니 잘못 살고 있거나 불행한거겠군요.
- 왜 하고 있지 않은지, 에 대한 핑계거리는 많은데 그 핑계가 정말 핑계 다운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균형... 워라밸 넘나 중요한 것.
- 사실 꿈이 있었고 그 꿈을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쫓았는데 다 놔버린 후로 증세가 더 심각해진거 같기도 합니다.

Back to Basic 이 필요한 시점인거 같군요.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누진A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우울해지기도 하더군요..
연관이 아주 없진 않은것 같습니다. 독감->폐렴->난청->이명 및 겨울성 피곤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요새 들어 몇몇 약을 먹고 있는데 나아지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거 같군요.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답변도 다 해당사항이 되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변화없이 반복되면 무기력하고 지치더라구요. 그 이후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생활패턴에 사소한 변화를 줘보는건 어떨까요? 포스트잇에 해야 할 일을 적어서 책상에 붙여놓는다던가..
말씀도 맞습니다. 작년에 상당한 변화를 꾀했는데 다 무산되고 나서 무기력증이 심해진것 같네요.
할일관리는 하려고 애는 쓰고 있는데 게을러져서 영...
기존에 전자기기로 하던걸 다 손으로 해보는 변화를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채아빠
도움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공감이 되어 글 남깁니다. 저도 요새 무기력 + 우울한 상태라...
어젠 퇴근길 지하철 타러 걸어가는 15분 동안 머리속이 온갖 잡생각으로 가득 차고 답답하더니 갑자기 울음이 펑 하고 터지더군요. 판교역 걸어가는 제일 인적 드문 길이라 사람들도 없다보니 더 꺼이꺼이 하고 울었습니다. 한 5분 걸어가면서 울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불혹은 이제 옛날 얘기인가봐요. 남자는 늙어도 애라더니 ㅠㅠ
힘내세요. 불혹은 개뿔 ㅠㅠㅠㅠ 저도 이제 마흔에 가까워가는데 스물 다섯 이후로 나이가 안먹은 느낌입니다 ㅠ
은채아빠
그러게 말입니다. 남자는 커도 애라더니 정말 다른 의미로 그 말에 동의합니다. SCV님도 기운나는 하루 되세요!!
기쁨평안(FTHR컨설팅)
혹시 육아 우울증이 아닐까요? ㅎㅎㅎㅎㅎ 저도 둘째 태어나고...무기력과 짜증과 불면이 생겼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우울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자상한 아빠들이라...애기가 좀 크면 숨통이 트이면서 괜찮아지는거 같아요.

저는 한동안 손 땐 책을 이제 다시 잡고 있습니다.
유아우울증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 내내 아이들이 아파서 고생하는 동안 와이프가 멘탈적으로 너무 힘들어 해서 저도 버티느라 애를 썼는데...
요새 애들이 안아프고 와이프도 회복되고 나니 저는 뒤늦게 반동? 후폭풍? 이 오는것도 같습니다.
저도 책을 다시 잡을 까 하는데 매일 집에 와서 집안일 하고 회사일 좀 보충하고 하다 보면 시간이 ㅠㅠ 그래도 노력해야겠지요.
작년에도 책 읽을 때가 멘탈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무언가 자신감있고 젠틀하고 드립의 여유까지 있었는데 이젠 인간미까지 가지려하시네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일적인 부분말고 마인드적으로는 천천히 보는 편이에요. 에라모르겠다 급? 쓰고보니 오지라퍼겠죠 ㅠㅠ
그나저나 본문도 댓글들도 많이 공감이되네요.
우리 다 같이 행복해요. 아프지말고.
인간미라뇨 저는 곰이라서 동물미(.....)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아프지 말고 ㅠ
다람쥐
저는 운동을 시작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강제로 집밖에 나가서 몸을 좀 움직이면 리프레쉬가 되는 것 같아요
우울증 탈출에 효과있다고 하지요. 아울러 요즘 대세는 명상도 함께 병행하는거라고 합니다.
사실 강제로 집밖에 나가 왕복 100km 를 도보와 대중교통을 곁들여 출퇴근 하고 점심때도 산책을 하긴 하는데 이게 영 운동스럽진 않은거 같습니다.
따로 시간내서 운동 하자니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고 (게을러서....)
사람들이랑 어울려 농구 축구는 하겠는데 피트니스는 영 체질에 안맞네요 ㅠㅠ
다람쥐
뭔가 배워보고싶으신건 없었나요? 수영이라든가 자전거라든가 요가 복싱 스포츠댄스 스쿼시 등??
헬스장 운동은 저도 재미없는거같구 좀 기분환기를 할 수 있고 안해봤던걸 하는게 재밌는거같아요
저는 검도나 스쿼시를 배워보고 싶은데 가까운 곳에 없기도 하고 제가 여섯시 전에 집을 나서서 열시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고 주말에는 집안일과 육아 하기에도 빠듯하다보니 쉽지 않네요. ㅠㅠ
다람쥐
아아 그러시다면 정말 남는 시간에 무기력해지는게 당연하겠어요 ㅠㅠㅠ 회복할 에너지가 없는 상황이신 것 같네요 ㅠㅠ
은머리
우울증이란 거 고도의 지능을 가진 인간을 순식간에 우습게 만들어 버려요. 전 우울증 잘 없는데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으로 세상을 달리해서 그게 얼마나 불행한 건지는 알아요. 제게는 가끔 PMS증상으로 다가오는데 사는 게 무척 공허해져요. 공허하고 공허하고 또 공허하고. 이거 순전히 호르몬의 장난인데도 마음의 병으로 다가와요. 그럴 때면 제 신체 건강한 거, 사랑하는 식구들, 의, 식, 주, 칼퇴근, 시간적 여유 등 모든 감사한 것들에 집중해요. 뇌 속에서 화학작용이 잘못 일어나면 기분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기도 하구나란 생각하면서 신... 더 보기
우울증이란 거 고도의 지능을 가진 인간을 순식간에 우습게 만들어 버려요. 전 우울증 잘 없는데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으로 세상을 달리해서 그게 얼마나 불행한 건지는 알아요. 제게는 가끔 PMS증상으로 다가오는데 사는 게 무척 공허해져요. 공허하고 공허하고 또 공허하고. 이거 순전히 호르몬의 장난인데도 마음의 병으로 다가와요. 그럴 때면 제 신체 건강한 거, 사랑하는 식구들, 의, 식, 주, 칼퇴근, 시간적 여유 등 모든 감사한 것들에 집중해요. 뇌 속에서 화학작용이 잘못 일어나면 기분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기도 하구나란 생각하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평소에 그러듯 재미있는 읽을거리들을 찾아 인터넷을 배회해요. 그래도 공허함이 가시지 않는 것 보면 우울증은 정말 봐주는 게 없어요. 다행히 잠깐 이러고 말아요.

넷플릭스에서 < Blue Jay >란 영화를 봤는데 고등학교시절에 꾸준히 사랑하는 사이였던 틴에이져가 20년도 더 지나 수퍼마켓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여자는 여전히 곱디 곱고 남자는 노가다를 전전하며 미래 없이 살아가는데 둘은 조우하자마자 마음만은 순수했던 틴에이져연인의 추억 속으로 내달리죠. 우아한 중년여성이 되어 사회적으로 명성도 있는 듯한 남편에 아이들에 화목한 가정에 뭐 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여인은 그렇게나 가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창피스러워하며 그런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을 해요. 그렇게 예쁘고 그렇게 부자고 그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감히 우울증에 걸리다니 가당치도 않죠. 그런데 누가 무엇을 가졌든 경중을 가리지 않고 인간을 괴롭히는 것이 우울증이기도 하고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여전히 내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거라면 수치스럽기도 한 것이 우울증인 것 같아요. 인간을 꼼짝 못하게 해요.

아마 운동하면 생물학적으로 어떤 변화를 초래해서 개선이 될 것 같은데 게을러서 운동 넘넘 싫어하는 일인이라 추천드리기가 좀 그러네요 ㅋ.
아이고. 지인 분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꼼짝을 못하겠네요 ㅠㅠㅠ 그렇다고 애들 두고 나쁜 생각 할 건 아니지만서도.
댓글 감사합니다 ㅠ
1.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짠다. 보통 여기서 살짝 풀리긴 하는데 절대 무리한 계획을 잡아선 안됩니다.
2. 계획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 혹은 유혹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금기 사항을 정한다. (ex. 스마트폰을 열지 않는다. 침대에 눕지 않는다. 등등)
3. 실제 계획을 지킨다. 다만 여기서의 목표는 계획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계획을 습관화 시키는 것에 있어야 한다.
4. 계획을 지키는 중에 방해가 되는 구체적 요소들을 추가해서 금지사항을 만든다.
5. 계획이 습관화되서 몸에 붙으면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있어 심리적 저항이 ... 더 보기
1.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짠다. 보통 여기서 살짝 풀리긴 하는데 절대 무리한 계획을 잡아선 안됩니다.
2. 계획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 혹은 유혹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금기 사항을 정한다. (ex. 스마트폰을 열지 않는다. 침대에 눕지 않는다. 등등)
3. 실제 계획을 지킨다. 다만 여기서의 목표는 계획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계획을 습관화 시키는 것에 있어야 한다.
4. 계획을 지키는 중에 방해가 되는 구체적 요소들을 추가해서 금지사항을 만든다.
5. 계획이 습관화되서 몸에 붙으면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있어 심리적 저항이 점점 줄어들고 무기력이 해결된다.


보통 이런 순서로 합니다. 사실 '의지'라는 것의 총량은 사람이 특별히 대상에 대해 절박한게 아니라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봐요. 중요한건 룰을 정하고 그 룰을 철저히 따름으로서 그 심리적 저항이 적어지는 구간으로 몸을 진입시키는 것이지요. 마치 맨날 낮밤 뒤집힌 생활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건 힘들지만 한 달 정도만 아침 일찍 일어나다보면 저절로 그 패턴대로 몸이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봅니다. 그리고 룰을 만드는 것 역시 세부적으로 심리적 저항을 줄이는 요소이죠. 예를들어 공부하는 학생이 하루 피시방에 가서 놀까 말까 고민한다고 했을 때 '피시방은 내가 따로 정해놓은 쉬는날 아니면 절대 가지 않는다'라는 룰이 있다면 고민 자체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없다면 갈등 상태에 더 오래 빠져 있고 이건 심리적 저항이 심해져서 계획 수행에 피로감을 주고 결국 습관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죠. 저는 보통 뭘 해야한다는 의식은 있지만 도저히 몸이 게을러서 실행에 옮기지 못할 때 오는 자괴감을 느낄 때 무기력해집니다. 근데 그 근본원인을 자세히 보면 해야할 것은 정의내리지 못한다거나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서 정신을 놓고 있는데 그게 습관화가 되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라...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양식의 패턴을 정하고 인위적으로 거기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다만 한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습관화시켜야죠.
좋은 Action Plan 입니다. 게으름을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스크랩 스크랩.
의지의 총량이 일정하다는것, 공감합니다. 룰로써 규제해야 하는데 최근엔 무정부상태라서 ㅠㅠ 말씀하신 부분의 노력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정신 놓고 있는 상태의 습관화라는 말씀도 맞는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osinante
운동을 하면 엔돌핀이 분비됩니다. 운동의 가장 좋은 점입니다.

https://blog.bufferapp.com/why-exercising-makes-us-happier
구기종목 좋아하는데 할 시간/장소/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피트니스는 지겨워서 체질에 안맞고 (한 번도 헬스장 끊고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 ㅠㅠㅠ) 하는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파란아게하
시험기간엔 청소도 재밌다라는 말처럼
뭔가 일이 밀려있을 때 한없이 잉여스러워지고 싶은 것엔 회피욕구도 포함돼 있다고 봅니다.
결과물이 잘 안 나올 것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몇번 시도해보면 실패할 것 같고.

저는 그럴 때 횟수를 셉니다. 숨좀 크게 내쉬고 세번만 하자. 다섯번만 하자.
그리고 일단 한 번 합니다.
한 번 해보고 나면 안 했을 때보단 낫고,
다섯번 해보고 나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 이걸 내가 왜 진작 안 했지 하고 열번 쯤 하면 숙달되어 결과물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메카니즘을 익힌 이후엔 회피성 잉여짓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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