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10/30 20:44:56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귀여운 해골이 나오는 볼거리 없나요?
오늘 애들데리고 자연사박물관에 갔어요.

다들 재밌게 구경하다보니 사람뼈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애들에게 "우리도 나중에 죽으면 저렇게 뼈만 남아"라고 알려줬더니....

알파(4세 여아)가 충격을 받았어요. 그것도 큰 충격 ㅡㅡ;

자기가 해골되는 것도 싫고 아빠가 죽어서 해골되는 것도 싫대요.

우린 안죽는다고 거짓말하기도 그렇고해서 아주 나중에 할아버지돼서 죽는다고 했더니 엉엉 울면서 할아버지되지 말래요.

박물관 나들이를 그렇게 급마무리하고 도망치듯 귀가해서 해골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짧은 영상을 찾아 보여주곤 해골이 되어도 나쁜게 아니다.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잖니 하고 달래봤는데  조금 나아졌을 뿐 여전히 얼굴이 하얗고 겁에질려있어요;;;;

음..

뭔가 본격적으로 해골이 주인공이거나 혹은 주연급인 그런 만화나 영화 없을까요?

아니면 그냥 다 포기하고 까뮈나 카프카 책이나 좀 사다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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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원피스.. 언더테일..
기아트윈스
언더테일이 애니메이션도 있나요? 원피스는 4세여아에게 좀 이른 것 같고;;
April_fool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은 어떤가요? 마침 할로윈이고…
그나저나 막줄 ――;;
기아트윈스
메모메모...
사나운나비
약간.. 많이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먼저 보신 후에 보여주세요.
팀버튼의 그 어떤 영화도 절대 아이에게 그냥 보여주시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후후후
헤칼트
죽음이 등장하는 동화나 옛우화 같은 걸 읽혀보시는 건 어떤가요?? 저번에 어린이 도서관 봉사해보니까 요즘은 동화책들 좋아서 칸트나 하이데거 같은 이야기 하던데요. 제가 읽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국쪽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기아트윈스
4세여아가 읽기에 하이데거는 좀 어려우니 내년쯤에 보여주고 역시 당장 까뮈부터 시작해야..
헤칼트
ㅋㅋㅋ 진지 빨자면 제가 초등학교 때 카뮈랑 카프카를 읽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우와 재밌는 읽을거리"였고...
중1때 스티브 잡스가 죽고 나서야 충격을 먹고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기아트윈스
네? 잡스가 죽은 게 언제였다구요?
헤칼트
저 열아홉살...
헐 중1때였어요? 저도 몰랐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우화등선할거라고 하셨어야죠.
기아트윈스
날개달린 사람뼈 같은 게 있었으면 그렇게 알려주는 건데...
tannenbaum
스푸키즈는 어떠세요.
주인공은 아니지만 악당 해골캐릭터가 나오는데 디게 귀엽더라구요.
기아트윈스
메모메모. 찾아볼게요 ㅎㅎ
tannenbaum
요런 캐릭터가 나오는데 애기들이 봐도 무섭지는 않을듯요.
기아트윈스
짤만 보면 엄청 무서운데요 ㅋㅋㅋㅋㅋㅋ
tannenbaum
죄송함다.... ㅜㅜ
근데요 저 장면은 좀 무서운거 같은데 보통은 어리버리 골탕먹는 캐릭이에요.
아버님이 한 편 보시면 판단이 더 되실듯요. 헤헤.
읽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쭉 떠오르긴 했는데요 분명 괜찮은 영화긴 하고 캐릭터들도 귀여운데 4살한테는 그것도 무서운 분위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ㅎㅎ
민달팽이
'해골이 딸꾹' 이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말 그대로 해골이 딸꾹질을 멈추지 못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 내용의 책인데 굉장히 귀여워요. 해골모습이지만 사람과 비슷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좀 없애줄 수 있을거같아요!
그리고 4살정도면 죽음에 대해 무서워할 수 있는 시기라.. 너무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말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ㅜㅜ.. 아빠는 죽지 않고 곁에 오래오래 있을거라고 말씀해주시는게 아이가 덜 불안해하지않을까싶어요.
Event Horizon
해골보다 죽음을 두려워하고있는건 아닌가요??

아무래도 귀여운 해골하면 라틴계 작품들이 생각나네요.
이건 유투프 단편필름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v4-1wFEzM0
Dia de los Muertos

아니면 기예르모 델 토로의 <book of life>도 생각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NBw5YScs8iQ
The Book of Life Official Trailer (2014) Zoe Saldana, Channing Tatum HD

델 토로의 작품은 본적은 없지만 일단 비쥬얼적 스타일이 저한텐 취향저격이라...
사나운나비
기아트윈스님// 델...델 토로의 작품도 반드시 먼저 검열하신 후에 보여주셔야 합니다.
애 식겁할 수도 있어요.. ㄷㄷㄷㄷ

호라이즌님// 길예르모 델 토로라면 판의미로 매우 추천입니다! 꼬옥 보세요!
Event Horizon
아 <book of life>를 본적이 없다는 말이였어요 ㅎㅎ

판의미로가 제가 본 델 토로의 첫 작품이였을거에요.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전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는 선동문구를 읽기 전에 좀 제대로된 프리뷰를 읽고 가서 본 작품이라 제대로 기대하고 제대로 즐기고 왔었어요. 그래도 추천 감사합니다! 할로윈 주말이였는데 그냥 함 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애니는 아니지만... 저 어릴때 엄마가 어느날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창문을 열었더니 비가오더래, 아이고 무서워 뭐가됐을까, 해골바가지!!!" 하는 노래랑 그림을 그려줬는데 당시엔 노래+그림을 같이 할 수 있다는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아서 엄마 이거 어케아냐고(?) 하면서 흥분하면서 좋아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 이후로 시도때도없이 노래부르면서 해골그리기 무한리핕으로 돌려서 엄마가 후회했다는게 함정..
근데 아가가 벌써 해골을 많이 무서워하니 역효과나려나요 ㅠㅠㅠ

아 그리고 해골을 꼭 죽음에 연관시키기 보다 그냥 사람 몸에 다 있는 뼈라고 설명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문화/철학적 관점보다는 의학적/과학적 관점으로요.
기아트윈스
모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티타임 글로 답변을 대신해도 될런지요^^;
구밀복검
그럴 땐 죽음이 의미없는 드래곤볼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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