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11/25 01:42:51
Name   [익명]
Subject   남 지적하는 습관? 저 문제 있는거죠?
남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못 보고 지나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면 헬스장에서 원판 정리를 안한다던지, 주차를 똑바로 안한다던지...
이런 문제들을 보면 한동안 고민에 빠집니다. 이걸 지적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다면 어떤식으로 해야 하나
문제는 이런 걸 고민하는 시간이 좀 쓸데없이 길고 오지랖도 약간 오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옆동 아파트 주차를 보면서도 똑같은 고민에 빠지거든요(심지어 저는 차도 없습니다).
제가 고처야하는 문제인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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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살고 싶은 대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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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까지 겪은 케이스 중에선 이런 성격의 분들은 '본인이 지적받는건' 굉장히 발끈 하시더군요.
말씀대로 본인이 지적 받는거에 관대하다면 괜찮읍니다
높은 확률로 관대하지 못해서 문제지만 ㅎㅎ;;
말씀하신 내용으로만 보는 것이지만⋯ 소위 ‘얌체’들을 싫어하시는 것이군요. 그런건 정도만 다르지 다들 비슷합니다. 신경쓰는 범위야 성격에 따라 각자 다르긴해도, 다들 꾹꾹참다가 터지거나 뒷담화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글을 쓰거나, 아니면 자기도 얌체 같이 굴어서 해소하거나, 이미 그 얌체 자체이거나 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기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세상은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자원이 부족하거나 사람들의 선의에만 기대고 있는 규범 같은 것들 때문에 어떤 사회에선 일반적인 규칙이 ... 더 보기
말씀하신 내용으로만 보는 것이지만⋯ 소위 ‘얌체’들을 싫어하시는 것이군요. 그런건 정도만 다르지 다들 비슷합니다. 신경쓰는 범위야 성격에 따라 각자 다르긴해도, 다들 꾹꾹참다가 터지거나 뒷담화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글을 쓰거나, 아니면 자기도 얌체 같이 굴어서 해소하거나, 이미 그 얌체 자체이거나 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기준이 다르다는 겁니다. 세상은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자원이 부족하거나 사람들의 선의에만 기대고 있는 규범 같은 것들 때문에 어떤 사회에선 일반적인 규칙이 어떤 사회에서는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단과 사람마다 가지게 되는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글쓴분의 문제는 글쓴분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사회와 글쓴분을 둘러싼 사회의 수준에서 차이가 나는 점인 것 같네요. 하지만 사실 그것마저 매우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다들 왜 인터넷에 다른 사람 지적질 하는 글들을 써대는지⋯ 그걸 보면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그 내용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다들 자기 기준에 맞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살거나, 사는
곳의 기준에 맞추며 살아가고, 어떤 경우에는 사는 곳 사람들의 기준을 바꾸려고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도 천차만별이라, 단순히 쓰레기 무단투기가 용납되느냐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극단적으로는 주차장에 트럭을 세워도 되느냐 안되느냐까지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하나하나 지적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분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 곳에서 하던대로 하는 것 뿐이거든요 (또는 그런 사람들이 그 곳을 채워가며 변화시키고 있던지)

글쓴분은 그걸 견딜 수가 없는 것인데, 노력을 통해서 계신 곳을 다시 변화시키든지 아니면 탈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제 의견으론 그냥 얌체들이 인간이 덜 된 존재라고 생각하며 하찮게 여기는 방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는 방법을 추천합니다만 성격상 쉽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속시원히 지적하는 캐릭터로써 살아가면, 지적당한 얌체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삶을 침범받았다 생각하거나(내 맘이지),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나(니가 뭔데), 자기보다 나을 게 없는 사람이 지적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너는 얼마나 잘해서?) 하면서 복수를 생각합니다.

그러니, 쓸데없는 사람들에게 너무 심력을 소모하지 마시고 지적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환경변화시키고 평안한 마음으로 지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려면 그 곳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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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느낌'을 제 정신적 컨디션을 체크하는 지표로 사용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거나, 수면이나 식사가 부족하거나, 일이 잘 안 풀려서 자존감이 낮아져있을 땐, 시답잖은 것도 못 견디게 거슬리고 때론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관대해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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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
자기 자신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로 스스로 진단해보시면 될듯합니다. 보통 장애 내지는 질환은 그게 실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주는가 아닌가로 구분하더라구요. 그런 태도가 본인의 일관성 등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요소에 큰 타격을 준다면 조금 조절해보는게 낫겠지요.
햇햇반
이것만 봐서는 잘.. 지적질을 하더라도 깐깐한 사람도 본인을 좋아하고 의외로 인간관계에 문제 없고 심성도 괜찮아서 쉽게 본인을 사람들이 안떠난다면 ok. 본인 스스로 힘들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성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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