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11/11 16:44:47 |
Name | 진준 |
Subject | 이공계 분들 봐주세요!!! (수학, 물리 이론 분야) |
네. 비웃진 마시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1) 학적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학생, 교수, 연구원 아닌 상태... 논문 같은 거 끄적여서 발표할 수 있나요?? 자격은 뭐가 필요한지요?? 이쪽으론 해본 게 거의 없고 어설픈 학부 때 지식만 남은 상황입니다. 2) 꼭 유학을 가야 되나? 즉 독고다이로 한국에서 공부할 수는 없느냐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비행기부터가 겁이 날 정도로 루틴한 생활을 좋아합니다. 책 같은 건 웬만큼 다 구할 수 있는데, 논문도 가능한가요? 저 다닐 때는 학교 아이디 있고 그래야 어디어디 접속해서 논문 열람하고 그랬었는데요;;;; 일단 저희 학교만요;;; 그냥 한 30년 공부 덕후질(...) 해서 죽기 전에 시덥잖은 논문이라도 남겨보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에용. 비웃지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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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제가 응용수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 받았다는 걸 밝히면서...
1. 물론 아무런 학적없이 독고다이로 할 수는 있습니다. 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요. 다만, 근래의 학자들은 (적어도 수학쪽에서는) 거의 혼자서는 연구하기 힘듭니다. 혼자서 하는 건 본인이 지금껏 연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나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분야를 아직 모르니까요.) 그리고 학계의 인정을 받기 이전에 학계의 관심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보통 지도교수가 누구냐로 쉽게 관심을 받느냐 아니냐가 갈립니다. 연구자들... 더 보기
1. 물론 아무런 학적없이 독고다이로 할 수는 있습니다. 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요. 다만, 근래의 학자들은 (적어도 수학쪽에서는) 거의 혼자서는 연구하기 힘듭니다. 혼자서 하는 건 본인이 지금껏 연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나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분야를 아직 모르니까요.) 그리고 학계의 인정을 받기 이전에 학계의 관심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보통 지도교수가 누구냐로 쉽게 관심을 받느냐 아니냐가 갈립니다. 연구자들... 더 보기
일단 먼저 제가 응용수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 받았다는 걸 밝히면서...
1. 물론 아무런 학적없이 독고다이로 할 수는 있습니다. 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요. 다만, 근래의 학자들은 (적어도 수학쪽에서는) 거의 혼자서는 연구하기 힘듭니다. 혼자서 하는 건 본인이 지금껏 연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나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분야를 아직 모르니까요.) 그리고 학계의 인정을 받기 이전에 학계의 관심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보통 지도교수가 누구냐로 쉽게 관심을 받느냐 아니냐가 갈립니다. 연구자들이 다른 연구자를 평가하기 전에 같이 연구했던 사람(보통 막 학계에 들어온 사람에 경우 지도교수가 되죠.)이 누구인지를 보고 관심을 쉽게 주기도 아니기도 하거든요.
2. "유학이냐 국내냐" 라면 그냥 본인이 어떤 것을 연구하고 싶으냐에 달려있습니다. 연구 주제나 풀에 따라 유학이 좋은 분야가 있고 국내가 좋은 분야가 있습니다.
읽고 싶은 논문을 구하는 건 학적이나 소속이 없고 연구지원을 못 받고 있다해도 본인이 돈만 있다면 자비로 얼마든지 구해서 볼 수 있습니다.
1. 물론 아무런 학적없이 독고다이로 할 수는 있습니다. 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요. 다만, 근래의 학자들은 (적어도 수학쪽에서는) 거의 혼자서는 연구하기 힘듭니다. 혼자서 하는 건 본인이 지금껏 연구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나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분야를 아직 모르니까요.) 그리고 학계의 인정을 받기 이전에 학계의 관심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보통 지도교수가 누구냐로 쉽게 관심을 받느냐 아니냐가 갈립니다. 연구자들이 다른 연구자를 평가하기 전에 같이 연구했던 사람(보통 막 학계에 들어온 사람에 경우 지도교수가 되죠.)이 누구인지를 보고 관심을 쉽게 주기도 아니기도 하거든요.
2. "유학이냐 국내냐" 라면 그냥 본인이 어떤 것을 연구하고 싶으냐에 달려있습니다. 연구 주제나 풀에 따라 유학이 좋은 분야가 있고 국내가 좋은 분야가 있습니다.
읽고 싶은 논문을 구하는 건 학적이나 소속이 없고 연구지원을 못 받고 있다해도 본인이 돈만 있다면 자비로 얼마든지 구해서 볼 수 있습니다.
어으.. 저도 비슷한 이야기로 산통을 깨지 싶은데
요사이 친한 형과 같은 건물 안에서-다른 연구실- 대학원 학업중인데, (공학도입니다.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번씩 밥먹고 술먹으러 만날때마다 실없는 소리 주고받으면 꼭 끼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학계는 재야의 숨은 고수가 30년동안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고 혜성처럼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다 운운입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정도 인정받는 저널은 논문을 투고받으면 (여기까지는 심사비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 더 보기
요사이 친한 형과 같은 건물 안에서-다른 연구실- 대학원 학업중인데, (공학도입니다.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번씩 밥먹고 술먹으러 만날때마다 실없는 소리 주고받으면 꼭 끼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학계는 재야의 숨은 고수가 30년동안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고 혜성처럼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다 운운입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정도 인정받는 저널은 논문을 투고받으면 (여기까지는 심사비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 더 보기
어으.. 저도 비슷한 이야기로 산통을 깨지 싶은데
요사이 친한 형과 같은 건물 안에서-다른 연구실- 대학원 학업중인데, (공학도입니다.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번씩 밥먹고 술먹으러 만날때마다 실없는 소리 주고받으면 꼭 끼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학계는 재야의 숨은 고수가 30년동안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고 혜성처럼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다 운운입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정도 인정받는 저널은 논문을 투고받으면 (여기까지는 심사비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만)
논문의 편집자(에디터를 이렇게 옮기면 맞나요?)들이 대다수를 걸러내는데, 열과 성을 다해서 읽어봐 주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들어오는 편수도 많고, 내용들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전문화되어서 어떤 소분야에 대한 학술지라도 어떤 한 사람이 그 범위에서 다루는 연구들을 줄줄이 꿰고 있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써놨는데 내가 연구한 주제가 아니라면 당최 뭔 소린지, 왜 이런 연구를 하는지 알아먹지를 못합니다.
여담인데 매 학기 열리는, 매주마다 이런저런 외부인사 불러서 하는 세미나 발표 끝나면 가끔 나오는 질문이, 우아하고 세련되게 포장된 '그래서 이거 어디 써요?@.@;'
짬 좀 되시는 교수님들이 후배를 연사로 불러왔다 하면 돌직구로 날리기도 하십디다.
이런 과정을 어째어째 통과했다 하더라도, 에디터들이 자문위원(이것도 리뷰어를.. 엄..음..)에게 검토해달라고 보내는데, 이건 보통 해당 학회지에 평소 논문을 자주 기고하던 교수님들이나 중견 연구원들이고, 이분들도 수많은 업무로 굉장히 바쁜 와중에 하나하나 세밀하게 파고들어 읽어봐 줄 여건이 못됩니다. 그러니까 내용도 내용인데, 다른 매력 요소가 필요합니다.
논문 작성법 세미나 같은 것을 하면 수차례 나오는 게 이런 이야기죠. 이런 시스템으로 논문이 발표되는 것이니 title, abstract, introduction과 중요한 한두개 figure로 시선을 붙잡지 못하면 그 실험 내용과 결과를 떠나 좋은 논문이 아니라고... 심지어는 저것들 중에 title과 abstract만 남기도 합니다. introduction도 제대로 안 읽는다고.
이런 상황이니,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저자 이름을 적는 곳(대부분은 한명만 딱 적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1저자, 2저자, 지도교수 이런 식으로 적죠. 3저자 4저자까지 주렁주렁 달리는 일도 있고, 여러 군데서 코웍을 해서 진행된 연구라면 교수님들 성함만도 두분 세분 붙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달린 지도교수, 연구소장 등 간판 이름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 됩니다.
그래서 논문이 임팩트있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쉽게 저널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을 공동저자로 끼워 넣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 사람이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요. 혹은 그 분께 한번 검토를 부탁하고 끼워 넣는다던가... 이정도면 그래도 납득은 가죠. 가장 중요한 돈 문제도 얽혀 있고, 교수님의 학창시절 지도교수님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구요. 이건 근데 요 앞에 말한 검토 운운하고도 겹치니까요. 이정도면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 설명이 되었지 싶습니다.
요사이 친한 형과 같은 건물 안에서-다른 연구실- 대학원 학업중인데, (공학도입니다.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번씩 밥먹고 술먹으러 만날때마다 실없는 소리 주고받으면 꼭 끼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학계는 재야의 숨은 고수가 30년동안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 수련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고 혜성처럼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다 운운입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정도 인정받는 저널은 논문을 투고받으면 (여기까지는 심사비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만)
논문의 편집자(에디터를 이렇게 옮기면 맞나요?)들이 대다수를 걸러내는데, 열과 성을 다해서 읽어봐 주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들어오는 편수도 많고, 내용들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전문화되어서 어떤 소분야에 대한 학술지라도 어떤 한 사람이 그 범위에서 다루는 연구들을 줄줄이 꿰고 있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써놨는데 내가 연구한 주제가 아니라면 당최 뭔 소린지, 왜 이런 연구를 하는지 알아먹지를 못합니다.
여담인데 매 학기 열리는, 매주마다 이런저런 외부인사 불러서 하는 세미나 발표 끝나면 가끔 나오는 질문이, 우아하고 세련되게 포장된 '그래서 이거 어디 써요?@.@;'
짬 좀 되시는 교수님들이 후배를 연사로 불러왔다 하면 돌직구로 날리기도 하십디다.
이런 과정을 어째어째 통과했다 하더라도, 에디터들이 자문위원(이것도 리뷰어를.. 엄..음..)에게 검토해달라고 보내는데, 이건 보통 해당 학회지에 평소 논문을 자주 기고하던 교수님들이나 중견 연구원들이고, 이분들도 수많은 업무로 굉장히 바쁜 와중에 하나하나 세밀하게 파고들어 읽어봐 줄 여건이 못됩니다. 그러니까 내용도 내용인데, 다른 매력 요소가 필요합니다.
논문 작성법 세미나 같은 것을 하면 수차례 나오는 게 이런 이야기죠. 이런 시스템으로 논문이 발표되는 것이니 title, abstract, introduction과 중요한 한두개 figure로 시선을 붙잡지 못하면 그 실험 내용과 결과를 떠나 좋은 논문이 아니라고... 심지어는 저것들 중에 title과 abstract만 남기도 합니다. introduction도 제대로 안 읽는다고.
이런 상황이니,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저자 이름을 적는 곳(대부분은 한명만 딱 적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1저자, 2저자, 지도교수 이런 식으로 적죠. 3저자 4저자까지 주렁주렁 달리는 일도 있고, 여러 군데서 코웍을 해서 진행된 연구라면 교수님들 성함만도 두분 세분 붙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달린 지도교수, 연구소장 등 간판 이름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 됩니다.
그래서 논문이 임팩트있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쉽게 저널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을 공동저자로 끼워 넣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 사람이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요. 혹은 그 분께 한번 검토를 부탁하고 끼워 넣는다던가... 이정도면 그래도 납득은 가죠. 가장 중요한 돈 문제도 얽혀 있고, 교수님의 학창시절 지도교수님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구요. 이건 근데 요 앞에 말한 검토 운운하고도 겹치니까요. 이정도면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 설명이 되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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