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08/24 14:15:12 |
Name | [익명] |
Subject | 염증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
얼마 전에 홍차넷에 질문 올리고 항외과에 다녀온 질문자 입니다. 병원에 가서 항문샘 위치에 염증이 생겨 농양이 생겼다고.. 배농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치루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여 지금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대체 왜!! 왜 나야!!! 하면서요.. (개인의 질병이 포함된 질문이라 익명글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염증이라는 놈이.. 저한테 오면 곱게 간 적이 잘 없는 것 같습니다. 1. 치수염 - 이빨 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썩은 이빨도 아닌데 신경치료하고 크라운 씌운 게 두 개나 있습니다.. 2. 임파선염 - 사타구니의 임파선에 염증이 생겨서... 허벅지에 팔뚝만한 주사기를 꽂아서 농을 빼낸 적이 있네요.. 3. 턱관절 - 턱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합죽이가 된 채로 관절 봐주는 병원 찾아다니느라 고생했습니다. ㅠㅠ 이게 곱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심각하면 스플린트라는 걸 해야 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턱관절 뼈가 녹기도 한다고? 하시네요? 4. 항문 농양.. 이번에 생긴 염증입니다. 째고 농을 빼냈는데.. 이것 참 부끄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앞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치루라는 질병이 너무나 무섭네요 그래서.. 질문 올립니다. 1. 염증이라는 놈은 왜 생기나요?.. 나무위키 아무리 읽어봐도.. 너무나 어렵습니다. 2. 어떤 염증은 약먹고 넘어가고, 어떤 염증은 째고 농을 빼내는데 왜 그런 차이가 생기나요? (피부염이나.. 위염 같은 경우는 그냥 약먹고/바르고 끝나는데... 왜 치수염이나 항문농양 같은 것들은 째야하는 건가요..) 3. 염증으로 생긴 고름/농양은 뭐하는 놈이길래 뼈를 삭게 하는 건가요?.. 4. 염증이 잘 안 생기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좀 무리하고 피곤하면 꼭 어딘가 염증이 생기는데 그게 꼭 위치가 좋지 않아서 영구적인 데미지가 생기네요 ㅠㅠ 의료넷 선생님들께 궁금한 부분 여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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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증이란 병원체, 이물질, 자가항체 등 다양한 원인을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적으로 인식하고 전쟁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읍니다.
2. 치료는 보조적인 행위이고, 결국 그 근본적인 방법은 인체의 자연회복인데 그 정도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가 다릅니다. 약물로 원인과 염증을 억제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면 거기서 멈추지만,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다면 회복을 방해하는 고름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세척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방법을 병행합니다.
3. 고름은 원인균과 면역세포의 전쟁으로 인한 산물입니다. 거기서 다시 균이 번식하기도 하며, 정상적... 더 보기
2. 치료는 보조적인 행위이고, 결국 그 근본적인 방법은 인체의 자연회복인데 그 정도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가 다릅니다. 약물로 원인과 염증을 억제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면 거기서 멈추지만,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다면 회복을 방해하는 고름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세척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방법을 병행합니다.
3. 고름은 원인균과 면역세포의 전쟁으로 인한 산물입니다. 거기서 다시 균이 번식하기도 하며, 정상적... 더 보기
1. 염증이란 병원체, 이물질, 자가항체 등 다양한 원인을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적으로 인식하고 전쟁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읍니다.
2. 치료는 보조적인 행위이고, 결국 그 근본적인 방법은 인체의 자연회복인데 그 정도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가 다릅니다. 약물로 원인과 염증을 억제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면 거기서 멈추지만,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다면 회복을 방해하는 고름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세척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방법을 병행합니다.
3. 고름은 원인균과 면역세포의 전쟁으로 인한 산물입니다. 거기서 다시 균이 번식하기도 하며, 정상적인 조직을 손상시키고 재생을 방해합니다.
4. 기본적으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상처를 입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면역체계와 인체의 회복을 방해할 만한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좋읍니다.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이에 해당할 수 있겠읍니다.
2. 치료는 보조적인 행위이고, 결국 그 근본적인 방법은 인체의 자연회복인데 그 정도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가 다릅니다. 약물로 원인과 염증을 억제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면 거기서 멈추지만,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다면 회복을 방해하는 고름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세척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방법을 병행합니다.
3. 고름은 원인균과 면역세포의 전쟁으로 인한 산물입니다. 거기서 다시 균이 번식하기도 하며, 정상적인 조직을 손상시키고 재생을 방해합니다.
4. 기본적으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상처를 입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면역체계와 인체의 회복을 방해할 만한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좋읍니다.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이에 해당할 수 있겠읍니다.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염증, 즉 inflammation이란 in-flammo-tio로 나누어볼 수 있는 합성 라틴어 기원의 단어로 [속에서 불타는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염증 반응이 일어난 곳은 특징적으로 a. 발열; b. 발적(redness); c. 통증; d. 고름 등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전통적으로 써왔던 것이지요.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앞서 괄도네넴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이는 체내에서 적으로 인식하는 '항원'의 침투에 대해 체내에서 정상적... 더 보기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앞서 괄도네넴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이는 체내에서 적으로 인식하는 '항원'의 침투에 대해 체내에서 정상적... 더 보기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염증, 즉 inflammation이란 in-flammo-tio로 나누어볼 수 있는 합성 라틴어 기원의 단어로 [속에서 불타는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염증 반응이 일어난 곳은 특징적으로 a. 발열; b. 발적(redness); c. 통증; d. 고름 등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전통적으로 써왔던 것이지요.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앞서 괄도네넴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이는 체내에서 적으로 인식하는 '항원'의 침투에 대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항체 및 백혈구, 이외 면역반응 매개 물질들이 반응하여 이 항원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항원은 때로는 외인성 (exogenous)으로 발생할 수도 내인성 (endogenous)으로 생성될 수도 있어 내인성에 해당하는 경우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질문자께서 경험하신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치수염
2. (사타구니의) 임파선염
3. 턱관절 질환
4. 항문 농양
치수염, 항문 농양은 위치 자체가 정상적으로도 존재하는 균 (상재균이라고 부릅니다) 이 있는 곳이고, 일반적으로는 미세한 상처로 인해 상재균이나 그와 유사한 외부의 균이 침투해서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임파선염은 외상,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하게 발생합니다만 농을 빼내야 할 정도로 심하게 생겼다면 농에서 균이 분명히 자랐을테고 그 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발견된 균이 없었던 경우라도 역시 농이 있다면 세균성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턱관절 장애의 경우 염증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염증의 원인은 턱관절이 정상적으로 가져야 할 아래위 턱뼈 사이의 공간이 감소하면서 관절면이 맞닿아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이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견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글쓴이께서 겪은 염증성 질환들은 1,2,4는 감염성 질환으로 면역력을 증진 시키느니 어쩌느니 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by accident,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에 대해 몸이 잘 작동을 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 것이고 그로 인해 빠르게 병을 알게 되어 치료를 받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의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하는 사전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장치 치료를 받는다거나 할 수 있겠고 염증으로 통증이 반복되면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해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네 번의 경험을 통해서 질문자께서 '나는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이다'라고 볼만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사료되어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되, 위에서 권유하신대로 절주를 하시고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등의 행동양식의 변화는 필요하겠습니다.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앞서 괄도네넴띤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이는 체내에서 적으로 인식하는 '항원'의 침투에 대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항체 및 백혈구, 이외 면역반응 매개 물질들이 반응하여 이 항원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항원은 때로는 외인성 (exogenous)으로 발생할 수도 내인성 (endogenous)으로 생성될 수도 있어 내인성에 해당하는 경우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질문자께서 경험하신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치수염
2. (사타구니의) 임파선염
3. 턱관절 질환
4. 항문 농양
치수염, 항문 농양은 위치 자체가 정상적으로도 존재하는 균 (상재균이라고 부릅니다) 이 있는 곳이고, 일반적으로는 미세한 상처로 인해 상재균이나 그와 유사한 외부의 균이 침투해서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임파선염은 외상,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하게 발생합니다만 농을 빼내야 할 정도로 심하게 생겼다면 농에서 균이 분명히 자랐을테고 그 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발견된 균이 없었던 경우라도 역시 농이 있다면 세균성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턱관절 장애의 경우 염증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염증의 원인은 턱관절이 정상적으로 가져야 할 아래위 턱뼈 사이의 공간이 감소하면서 관절면이 맞닿아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이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견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글쓴이께서 겪은 염증성 질환들은 1,2,4는 감염성 질환으로 면역력을 증진 시키느니 어쩌느니 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by accident,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에 대해 몸이 잘 작동을 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 것이고 그로 인해 빠르게 병을 알게 되어 치료를 받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의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하는 사전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장치 치료를 받는다거나 할 수 있겠고 염증으로 통증이 반복되면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해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네 번의 경험을 통해서 질문자께서 '나는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이다'라고 볼만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사료되어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되, 위에서 권유하신대로 절주를 하시고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등의 행동양식의 변화는 필요하겠습니다.
선생님. 먼저 상세한 설명에 큰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저의 몸에 어떤 염증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어 이 모양인게 아니고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이라 말씀해주시어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떤 염증은 그냥 쉽게 지나가기도 하던데, 나는 왜 크리티컬한 위치에 이렇게 자꾸 생기는 걸까 좀 억울했거든요 ㅎㅎ
말씀하신 대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빨리 발견되어 가래로 막아야 하기 전에 호미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 애들이 주로 몸을 혹사시키는 상황에서 발생했던 것 같아요.
(대... 더 보기
저의 몸에 어떤 염증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어 이 모양인게 아니고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이라 말씀해주시어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떤 염증은 그냥 쉽게 지나가기도 하던데, 나는 왜 크리티컬한 위치에 이렇게 자꾸 생기는 걸까 좀 억울했거든요 ㅎㅎ
말씀하신 대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빨리 발견되어 가래로 막아야 하기 전에 호미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 애들이 주로 몸을 혹사시키는 상황에서 발생했던 것 같아요.
(대... 더 보기
선생님. 먼저 상세한 설명에 큰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저의 몸에 어떤 염증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어 이 모양인게 아니고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이라 말씀해주시어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떤 염증은 그냥 쉽게 지나가기도 하던데, 나는 왜 크리티컬한 위치에 이렇게 자꾸 생기는 걸까 좀 억울했거든요 ㅎㅎ
말씀하신 대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빨리 발견되어 가래로 막아야 하기 전에 호미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 애들이 주로 몸을 혹사시키는 상황에서 발생했던 것 같아요.
(대학원이라거나, 논문이라거나, 논문이라거나,....)
앞으로는.. 적당히 놓고 인생 즐기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몸에 어떤 염증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어 이 모양인게 아니고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이라 말씀해주시어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떤 염증은 그냥 쉽게 지나가기도 하던데, 나는 왜 크리티컬한 위치에 이렇게 자꾸 생기는 걸까 좀 억울했거든요 ㅎㅎ
말씀하신 대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빨리 발견되어 가래로 막아야 하기 전에 호미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 애들이 주로 몸을 혹사시키는 상황에서 발생했던 것 같아요.
(대학원이라거나, 논문이라거나, 논문이라거나,....)
앞으로는.. 적당히 놓고 인생 즐기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네 병은 갑자기 우연히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니 내가 건강하기 위해 모든 병을 회피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병이 걸리면 치료하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살되 잘 알려진 건강증진 방법들을 잘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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