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잘 둔 덕에 체류비 일부만 들이고 나머지는 다 잘 얻어먹으며 열심히 돌아다닌 여행이었습니다.
애초에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춘 여행이라 벚꽃은 많이 피었는데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파란 하늘은 하루 밖에 볼 수 없었네요.
주로 식도락 여행이었고 현지 친구나 함께 떠난 친구 사진이 많지만 벚꽃 사진도 일부 있어서 올려봅니다.
애초에 이런 풍경들을 찍는 사람은 아닌지라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렌탈해서 재미있게 찍어봤습니다.
1. 메구로카와 강변
흐린 날 가보고 마음에 들기도 했고 숙소인 시부야 쪽에서 멀지도 않아 3번 정도 방문했습니다(한 번은 야끼도리 먹으러 간 김에 들렀습니다만..).
짧은 다리가 반복되는 구간이 4km 정도 되는데 상류와 하류의 풍경이 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만 주로 상류 쪽 풍경만 보고 나왔습니다.
2번의 방문은 전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서 떠나는 날 날씨가 맑음이길레 마지막에 짧게 다시 들러서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흐린 날은..
맑은 날은..
이런 풍경들이었습니다.
2. 구단시타 역(일본 무도관 앞)
일요일에 방문해서 아침부터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 그냥 흘러가는 길에 몇 장 찍었습니다.
사람이 좀 없다면 한가하게 둘러보고 싶은 정취였는데 아쉬웠습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꽤나 빡빡했던 관계로 다시 방문하지 못해 아쉽네요.
3. 신주쿠 공원
4월 5일 오후 5시쯤 방문하니 4시에는 와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마지막 날 시간을 쪼개서 재방문했습니다.
200엔의 입장료가 있으나 정말 넓고 서울에도 이런 공원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벚꽃 종류가 많아서 피는 시기도 좀 다양하기에 한 달 정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내도의 반도 둘러보질 못해서 아쉬웠고 이 역시 오랫만에 맑은 날이라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사진 찍기는 참 힘들더군요.
가방에 있던 콜라도 술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뚜껑을 따서 냄새를 맡아보시는 철저함에 좀 당황했습니다(술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쯤 퇴장하고 나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4. 그 외 풍경들
우에노 공원
벚꽃의 크기도 들쑥날쑥, 벚꽃 자체도 좀 적게 피기도 했지만 사람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신기한 건 사람이 많은데 너무 조용했다는 점.. 뭐 이건 이번 여행 어디에서도 그랬습니다.
롯뽄기 힐즈, 미드타운
롯뽄기 힐즈 쪽 벚꽃은 아사히TV 앞에 정원처럼 작게 꾸며진 공간이 전부라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롯뽄기 미드타운은 라이트 업을 해서 예쁜데 그리 길진 않았습니다.
삼각대도 없고 뷰도 마땅치 않았지만 그래도 남기는데 의의를 두고 찍었습니다.
5. 일본은 꽤나 많이 다녀봤지만 봄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벚꽃을 함께 떠난, 현지에 있는 친구들과 보며 즐겁게 잘 돌아 다녔네요.
이 외에도 사진이 좀 있지만 벚꽃 사진만 보다보니 그게 그것 같고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해서 이정도면 충분히 잘 도배했다 생각하고 마무리 해봅니다.
+ 보정을 당연히 하긴 했는데 샤픈값이 어디서 들어간지 모르게 좀 과하게 되었네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 렌트한 카메라 화소수랑 관계가 있는 탓인지 눈이 아프시더라도 좀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소니 카메라는 F707 이후에 처음이라 며칠이 지나도 감이 안 잡혀서 좀 답답했네요.
초점도 원하는대로 맞출 줄 몰라서 인물사진 버린 게 많아 좀 아쉬웠습니다.
오래된 제 카메라는 다이얼도 빠지고 렌즈도 고장나서 수리해야 하는데 그래도 새로운 카메라라고 신나게 찍긴 했습니다.
게으른 탓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맛집게시판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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