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8/07 19:30:47
Name   [익명]
Subject   커리어 결정에 있어서 여러 고민들
현재 대학 1학년 마치고 군 복무중입니다.
대략적인 저에 대한 정보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문과생이고, 전공은 경영학과입니다.
최근들어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저 자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고민은 원래 달리면서 하는 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일단은 전공 공부를 군대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고민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네요.

추상적인 질문이지만, 오히려 이런 질문이 광의적이고 포괄적이어서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어렴풋이, 추상적으로 질문드려봅니다.

1)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먼저 행동하고 그에 맞춰 커리어를 준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거시적인 커리어목표를 먼저 준비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게 좋을까요?

2)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목표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목표로 하는게 좋을까요?

3)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가치에 있어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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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 내가 어떤 것에 주로 후회하는 성격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꽂힌 걸 하지 않으면 속이 뒤틀리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대로 해야할 것이고, 잘 짜여진 루트를 제대로 밟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라면 목표를 먼저 설정해야 할 것이고.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쪽이건 원하는대로 못 갑니다.

2) 전공마다 다르고 본인의 재능 수준과 방향에 따라 다릅니다. 제너럴하게 잘난 특별한 스페셜리스트가 제일 잘 나가는 것이고, 여기에 얼마나 근접하냐 아니냐의 문제라...

3) 각 선택지에서 유도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그려놓고 뭐가 더 복구불능일지, 뭐가 더 속이 쓰릴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사실 제일 좋은 건, 내 인생에 아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겁니다.
저는 개발자라 전혀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먼저 참고하시고...

1) 저는 먼저 목표를 세웠고 오랫동안 천천히 걸었습니다. 원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그런 선택의 결과로 스트레스를 많이 안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제 경우엔 스페셜리스트 전략으로 몇차례의 이직에서 효과를 좀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입이 취해서 효과를 보기는 상당히 어려운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제 경우에는 기독교 세계관입니다. 그 것이 제가 결정하는 기준의 뿌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님니리님님
경영학과면 CPA도 진로선택지에 있겠군요.
대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 전자는 운이 좋아야 하고 후자는 발이 넓어야 합니다. 거시적인 커리어 목표라 할지라도 그 커리어 패스 상에서 거쳐야 하는 직무들의 핵심역량을 학생 수준에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막연히 어떤 직무면 이걸 잘 하면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자로 가실거면 본인의 운을 믿어 보시고, 후자로 가실 거면 최대한 많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가고자 하는 그 길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인지, 그 길을 가기 위해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게 무엇인지 현직에 있는 사람의 이야... 더 보기
대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 전자는 운이 좋아야 하고 후자는 발이 넓어야 합니다. 거시적인 커리어 목표라 할지라도 그 커리어 패스 상에서 거쳐야 하는 직무들의 핵심역량을 학생 수준에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막연히 어떤 직무면 이걸 잘 하면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자로 가실거면 본인의 운을 믿어 보시고, 후자로 가실 거면 최대한 많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가고자 하는 그 길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인지, 그 길을 가기 위해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게 무엇인지 현직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요즘은 둘 다 구분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왜냐면 1) 한 가지를 잘 하는 사람은 이제 사원대리급에서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요즘은 외국어2개 + 멀티펑션이 기본인 시대입니다.) 2) 조직생활은 까라면 까는 조직이라 제너럴리스트 트랙을 타다가도 스페셜리스트 직무가 주어질 때도 있고, 스페셜리스트 트랙을 타다가도 제너럴리스트 직무가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알려진 무기 하나, 숨겨진 무기 하나를 준비하되 제너럴리스트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은 할 줄 알아야 살아남습니다. 요즘은 컨설팅 RA도 현장 직무 경험이 필수인 시대라고 봅니다. 알려진 컨설팅 툴, 마케팅 툴, 경영관리 툴들은 이미 인하우스에서도 다들 할 줄 아는 사람이 널렸습니다.

3) 저같은 경우는 이렇습니다.
- 조직생활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평판, 파트너,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평판 없이는 파트너 없고, 파트너 없이는 정보 없습니다. 그러니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마냥 본인의 평판관리를 잘 하는게 생명입니다. 그래서 제 평판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손해라도 평판이 상승할 수 있는 일이거나 미래의 파트너를 위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면 일단 뛰어듭니다.
- 보통의 경우 이득과 손실 표를 만들어서 손실이 더 적은 쪽을 선택합니다. 이익 한 가지 덜 얻는다고 큰일나는거 아니지만 손실은 하나 하나가 뼈아플 때가 많습니다.
- 선택지가 다들 비슷비슷 하면 그냥 동전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깔끔하게 따릅니다.
졸려졸려
대기업 연구원입니다.

1) 지나고 생각해보니 본인 성향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전 전자로 살아왔는데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던것 같습니다. 후회하진 않습니다.
2) 고시급 전문직이거나 박사가 될게 아니면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전 하고싶은거, 단수가 아닌 내가 더 행복해 질 수 있는걸 합니다.
안정성이나 장기적인 전망 같은건 대체로 신기루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존버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어봐도 그냥 제 성향대로 살고 있는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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