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06/24 10:58:04
Name   realise
Subject   뻘질문..왜 북쪽과 남쪽이 위 아래 일까요.
아시다시피 우주와 지구에는 딱히 위와 아래라고 생각 할 만한 방향이라는 게 없습니다.
사람이 자의적으로 북쪽을 위다, 남쪽이 아래다 라고 정해놓은 건데요.

왜 이게 북쪽이 위라고 생각했을까요?  현대의 사상이 대부분 서양에서 왔으니 서양에서만 위로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잠깐 들다가 자게에 댓글중 합종연횡이라는 단어를 다신 분이 한분 계신데 이 단어 보면 또 고대 중국에서도 남북을 위아래라고 생각했나 보더군요.(사실 이 단어보고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잠깐 합종연횡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까봐 부연하면 세로로 합치고=합종, 가로로 연합한다=연횡 입니다. 전국시대에 최강국이었던 진에 맞서기 위해 동쪽의 6개국이 세로로 합치는 것과, 이 연합을 깨기 위해 진이 가로로 동맹을 맺으면서 합종을 깬 외교정책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어떻게 북쪽과 남쪽이 위와 아래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 걸까요?
대충 생각나는 건 북극성? 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치의 기준이었나? 아니면 태양이 움직이는 걸 다들 가로로 봤나? 북반구는 바다가 아래 있어서 그런가?
모르겠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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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제주감귤i
전문적 지식 기반 대답이 아닌 제 생각에 기반해서 말해본다면
지구 북반구는 대륙이 많고 남반구는 거의 대부분이 바다이며,
말씀하신대로 예부터 북극성을 기준으로 북쪽이 기준이 되왔고,
문명을 이끈 나라들 영국 로마 중국 미국등등 이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어서 기렇게 된게 아닐까요?

라고 뇌피셜을 써봅니다만;;;;;;;;;;;;;;;;
레지엔
말씀하신대로 중국 문화권의 경우 남쪽을 정면으로 봤습니다. 지금의 북-남이 상-하의 위치를 차지한 건 서양에서 기반한 측량/지도제작에 기반했습니다. 실제로 아주 옛날 지도에는 남쪽이나 동쪽을 위로 놓은 지도들도 있습니다. 경도/위도 개념과 지도제작이 맞물리면서 지금의 관념이 전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트로
조선시대 지방 구획에서 좌도와 우도를 나누는 걸 봐도 재미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지도를 보고 경상도를 좌도와 우도로 나누라고 하면 부산 일대가 우도, 진주 일대가 좌도일 것이나 조선시대에는 반대였죠. 전라 좌수사 이순신이 여수 일대를 관할했고 경상 우수사 원균이 거제 일대를 담당했던 것처럼요. 이는 왕이 있는 한양에서 봤을 때를 기준으로 좌우를 나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어요.
realise
역시 뻘짓문엔 명댓글들이군요 크크 답변 주신 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단디쎄리라
와, 정말 좋은 질문에 좋은 댓글들.. 저도 덩달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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