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12/03 05:32:05 |
Name | 너는나의헛개수 |
Subject | 고백받았습니다..(삭제예정?) |
새벽 다섯시네요.. 그 친구랑 술도 지금까지 마셨고 막상 고백을 받으니 제 감정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글써봅니다. 저는 스물네살의 복학생입니다... 여초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사람들 몇몇을 제외하고 벽을 쌓고 지낸 사람인데 올해 초에 동기모임을 하면서 오랜만에 여자동기들과 만났는데 그후로 계속 먼저 연락이 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 계속 연락이 오면서 자주 만나기도 했고 이 친구가 저한테 호감(?)있는 정도는 눈치껏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원체 자존감이 한없이 낮은 사람이기도 하고 또 남한테는 한없이 관대한대 저 자신한테는 강박이라 느낄정도로 엄격한 사람임니다.. 그 친구에게 호감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 친구와 만약 연애한다는것에 자신이 없더라구요...(그 친구는 작년에 공무원에도 합격했구 저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날수 있는데..하면서요..) 그래서 한참 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던 찰나에 그 친구도 거의 반년동안 저한테 관심을 주는것에 지쳤는지 오늘 마지막으로 볼것으로 각오하고 고백을 했다고 하네요.. 저는 선듯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그 친구와 만나서 마음 속 빈공간이 채워지면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이 식을까봐 겁도 나고 잘해줄 자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고민하는 저 자신도 너무 속물적이고 비겁하긴 한데 혼자 고민하기에 너무 벅차기에 이렇게 넷상에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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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단은 내가 가진 그 사람에 대한 호감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애라는건 사실 별 다를게 없어요. 수많은 관계의 형태 중에 하나일뿐이죠.
다만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마주한채로 남들과 좀 더 밀접하고 강하게 부딪치며 스스로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는 행위이기때문에
그로인해 내가 알지못했던 나를 알게되고 또 나의 삶을 위한 여러 행위들에 대해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한다는게 주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연애만큼 인생에 도움을 주는게 없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연애라는건 사실 별 다를게 없어요. 수많은 관계의 형태 중에 하나일뿐이죠.
다만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마주한채로 남들과 좀 더 밀접하고 강하게 부딪치며 스스로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는 행위이기때문에
그로인해 내가 알지못했던 나를 알게되고 또 나의 삶을 위한 여러 행위들에 대해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한다는게 주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연애만큼 인생에 도움을 주는게 없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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