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5/09 00:50:51
Name   눈부심
Subject   자다가 비명을 질렀어요.
지난 밤에 자다가 꿈을 꿨어요. 침대에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냥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고 사방이 어두워졌어요. 밤이었나봐요.
그러고 나서 바로 누가 손전등을 제 눈에 정면으로 비췄어요. 남편이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아니라 웬 위험한 남정네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꿈에서 비명을 질렀어요.
꿈에서 너무 크게 비명을 지른 모양인지 제 비명소리에 남편 잠이 깼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걸 까먹었는데 남편이 제 비명소리가 너무 리얼했다며 걱정을 하더라고요. 옛날에 읽은 하이틴소설에서 얼굴이 하얗고 예쁘고 가녀린 애들은 잘생긴 고등학교 남자선생님 앞에서 쓰러지기도 잘 쓰러지던데 전 넘 튼튼했어요. 어쩌다 비행기나 버스에서 멋진 남성옆에 앉은 귀여운 여성은 잠에 곯아떨어져 훈남의 어깨에 머리를 쿵쿵 잘도 박던데 전 그럴 때면 오히려 더 정신이 또렷또렷하고 잠이 안 오죠. 그런 건 세상에 없어! 영화에나 나오는 에피소드지! 약한 척 귀여운 척 연기하는 거야!

오... 그런데 제가 자다가 비명을 질렀어요. 왠지 공주가 된 느낌.

왜 그랬나 생각을 해봤거든요. 어제 인터넷에서 한국역사상 가장 잔인한 범죄자들이라는 글을 사진이랑 봤어요. 대개 성범죄자들 아니면 보험사기범들인데 너무너무 무섭더라고요. 그게 강하게 각인이 됐었나봐요. 특히 유영철...끼약... 감옥에 갇혀 살지만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서워요.
저처럼 자다가 비명 지르신 분 계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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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갑자기 다리에 쥐나서 악소리 지른적은 있는데...
눈부심
왕자님이 된 느낌이었나요 ㅋ
관대한 개장수
초난강, 정말 사랑해요, 3번째 줄.
눈부심
오 무슨 말씀인지 몰겄다~.
아침에 남편이 걱정 많이 했다며 꼭 안아주는 거예요. 제 입가엔 웃음이. 안겨 있다가 제 컴퓨터 의자에 기다란 실이 풀려 있는 걸 보고 달려가 의자에 매달려서 이 사이로 지그지근 실을 끊고 있으니까 가위 있다며 제발 그러지좀 말라 그러더라고요. 무수리 본능이 있나봐요 쩝.
April_fool
“그래쿠나~ 무서운 쿰을 쿠었구나~”
눈부심
그게 초난강 대사예요? 크킁.
windsor


어머어머,,,,,,,,, 저도 제가 가진 무수리 본능을 주체할수 없어서
저는 무.수.리.이면 어때 이러면서 사네요. ^^

반대로 제 남편은 조상님이 물려주신 본인 성대로 정말정말 König .....처럼 사는것 같아요.
눈부심
전 좀 눈 나쁘고 힘좋은 무사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제가 멀 했다하면 강아지가 발에 차이고 남편이 침대 끄트머리에서 자고 이불도 다 뺏기고 그래서. 저 땜에 단명할 거래요 ㅋ.
네 저도 종종 비명 지르고 벽을 발이나 손으로 쿵쿵 칩니다. 물론 제가 그랬다는걸 다 기억하지는 못해서 가족들이 말해주죠.
눈부심
오와 무슨 꿈을 꾸시는 것일까요.
전 평소에 꿈을 잘 안 꿔요. 이번 꿈은 정말 생생했어요. 손전등을 내 눈에.. 꺅.
리틀미
사모님... 기가 허해지신 것 같으니 보약 한채 지어드시죠~
눈부심
건강한 사람이 비명을 다 지르구.. 킥킥.
*alchemist*
그런거 보고 주무시면 그럴 수 있죠...
저는 좀비 영화 보고 나서 스트레스 받으면 그 좀비들 다 꿈에 나옵니다 ㅡ.ㅡ;
눈부심
어렸을 적엔 북한 공산당이 쫓아오는 꿈을 꿨어요. 지하로 서둘러 숨어서 잔뜩 수그리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웬 건물 2층인데 다 유리창이고 햇볕이 쨍쨍 나서 숨어 있는 거 다 보이고 그랬어요. 그래도 가장 스트레스가 컸던 꿈은 아침에 학교 늦는 꿈이었던 것 같아요.
레지엔
어쩌다 그러는거야 흔한 일이고 평생 누구나 몇 번은 겪습니다.
눈부심
꿈에서 아무리 크게 비명을 질러도 드라마에서처럼 상체를 휙 일으키며 \'으악\'하며 잠을 깨 보니 온 몸이 땀벅벅이고 그러진 않던데 아마 실수로 사람을 죽이거나(?) 하면 그런 악몽에 시달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예가 넘 극단적인가 음.. 옴..
킹덤러시 하다가 잠들었는데 지난밤 내내 방어하는 꿈꿨네요 ㅡ.ㅡ
눈부심
아! 그러고 보니 얼굴에 뭐 쓰고 virtual reality 게임하는 거 있잖아요. 유머방에서 동영상 하나 봤는데 여자분이 좀비랑 싸우는 게임하고 나서 손을 부들부들 떨더라고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지 않고 그런 게임만 해도 땀을 쫙쫙 흘리며 \'으악\'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깰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늘밑푸른초원
저는 어쩌다 첫사랑이 나오는 꿈을 꿔요..
눈부심
첫사랑이 그리우신가 봐요.
하늘밑푸른초원
정확히는
첫 짝사랑 이죠.
엄마곰도 귀엽다
저도 어제 살인사건 미제사건 이런거 봤더니 밤에 잠도 안오고 어떻게 이 무서운 세상에서 안전하게 아기를 키우나 걱정되더라구요
그런건 낮에만 봐야겠어요
눈부심
그런 뉴스 보면 너무너무 무섭죠. 그래서 전 지역뉴스 전혀 안 봐요. 전에 살던 곳이 바닷가라 낚시 좋아해서 저 혼자 바께스 들고 퇴근하면 달려가서 어두운 밤이 되도록 강태공놀이를 했거든요. 지역뉴스에서 간밤에 거기서 살인났다는 거예요;;;; 그리곤 거기 발길을 뚝 끊어버렸어요.
소노다 우미
아침에 비명질렀습니다...
눈부심
도닥도닥도닥.
1일3똥
꿈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장면이 나와서 펑펑 울다 깬적이 있네요
눈부심
앗...그런 꿈이라면..
꿈속에서 쉬했는데, 알고보니... 그런적 다들 있지않나요 ㅠㅠ
왠지 상황만은 비슷한것같아서요 ㅋㅋ
눈부심
그 상황을 완전 까먹고 있었군요. 그건 넘 공주스럽지 않아요 킄.
파란아게하
저는 무섭다기보다 뭔가 화내는 꿈을 꿀 때 자주 깬 시기가 있었는데,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논리정연하게(꿈에 논리 따위 없겠죠, 제 기준에만)
잠꼬대를 하면서 그 목소리가 너무 커서 깹니다.
깨면 그만해도 되는데, 뻘쭘한 걸 개의치 않고
오히려 그 뻘쭘함을 없애기 위해
더욱 논리정연하고 또렷또박하게 일장연설을 마무리해준 후 다시 잡니다....
눈부심
그거 녹음해서 들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전 잠이 쉽게 드는 편은 아닌데 일단 잠 들면 잘 안 깨고 남편은 하낫둘셋 하면 드렁드렁 자는데 저보다 잠귀는 얇은 것 같아요.
파란아게하
바로 지금!
잠꼬대하다 깨서 녹음했습니닼ㅋㅋㅋV
인제다시 자야지
눈부심
들려주세영.
사나운나비
우리 아빠님은.. 정말 또박또박 말씀하시면서 잠꼬대를 하십니다.
한번은 한밤중에 갑자기 안방에서 \'사나비!!! 사나비이이!!!!\' 하고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절 부르시는거에요.
너무 놀라고 무서운데 문 벌컥 열고 들어가기도 무서워서 안방 문밖에서 덜덜 떨다가 \'아..아빠?\' 하고 불렀더니
엄마님이 머리꼭대기까지 열받은 목소리로 \'니네아빠 잠꼬대다. 들어가서 자\' 그러시더군요.
주무시다가 누굴 막 부르면서 엄마님을 때리신대요. 대답할때까지. 엄마님이 대답을 하면 그제서야 뭐라 뭐라 막 작업을 시키고 잠잠해지신다고...
잠에 예민하신 엄마님이랑 저만 가끔 웃습니다.
눈부심
홀... 그렇게 터푸한 잠꼬대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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