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3/27 22:59:54
Name   [익명]
Subject   친구한테 돈을 빌려주기로 했는데 근저당
이번에 친구가 9억상당의 집을 사는데 딱 3천이 모자르다고 빌려달라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큰돈이긴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친구사이에 못 빌려줄 돈도 아니다 싶어 (행여나 못 받는 일이 있다한들) 흔쾌히 빌려준다고 했는데요

막상 빌려주려고 생각하니 차용증 말고 근저당이라도 잡아야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와이프한테 말해보니 3천 빌려주는거 근저당 잡지말고 쿨하게 빌려주라는데
예로부터 돈은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나중에 혹시나 만약에 서로 껄끄러워지면 돈이라도 받아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돈 빌리는 친구 입장에서 제가 갑자기 근저당 얘기 꺼내면 기분이 많이 상하려나요?
안그래도 저한테 돈 빌릴 때 울면서 부탁한 상황이라 아마 자존심 많이 상했을 것 같은데



0


알료사
저라면

아내분께 이거 나중에 못받아도 노상관? 물어봐서 못받으면 곤란 답변 나오면 안빌려줍니다.

못받아도 된다고 하면 아무말 않고 빌려주고 잊을겁니다.
[글쓴이]
와이프랑 전혀 상관없는(?) 온전한 제 돈이라 와이프는 받던 안 받던 상관은 안 하는 눈칩니다...
Darwin4078
돈 빌려주실거면 못받는다 생각하시고 빌려주십시오.
그리고, 돈을 빌려주든 안빌려주든, 빌려준 다음에 돈을 받든 못받든 그 친구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글쓴이]
선생님 마지막 문장은 왜 그렇게 쓰신건가요
못 받으면 연 끊김
받아도 받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인가요?
Darwin4078
돈을 안빌려주면 그 친구가 선생님 보겠읍니까? 당연히 앞으로 안보겠죠.
돈을 빌려주고 안갚고 배째는데 선생님이 그 친구 보겠읍니까?
돈을 빌려주고 가만히 있는데 갚는 경우는 제가 한번도 보지 못했읍니다. 갚아라, 왜 안갚냐 하는 지리한 말싸움이 이어지고 처음에는 미안하다, 사정 되는대로 갚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반하장으로 내가 돈이 없어서 못갚냐, 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냐, 째째한 놈, 너 거지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모두 저의 경험입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돈을 받으면 내가 너같은 놈 얼굴은 다시 안본다는 말로 인간... 더 보기
돈을 안빌려주면 그 친구가 선생님 보겠읍니까? 당연히 앞으로 안보겠죠.
돈을 빌려주고 안갚고 배째는데 선생님이 그 친구 보겠읍니까?
돈을 빌려주고 가만히 있는데 갚는 경우는 제가 한번도 보지 못했읍니다. 갚아라, 왜 안갚냐 하는 지리한 말싸움이 이어지고 처음에는 미안하다, 사정 되는대로 갚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반하장으로 내가 돈이 없어서 못갚냐, 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냐, 째째한 놈, 너 거지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모두 저의 경험입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돈을 받으면 내가 너같은 놈 얼굴은 다시 안본다는 말로 인간관계가 정리되더군요.
마이너스통장으로 돈빌려주기까지 했는데 그렇게 됩니다.

빌려주실거면 근저당 얘기는 꺼내지도 마십시오. 빌려주면서 욕먹을 확률 90%입니다.

여담으로 9억이하 아파트면 투기과열지역은 40%, 조정지역은 50%, 기타지역은 60% 대출 가능하다고 알고 있읍니다. 서민이나 무주택자면 10% 플러스... 대출 안되니까 선생님께 손벌리는 거 같은데, 정말 친한 친구 아니면 남의 재산증식에 선생님이 대출해주시는거 감당이 되시겠냐 여쭙고 싶읍니다.
16
하우두유두
200빌려준지 한 2년됬는데 연락끊겼습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돈인데 아쉽네요. 그친구의 인성을 알수있는 기회였습니다
[글쓴이]
혹시 차용증 같은건 쓰셨나요?
중간에 이자라던가 그런거 주다가 갑자기 잠수 타던가요?
하우두유두
안썼지요. 이자 그런것도 없지요. 계좌이체ㅜ기록만 있는데요.
돈을 빌릴 각오를 했으면 돈 빌려준 사람이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들어줘야죠.

선생님이 근저당을 원하시면 그 친구도 당연히 받아드려야죠.

그게 아니면 선생님도 빌려주지 마시길.
저는 베프까지는 아니어도 선생님이랑 같은 금액 친구에게 빌려주고 2년뒤에 정확히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대신에 제가 원한건 어떻게 갚을건지 상환계획을 원했고 친구가 자세하게 말해줘서 믿고 빌려줬습니다.
헬리제의우울
선생님 돈안받아도 되는 친구는 돈이 없어서 못갚는 친구입니다
원룸 보증금이 없어서 그러는데 5백만 빌려줄래 이런 돈 말입니다

지금은 친구니까 뭐 그냥줘도 되지 싶죠?
자산 9억을 궁뎅이에 깔고앉아서 아이고 현찰이없네 하면서 안주고 버티는데
못받은셈 쳐질까요? 절대안됩니다 울화통이 터져요

보증걸기 싫다고 하는놈은 그시점에서 이미 도둑놈입니다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생각이 있는 친구라면 불편할 것도 없이 본인의 책임을 다 합니다
전세놓을거라서 부동산근저당 잡기 힘들다면 연대보증이라도 끌고 와야 사람이죠

이렇게 ... 더 보기
선생님 돈안받아도 되는 친구는 돈이 없어서 못갚는 친구입니다
원룸 보증금이 없어서 그러는데 5백만 빌려줄래 이런 돈 말입니다

지금은 친구니까 뭐 그냥줘도 되지 싶죠?
자산 9억을 궁뎅이에 깔고앉아서 아이고 현찰이없네 하면서 안주고 버티는데
못받은셈 쳐질까요? 절대안됩니다 울화통이 터져요

보증걸기 싫다고 하는놈은 그시점에서 이미 도둑놈입니다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생각이 있는 친구라면 불편할 것도 없이 본인의 책임을 다 합니다
전세놓을거라서 부동산근저당 잡기 힘들다면 연대보증이라도 끌고 와야 사람이죠

이렇게 조언을 해줘도 친구니까 하고 쌩으로 빌려주는 사람 있습니다
설령 그친구가 좋게좋게 갚는다해도 그건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6
박지운
저라면

아내 분 콜까지 떨어졌으니 그냥 갈래요.
피를마시는새
뉘앙스로 보아 3천만원이 그리 지장가는 액수는 아닌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선택의 기회를 친구 분에게 넘기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내의 반대를 빌미 삼아 말씀해보십시오.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아내가 반대한다. 그러해도 나는 너에게 빌려주고 싶다. 그러나 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요구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저라면 아마 이 단계에서 그 친구 분의 대응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 같습니다.
19
[글쓴이]
선생님 정말 현명하신 답변이십니다
여러 댓글에 마음이 오락가락 했는데 정말 현답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D
1
저라면 법무사 입회하에 공증씁니다
친구랑 친구 와이프 둘다요
그거아니면 안빌려줍니다
여우아빠
어차피 근저당 안하고 공증까지 안해도 서류만 제대로 작성해두면, 통장이체 내역도 있고 법적 효력이 있지 않나요? 글쓴분도 여유가 있는 것 같고 친구분도 집이 9억인데, 이후에 법원까지 가도 못받을 확률은 거의 없는거 아닌지요? (사업확장도 아니고 안정적 직장 있는 사람 주택구매 문제라면) 너무 편안한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느낌이네요
정말 친구고 그 친구가 믿을만한 친구라면 최소한 어떻게 언제까지 구체적으로 갚겠다라는 말을 했을겁니다. 그 말이 없었다면 빌릴 생각만 있지 상대 배려가 없는 친구고 믿을수 없는 거래를 하는 거라고 봅니다.
미카엘
공증 하세요. 진정한 친구라면 흔쾌히 써 주고 돈도 잘 갚을 겁니다.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9억 상당의 집 못 산다고 굶어 죽는 거 아니잖아요? 나중에 과열지구 P로 번 돈 글쓴 분께 배당해 줄 것도 아니고. 정으로 빌려주시기보다는 드라이한 비즈니스적 관계로 갑시다.
주식하는 제로스
저당권 설정해야죠. 저당권 설정 안해준다거나 기분나빠하면 돈빌려줄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비슷한 걱정 하시길래

아니 아빠가 돈을 빌리는 입장이라고 해봐. 돈이 급한데 빌려준다는 상대방이
저당권 설정해달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겠어? 아니지? 그래도 돈 빌려주는게 고맙겠지?
꼭 갚을거니까 차용증쓰는거든 공증하는거든 저당권설정하는 거든
하나도 기분나쁘지 않지?
뭐라도 기분이 나쁜 사람은 떼먹고 싶은 마음이 숨어있는 사람이니까 안빌려주는게 맞아.
안갚았을때 강제로 갚게 될게 걱정된다는 거잖아.
... 더 보기
저당권 설정해야죠. 저당권 설정 안해준다거나 기분나빠하면 돈빌려줄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비슷한 걱정 하시길래

아니 아빠가 돈을 빌리는 입장이라고 해봐. 돈이 급한데 빌려준다는 상대방이
저당권 설정해달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겠어? 아니지? 그래도 돈 빌려주는게 고맙겠지?
꼭 갚을거니까 차용증쓰는거든 공증하는거든 저당권설정하는 거든
하나도 기분나쁘지 않지?
뭐라도 기분이 나쁜 사람은 떼먹고 싶은 마음이 숨어있는 사람이니까 안빌려주는게 맞아.
안갚았을때 강제로 갚게 될게 걱정된다는 거잖아.
아니 꼭 갚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그런걸 왜 걱정함?

이건 모든 거래에 마찬가지입니다. 자료 확인 꼼꼼하게 요구하세요.
뭐라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예비사기꾼입니다. 본인이 진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도
깊은 내심에서는 돈떼먹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 확인 절차에 비용이 과다하면 좀 비용이 덜드는 방법을
원할 수는 있죠.
저당이 있으면 주담대에 영향을 줄수도있지않나요? 원론적으로 맞는말씀이시긴한데 부동산판에서는 기관이 대출하는경우에도 선순위가 꺼려하는문제로 후순위 근저당도 못잡고 가는경우가 상당해서.. 어차피 선순위는 ltv로 40%만 차지할테니 적당히 촘촘히 쓰여진 대출계약서 정도로 막고가는게 현실적이지않나 싶습니다..
주식하는 제로스
엥 후순위로 들가면 되지 않나요..? 기관대출 받은담에 후순위넣는 걸 뭐라할 이유도 능력도 없을건데..
할머니
저도 주택담보대출은 잘모르겠는데, 토지담보대출은 후순위라도 선순위허가없이 신규대출받으면 eod 로 간주하는 후행조건 넣는 곳이 많아서..후순위 eod 사유가 선순위랑 어긋날가능성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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