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4/21 09:20:10
Name   하늘밑푸른초원
Subject   [역사]단군신화에 큰 의미를 두어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기는 할까?
우리나라의 고조선 역사는..
정말 자료가 없어서, 모든 자료 다 긁어와도 A4 용지 3장을 다 못 채울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있는데요.
뭐 단군신화를 '곰족이 호랑이족을 쫓아내고 환웅 일파랑 연합해서..' 등등의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너무 무리수 아닌가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화를 재미있게 지어냈거나
무슨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해도 후대에 상당히 각색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요?



단군신화에 큰 의미를 두어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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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질문이기는 한데, 이제와서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호랑이족이나 곰족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칠리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신화나 과거의 역사는 은유의 방식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로 보면 될 겁니다.

그리고 건국신화라는 것은 국가형성에서 동질감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니 가르쳐 줄만 하지요.

미국도 슈퍼맨이나 스타워즈를 건국신화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하늘밑푸른초원
음.. 뭐 그렇긴 한데,

(최소한 역사학자들 입장에서) 역사란 게 꼭 우리에게 의미가 있어야만 알아야 하는 건 아니죠.
하니남편
가능성 있습니다. 왜냐면 부족사회에서 곰족 호랑이족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고요. 단군이 수백년간 살았다고 하는것도 단군이라는 직책으로 예를들면 루이 14세같은...로 대조해서 설명하면 나름 논리적인 설명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힘든 그 시절에 창작의 고통을 감뇌하면서 소설을 썻다고 하기에는 뭔가 나름 근거가 있는 상황에서 살을 더 붙였다에 개인적으로는 무게가 더 실린다고 봅니다.
하늘밑푸른초원
네. 저도 뭔가 근거가 있긴 있을 것 같은데,

후대로 가면서 신화가 엄청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ORIFixation
혹시 그럼 지금 상황은 후대에는 박 2세의 통치시기로 기억이 되려나요...ㅎㅎ
하니남편
국민들이 스스로 백성이 되기로 선택한 무지한 역사로 기억되겠지요. 독재자의 딸이 그 아비의 정치적 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대통령 선거나와서 백성들의 손으로 과반이상의 표를 주어서 당선시킨 전무후무한 일이니깐요.
Beer Inside
잘생기기로 유명한 나폴레옹 3세도 있으니.....
ORIFixation
음... 예쁘기라도 했으면... 후 마티즈 오는 소리 들리네요
Beer Inside
국빵부로 배속되셨습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연예인 수준은 아니지만) 예쁜 편은 맞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하지만 얼굴로만 따지면 문재인씨가 훨씬 더 잘생겼죠 뭐.
태연 닮은 인생짤이 생각나네요.
제 생각에 역사학에서 전래문헌속 이야기(신화 또는 검증하기 쉽지않은 고대 이야기등)를 대하는 태도는 크게 세가지로 볼수있습니다.

첫째는 이 신화가 얼마나 사실에 기초하고있을까 혹은 어떤 의미일까부터 이 신화는 어떠한 내용을 전하기 위한 장치인가 등 내용 자체에 주목해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있습니다.

둘째는 이 신화속에서 드러나는 당대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당대 또는 그 이전의 세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더 주제를 확장하는 접근방식이 있습니다.

셋째는 해당 텍스트가 전래되었다는 점에 주목해 ... 더 보기
제 생각에 역사학에서 전래문헌속 이야기(신화 또는 검증하기 쉽지않은 고대 이야기등)를 대하는 태도는 크게 세가지로 볼수있습니다.

첫째는 이 신화가 얼마나 사실에 기초하고있을까 혹은 어떤 의미일까부터 이 신화는 어떠한 내용을 전하기 위한 장치인가 등 내용 자체에 주목해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있습니다.

둘째는 이 신화속에서 드러나는 당대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당대 또는 그 이전의 세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더 주제를 확장하는 접근방식이 있습니다.

셋째는 해당 텍스트가 전래되었다는 점에 주목해 텍스트의 변형이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왜 이러한 변형과정이 거쳤을까, 전래문헌이 과연 무엇을 보고 참고했나 등 텍스트의 역사성에 주목하는방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들을 염두에 둔다는 전제하에 저는 단군신화도 역사학적으로 충분한 의미를 찾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텍스트는 분명 어느 시점인지는 불확실해도 한 과거의 기억이 전승되어 내려왔고, 또 전승과정에서 변한 모습이 있다면 그 또한 그 과정이 발생한 일련의 시간대를 이해할수 일는 자료일테니깐요.
하늘밑푸른초원
감사합니다!

세 가지 방식 모두 크게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예림
우리나라 인물사 연표를 보면... 단군하고 위만 사이에 이천년이나 떨어져 있던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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