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5/25 23:13:09
Name   [익명]
Subject   조금은 고민되는 친구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요즘 친구 관계에 대해서 조금 많이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질문드려요.
닉네임을 공개하면 특정될 수 있을듯 해서 익명으로 글을 씁니다.

오래알고 지낸 친구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난 인연중에는 제일 오래 알고 지내는 그룹입니다.
이 친구들은 처음엔 지금보다는 순수한 친구들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인터넷 커뮤니티를 오래 하면서 말투들이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몇년전부터는 흔히 말하는 어린 친구들이 하는 말투나 아니면 제 기준에선 조금은 안좋은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는 말투들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모임에도 원래는 3번나갈꺼 한번만 나가거나,, 거의 잘 나가지 않고,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더 만나지 않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욕은 기본이고 성적인 표현들을 스스럼 없이 하기도 합니다.
홍차넷에 글을 쓰기도 민망한 그런 표현들이에요.

제 기준에서는 정도에 따라 심한 친구도 있고 안쓰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좀 덜 한 친구도 있어요.
정도가 심한 친구는 거의 일베에서나 쓸만한 말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여자친구가 제 친구들 카톡방을 보게 됐는데 심한 친구가 쓴 카톡들을 보고 일베하는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왜 그런 친구들하고 관계를 지속하냐고 묻기도 했구요.
저는 그런 말투를 쓰지 않고, 어떻게 잘 넘어가긴 했지만,, 이런 일을 직면하니까 제가 다 부끄럽더라구요.

이 친구들은 그런걸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이게 잘못됐다라고도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인연을 끊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그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친구들한텐 말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나이가 한두살 먹은것도 아닌데 그런 말투는 이제 안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해보고싶기도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3가지 정도 있더라구요.

1. 그냥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단톡도 나가고 인연을 끊는다.
2. 굳이 트러블 일으키진 말고 오프라인 모임은 하지 말고 단톡은 유지한다.
3. 개선해보려고 하고, 통하지 않거나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본다.

그런데, 제가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있는지도, 이게 잘 하는 방법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질문글을 올려요.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인데, 이런 부분은 아직도 어렵네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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