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05/28 06:18:01
Name   어설프고하찮은
Subject   자기 안구의 혈관을 스스로 볼 수 있을까요
의료인지 과학인지 카테고리는 모호합니다만..

어둑어둑할 때 잠도 덜 깨어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데 이상한 형상이 보였습니다.

가시나무가 얽힌 듯한 그림자와 한가운데에 거무스름한 반점.

눈을 크게 뜨면 사라지고 좌우 눈을 번갈아 뜨면 더 잘 보입니다.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가운데 흐릿한 점은 맹점 같고
주변부의 검은 나뭇가지는 혈관의 형상 같습니다.

원래는 혈관이나 맹점 등 깨끗하지 않은 이미지를 놔에서 보정해서 보는 것이라고 들었는데요,

특정 상황에서 보정이 덜 된 이미지를 볼 수도 있는 걸까요? 혈관이나 맹점 같은?

아니면 그런 지식이 있기 때문에 상상 속에 만들어낸 이미지일까요?

참고로 어렸을 때부터 눈에 압력이 높아지면 졸졸졸 흘러가는 백혈구를 잘 보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생충인줄 알고 엄청 놀랐는데 움직임이 규칙적이기도 하고.. 누군가 백혈구의 모습이라고 알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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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하찮은
핏줄이 아니고 속눈썹인가...?
과학상자

안구의 구조상 불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수정체를 넘어 망막에 비친 상을 시각이미지로 보게 되는데 맹점이나 혈관은 망막 상에 분포하거든요. 카메라로 치면 렌즈 바깥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어도 망막에 해당하는 cmos 센서 자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설프고하찮은
전에 망막출혈로 검은 그림자가 생겼던 경험을 생각하면,
핏줄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핏줄의 그림자는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MOS 센서 위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을 때와 같은 느낌으로요.

"망막 위에 분포하는 혈관들도 그들의 그림자 때문에 여러 작은 맹점들을 만든다."
라고 하네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7327&cid=58943&categoryId=58965
과학상자
예 핏줄의 그림자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커스가 맞지 않으니 국소적으로 미세하게 흐릿하고 어둑한 이미지를 만들 것 같네요.
비문증 아닐까요?

비문증은 실같은 검은 점, 떠다니는 거미줄, 그림자 또는 검은 구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시신경유두부에 유착되어 있던 신경교조직이나 농축된 유리체 또는 동반된 유리체출혈이 후유리체박리로 인해 자유로이 유리체강내에 떠다니고 환자가 이를 자각하는 것이다.

https://naver.me/5ZRfmuhI
어설프고하찮은
그거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보이는 당면조각이나 죽은 모기 시체 같은 그런 거지요?
어려서부터 있었고 조금 늘어나긴 했는데.. 비문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문증은 맨 정신에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재현이 가능한데..
아까 저건 재현이 안 되네요. 뇌가 덜 깨어 있었는지?
어설프고하찮은
위의 '백혈구가 보이는 증상'은 블루필드 내시 현상 이라고 하나 보네요.
https://namu.wiki/w/%EB%B8%94%EB%A3%A8%ED%95%84%EB%93%9C%20%EB%82%B4%EC%8B%9C%20%ED%98%84%EC%83%81
여기에 이런 말이 있는데..
"학자들은 이 현상이 유리체와 망막 사이의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백혈구의... 더 보기
위의 '백혈구가 보이는 증상'은 블루필드 내시 현상 이라고 하나 보네요.
https://namu.wiki/w/%EB%B8%94%EB%A3%A8%ED%95%84%EB%93%9C%20%EB%82%B4%EC%8B%9C%20%ED%98%84%EC%83%81
여기에 이런 말이 있는데..
"학자들은 이 현상이 유리체와 망막 사이의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백혈구의 잔상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망막 위에 있는 모세혈관의 그림자는 그대로 두면 망막에 혈관의 상(狀)이 맺혀 버리므로, 시야를 가로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뇌가 처리할 때 시각 정보에서 제외시키는데, 이렇게 어두운 부분을 제외시키는 것을 눈의 암적응(암순응)이라고 한다."
위에 따르면 보정 처리가 잘못될 경우 혈관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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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밌네요.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처리한다라…
침묵의공처가
안저검사하면 잔상으로 혈관을 분명하게 볼 수 있기는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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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하찮은
그때 뭔가 보이는 무엇이 혈관이었나 보군요.
다음에 검사할 때 잘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우연한봄
초기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문증(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 광시증, 변시증(사물이 비뚤어져 보이는 증상), 시야 흐림, 야간 시력 저하, 독서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게 당뇨로 미세혈관이 망가지며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답니다.

혈관 자체가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혈관이 문제되며 없어야 될 뭔가가 시야에 나타는 현상이겠죠.
어설프고하찮은
그렇군요. 당뇨망막병증이 있으면 여러가지 시야를 가리는 증세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당뇨는 없고 특발성 황반변성이 있는 상황인데 (안과에서 진단받음) 오른쪽 눈에서 시야에 어두운 부분이 있고 수평선이 삐뚤어져 보이는 증세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경험은 딱 한 번만 있었고 그 뒤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그 때 오른쪽 눈에서 시야에 어두운 부분에 해당하는 곳(추정)과 맹점에 해당하는 곳(추정)이 어둡게 나타나더군요.
평상시에는 뇌가 양안 보정을 하기 때문인지 오른쪽의 어두운 부분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데... 더 보기
그렇군요. 당뇨망막병증이 있으면 여러가지 시야를 가리는 증세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당뇨는 없고 특발성 황반변성이 있는 상황인데 (안과에서 진단받음) 오른쪽 눈에서 시야에 어두운 부분이 있고 수평선이 삐뚤어져 보이는 증세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경험은 딱 한 번만 있었고 그 뒤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그 때 오른쪽 눈에서 시야에 어두운 부분에 해당하는 곳(추정)과 맹점에 해당하는 곳(추정)이 어둡게 나타나더군요.
평상시에는 뇌가 양안 보정을 하기 때문인지 오른쪽의 어두운 부분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데, 오른쪽 눈만 뜨고 하얀 면을 보면 그 지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흐릿하게 보임).
그런데 위 경험에서 추정되는 부위가 딱 영역으로 나오니까 신기하더군요. 그게 진짜로 그 영역을 보여준 것인지, 아니면 뇌가 이 영역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잠결에 그려서 보여준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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