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03/01 20:53:59 |
Name | 메존일각 |
Subject | 우울증 치료 관련 질문입니다. |
그냥 개인적인 궁금증이라 질문 올립니다. 주변에 우울증 치료를 받는 지인들이 여럿 계십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요.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새삼 놀라는 중입니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지인들이 있는 반면, 말을 안 하는 지인도 있을 테니 모든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언할 순 없습니다만 치료를 받는 오랜 지인 분들을 보면, 복용량이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한계치까지 복용한다, 이젠 그걸로도 부족하다 이런 얘기를 여러 사람한테 들었습니다. 복용 후 상태가 호전된다기보다, 충동적인 기분 등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걸 약으로 버티는 느낌이더라고요. 한데 우울증 약을 먹으면(다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만) 정상적인 생활을 어려워하신다는 느낌도 받고... 질문입니다. 우울증은 약으로 호전되고, 일정 정도 이상 호전되면 끊을 수 있는 것인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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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약으로 호전되고, 일정 정도 이상 호전되면 끊을 수 있는 것인가요?
둘 다 그렇다입니다. 물론 치료가 잘 안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약이 잘 안 듣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치료를 해도 원인 제거가 안되어서 계속 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성실히 못 받는 사람도 있고요.
둘 다 그렇다입니다. 물론 치료가 잘 안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약이 잘 안 듣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치료를 해도 원인 제거가 안되어서 계속 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성실히 못 받는 사람도 있고요.
환경이 개선되고, 본인 상태도 좋아지고, 주변사람들도 응원해주고, 이상한 주변사람들 없어지고, 일이 잘되면
>>>>약 줄임, 상태 호전됨
환경 그대로->스트레스도 그대로->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봄->더우울함->이상한사람들은 여전히 지랄함->일도 안됨->악화
>>>>약을 더 늘이거나 더 오래 먹음
>>>>약 줄임, 상태 호전됨
환경 그대로->스트레스도 그대로->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봄->더우울함->이상한사람들은 여전히 지랄함->일도 안됨->악화
>>>>약을 더 늘이거나 더 오래 먹음
그렇긴하져 주변사람맥빠지게 하는소리를 계속해대니....
개인적으로는 진짜진짜친한사람이 우울증 걸린게 아니고 걍 일반인(?)주변인(?)이라면 잠시 거리를 두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짜진짜친한사람이 우울증 걸린게 아니고 걍 일반인(?)주변인(?)이라면 잠시 거리를 두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약들이 그러하듯 의사가 중단할 때까지 복용을 계속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부분이다보니 괜찮아지면 병원을 안 가거나 약을 안 먹으면서....우울증은 첫 발생 때 제대로 치료해야지 중단했다가 재발하면 예후가 더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 약 6개월간 치료하고, 나아진 것 같아서 복용 안 했다가 다시 올 때 너무 심하게 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상담센터랑 약 복용 병행하다보니 지금은 나아진 상태. 보통 약들이 감정의 진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 미 복용시 감정기복이 -100~+30 사이를 오고 간다면 약을 먹으면 -30~20 사이 정도로 진폭을 줄여주죠. 진폭을 줄이고 새벽시간에 나타나는 별잡생각이 심각하게 발전하는 걸 막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고...
저도 처음 약 6개월간 치료하고, 나아진 것 같아서 복용 안 했다가 다시 올 때 너무 심하게 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상담센터랑 약 복용 병행하다보니 지금은 나아진 상태. 보통 약들이 감정의 진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 미 복용시 감정기복이 -100~+30 사이를 오고 간다면 약을 먹으면 -30~20 사이 정도로 진폭을 줄여주죠. 진폭을 줄이고 새벽시간에 나타나는 별잡생각이 심각하게 발전하는 걸 막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고...
흔히 '우울증'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상태는 사실은 굉장히 다른 여러 의학적 상태를 모아 놓은 것입니다.
- 그 중 하나는 강한 생물학적 소인을 가지고 있어서 별 이유 없이도, 혹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느 정도 치료된 후에도 예방을 위해 계속, 어쩌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인생사의 큰 스트레스 때문에 반응적으로 발생한 우울 증상인데, 그 정도가 정상적인 우울 반응에서는 벗어나서 병적인... 더 보기
- 그 중 하나는 강한 생물학적 소인을 가지고 있어서 별 이유 없이도, 혹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느 정도 치료된 후에도 예방을 위해 계속, 어쩌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인생사의 큰 스트레스 때문에 반응적으로 발생한 우울 증상인데, 그 정도가 정상적인 우울 반응에서는 벗어나서 병적인... 더 보기
흔히 '우울증'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상태는 사실은 굉장히 다른 여러 의학적 상태를 모아 놓은 것입니다.
- 그 중 하나는 강한 생물학적 소인을 가지고 있어서 별 이유 없이도, 혹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느 정도 치료된 후에도 예방을 위해 계속, 어쩌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인생사의 큰 스트레스 때문에 반응적으로 발생한 우울 증상인데, 그 정도가 정상적인 우울 반응에서는 벗어나서 병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약물과 정신치료, 환경 개선 등으로 이번 우울 증상이 호전되고 호전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 인격적인 왜곡이나 결점으로 인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지속적인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사람들이 그냥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우울증이 '왔다 갔다 (다시 오기도) 하는' 것이라면, 이런 인격장애는 인격 자체의 문제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이런 경우는 물론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정서 상태나 행동 문제가 좋아지는 것과 별개로 환자 스스로는 계속해서 무언가 불편함이나 문제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문에 약이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흔히 상담/면담이라고 하는)를 포함한 굉장히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제가 말한 몇 가지 경우들은 서로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겹치거나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사람들이 말하는 우울증은 하나가 아니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경과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약먹고 좋아지지만 어떤 사람들은 약 먹는데도 별 차도가 없어 보이곤 합니다.
- 그 중 하나는 강한 생물학적 소인을 가지고 있어서 별 이유 없이도, 혹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어느 정도 치료된 후에도 예방을 위해 계속, 어쩌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인생사의 큰 스트레스 때문에 반응적으로 발생한 우울 증상인데, 그 정도가 정상적인 우울 반응에서는 벗어나서 병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약물과 정신치료, 환경 개선 등으로 이번 우울 증상이 호전되고 호전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 인격적인 왜곡이나 결점으로 인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지속적인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사람들이 그냥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우울증이 '왔다 갔다 (다시 오기도) 하는' 것이라면, 이런 인격장애는 인격 자체의 문제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이런 경우는 물론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정서 상태나 행동 문제가 좋아지는 것과 별개로 환자 스스로는 계속해서 무언가 불편함이나 문제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문에 약이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흔히 상담/면담이라고 하는)를 포함한 굉장히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제가 말한 몇 가지 경우들은 서로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겹치거나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사람들이 말하는 우울증은 하나가 아니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경과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약먹고 좋아지지만 어떤 사람들은 약 먹는데도 별 차도가 없어 보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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