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08/24 20:23:49
Name   [익명]
Subject   홍차넷 기혼자분들께 도움받고싶습니다
전 결혼10년차 전업주부입니다. 자녀가 하나있고요

만삭때까지 맞벌이하다 자연스럽게 출산휴가,육아휴직후에

전업주부로 전직해서 가사,육아전담중입니다.

제가 전업주부하면서 일하고 온 남편에게

가사일미루는건 잘못된행동이다싶어서

거의모든 집안일에 아기 케어는 제가 했고

지금은 그래도 애기가 좀 커서 육아는 나름 수월합니다.

뭐 나름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가정이에요.

성실한남편,내조하는아내, 잘자라는자녀

외벌이라 빠듯하지만 저축도하고  사람구실하면서 사는가족


근데 제가 점점 속으로 곪아가는거같아요

예전엔 그래도 취미생활도 하고 친구도 가끔 만나고

가족여행도 가곤했는데

요새는 뭘해도 재미없고 그냥 내가 왜사나싶어요

애기키우려고? 애기는 뭐이미 대충 잘큰거같아요

만약 제가 없어도 애기한테 그냥 무한정 사랑주고 키워주실

양가 조부모님들도 계시고…

다시 일을 하려고 했는데 딱히 전문직도 아니었던 일반 사무직이라

40대 경단녀가 재취업하기도 상황이 어렵고

직장다니면 애기는 하루종일 학원뺑뺑이하고 집에와야되니

그건 또 못할노릇이고….

너무 챗바퀴처럼돌아가는 생활을 그만하고싶어요

남편이 차라리 나쁜놈이면 이혼이라도 하겠는데

남편은 진짜 술담배도안하고 집,회사,가족밖에모르는사람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더 싫어요

이벤트도 필요하고 자극도 필요한데

이 사람은 그냥 직장열심히다니고 아끼고 저축해서 잘살자

이런마인드로 사시는분이라…

뭐가 잘사는건지

제가 문제겠죠? 그냥 이생활이 너무따분하고 삶에 의욕이없어요ㅠ

권태기라도 벌써온걸까요? 부부상담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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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제의우울
일단 터뜨려보세요 참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침묵의공처가
엄마가 살아야 애도 살고 가정도 살아요. 가족들에게 상황을 공유하시고 여행을 다녀오시든 본인만의 도전을 해보시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 보이네요. 참기만 하면 나중에 터져요. 당장 뭔가 조치를 취하는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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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문제는 누구나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선생님의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일단 가족끼리 잘 상의해 보시고.. 허락을 맡으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쨌든 가정내 역할 변화가 있는 것이므로 재조율이 필요하니까요. 수입원의 문제가 아니니만큼, 가족에게 취지를 잘 설명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본인에게 노동이 필요하시다고 판단되시면.. 주변에 기간제로 파트타임 사무보조직 구하는 곳들이 요즘 있을 겁니다. (일반회사가 아니더라도 학원이나 정비소 같은 곳이 있습니다.) 거기부터 시작하시면서 일머리와 경력패스를 회복시켜 ... 더 보기
경력단절 문제는 누구나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선생님의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일단 가족끼리 잘 상의해 보시고.. 허락을 맡으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쨌든 가정내 역할 변화가 있는 것이므로 재조율이 필요하니까요. 수입원의 문제가 아니니만큼, 가족에게 취지를 잘 설명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본인에게 노동이 필요하시다고 판단되시면.. 주변에 기간제로 파트타임 사무보조직 구하는 곳들이 요즘 있을 겁니다. (일반회사가 아니더라도 학원이나 정비소 같은 곳이 있습니다.) 거기부터 시작하시면서 일머리와 경력패스를 회복시켜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결국은 또다른 쳇바퀴가 됩니다만.. 그래도 만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인간이라 마음이 조금 풍요로워지실 수 있을 것이고, 단절기간이 짧지 않으신 만큼 작은 보폭부터 인맥의 양과 시장환경을 읽는 능력을 회복시키시는게 좋겠습니다. 회계 총무 인사노무 쪽에 계셨다면 금방 감을 잡으실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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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겪으시는 상황에 대해서 감히 조언을 드리기 참 어렵지만, 비슷한 문제로 저한테 고민상담을 요청하는 지인들에게 제가 항상 하는말이 있습니다. [심리 전문가를 찾아가라]. 그분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신분이니만큼 아무래도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겠죠. 사회적인 시선이 예전만큼 삐딱하진 않은만큼 본인을 내려놓으시고 찾아가서 상담을 받으시길 적극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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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
수입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른 활동의 형태로도 넓혀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셔도 좋고, 지역의 여러 학습/창작활동을 구립/시립 도서관 등을 통해 찾아 들으시면서 외부와의 접점을 늘려가시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없는 시간의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시면 더욱 좋겠지요.

말씀해주신 상황은 장기적인 육아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군께도 상황을 공유하고, 역할의 조절이나 여유시간대의 다른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습니... 더 보기
수입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른 활동의 형태로도 넓혀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셔도 좋고, 지역의 여러 학습/창작활동을 구립/시립 도서관 등을 통해 찾아 들으시면서 외부와의 접점을 늘려가시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없는 시간의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시면 더욱 좋겠지요.

말씀해주신 상황은 장기적인 육아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군께도 상황을 공유하고, 역할의 조절이나 여유시간대의 다른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외벌이로 유지하고 있지만, 아내에게는 취업이 필요하면 자소서나 이력서도 써줄 수 있지만, 아이가 하원하교하는 시간등의 이유로 원하지 않는 경우 위에서 언급한 형태로라도 시간을 가지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익과 상관없이 무언가에 매진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필요하면 공유오피스 렌탈과 같은 옵션도 있는 만큼, 여러 방법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부군께서도 지속 가능한 가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실 수 있도록, 같이 대화를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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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을 위한 솔루션과는 별개로 남편과 이 문제를 잘 나눠야 합니다.

일단은 한번에 다 이해받으려고 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어떤 마음의 문제가 있는거 같다.
당장 뭘 안해줘도 된다. 해결해줄 필요도 없다. 일단 있다고 알아만 줘라. 이렇게 공유를 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기회 될 때마다 조금씩 얘기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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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아르바이트 구해서 내가 번 돈을 나의 계좌에 찍어보세요. 다른거해도 무방한데 이거하면 정말로 괜찮아질겁니다.

소위 생각하는 정규직 취업으로 크게 잡지말고 무경력으로 할수있는 아르바이트는 많습니다. 다만 전직업이 사무직이면 몸이 고되겠죠.

무슨일이 있어도 6개월은 버틴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해서 버티면 무조건 나아질거라 확신합니다.
망손꽝손
선생님이 문제라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실한 남편, 네 성실하지요, 하지만 성실하지만 센스가 부족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선생님을 힘들게 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실하기 때문에 내가 문제라는 생각은 접으셔요.

외벌이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또 멋지게 아이를 키우셨다니, 얼마나 정성으로 키우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 시간이 나라는 존재를 얼마나 버리고 비우고 포기하게 되는 시간이었을지..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파업도 좀 하시고 남편에게 버럭도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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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뭘해도 재미 없다 하니 형이 골프를 배워 보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왜 안되지??"라는 생각에 잡생각이 사라진데요...
적당히 힘든 운동 추천해요. 전 자전거 타는데 오르막 1시간 정도 오르면 아무 생각 없어지고 내리막에선 자잘한 스트레스는 싹 풀리는 느낌이 있어요.
[글쓴이]
답변모두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모든방법과 따뜻한위로,
그리고 조언까지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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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들어왔다 제가 쪼렙이라 빽스텝으로 물러갑니다 총총
다만, 진심으로 글쓴분도 가족들도 행복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nothing
남편분이 문제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본인께서 생활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일들이 없는 게 원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발휘할 때라고들 합니다.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침전되지 않을만한 일거리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마음
코로나 이후 사는 인생이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편분께서도 집 회사 집 회사 하시면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실수도 있고요
일단 두분이서 서로의 얘기나 현재 느끼는 점에 대해서 말씀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자면 일상이 너무 단조롭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평일에 무언가 취미생활을 배우신다던가, 여행 같은 Event를 만드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결국 돈 쓰는 거기는한데 돈 쓰면 해방감(?)도 들고 좋더라고요. 물론 이것 저것 다 따지면 허리띠 졸라 메고 저축도 하고 살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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