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29 09:38:24
Name   Earplug
Subject   우리집 첫째
Rey

이 녀석이 온 건 2011년 봄이었습니다.
친구가 생일선물이라며 이 녀석을 선물해줬어요.
잘 기를 자신이 없었고 고양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 슬픈 기억이 있었기에 오래 거절했지만
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잘 아는 친구가 결국에는 제게 보내줬지요.
처음 온 날 엄청 쫄아있던 기억이 납니다.

Rey

애교라고는 하나도 없던 아이가 거진 3주만에 뒤집은 채 쳐다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찍은 사진이에요.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아서 마음 가득히 기뻐했던 생각이 납니다.

Rey

기쁜 마음에 이렇게 장난감도 선물해보고..

Rey

핀은 나갔지만 이렇게 예쁜 목줄도 채워봤어요(전혀 쓸 일이 없어서 지금은 어디갔는지도 모르겠네요).

Rey

그리고 어느덧 훌쩍 커서 이런 모습이 되었죠.

Rey

이젠 엄.근.진 표정으로 동생들을 하루 종일 구경합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레이'고 그 사이 지어준 별명이 팥죽이, 츤데레이, 신중한 탐험가 등이 있어요.
비록 끌어안는 건 지독히 싫어하지만 제 옆에 꼭 붙어서 하루를 보내는 이 녀석 때문에 제 인생은 2011년 이후로 아예 달라졌네요.
작년에 삼남매를 들인 후 집이 북적북적 하지만 속 안 썩이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울 뿐이에요.

일전에 고양이를 떠나보내셔서 슬퍼하시던 분의 댓글이 생각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고 그 경험으로 인해 새로운 만남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이후에 다가올 결말이야 어쨌든
이렇게 매일매일 서로가 서로로 인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을 알기에 조금도 후회는 없어요.

4마리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같아 좋고 일요일 아침에 사진 정리하다가 레이사진을 올려봅니다.
홍차넷의 집사 여러분들의 고양이들도 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16 풍경/야경술 마시고 드가는 길 2 와이 17/05/14 4208 4
    2064 풍경/야경원본과 보정본 13 빛새 20/03/17 4208 6
    1394 여행스냅편하게 오르는 설악산 풍경 2 Dr.Pepper 18/01/02 4207 1
    1847 기타건방진 애송이가.. 6 멍청똑똑이 19/03/16 4207 0
    1095 여행스냅발렌시아 대성당 4 생존주의 17/03/27 4204 2
    182 일상스냅최근 인스타에 올린 사진들 8 1일3똥 15/09/30 4203 0
    385 일상스냅scene 4 *alchemist* 15/11/29 4201 0
    980 일상스냅봄비가 내리네요 12 lunaflower 17/03/01 4200 11
    1496 여행스냅마나가하 섬 1 애쓰던마틴 18/03/11 4200 2
    201 풍경/야경요세미티 7 까페레인 15/10/07 4199 0
    398 풍경/야경135 #2 4 Earplug 15/12/05 4199 1
    1934 일상스냅빨리!! 11 마리모 19/08/01 4199 3
    283 일상스냅scene 13 *alchemist* 15/11/02 4195 3
    384 인물/동물우리집 첫째 8 Earplug 15/11/29 4194 2
    150 기타주말의 흑백 사진 20 F.Nietzsche 15/09/20 4193 0
    584 풍경/야경Cliffs of Moher 7 캡틴아메리카 16/06/04 4193 4
    1767 일상스냅이쁜 노가다 4 지금여기 18/11/27 4191 4
    1903 풍경/야경흔한 바닷가 풍경 feat. iceberg 5 까칠한찰스씨 19/06/08 4191 3
    1296 풍경/야경다리 위에서 4 나단 17/07/22 4190 13
    265 풍경/야경어느 시골 풍경 9 darwin4078 15/10/27 4186 0
    565 인물/동물강아지들~~ 12 Felix 16/05/23 4186 4
    617 여행스냅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8 싱크 16/07/04 4186 2
    1229 풍경/야경4월 캐나다 어느 바닷가 2 까칠한찰스씨 17/05/27 4186 3
    1030 풍경/야경2017.03.11 광화문 집회 중 6 호라타래 17/03/13 4186 6
    2730 풍경/야경아침달 메존일각 23/10/31 4186 2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