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맥주 여행 갔을 때가 생각나는 사진입니다! :) 멋집니다!

세계대전을 비켜갔다기보다는 재수가 정말 좋은 축이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강제로 합병당했던 터라 드레스덴이나 함부르크마냥 대폭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그런데도 오폭이 한 차례 실시되어 일부 주요 랜드마크가 날아갔다는군요)... 나치 독일이 최후까지 항전한(개중에는 SS군단도 있었습니다)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였는데 바르샤바나 부다페스트처럼 박살이 나는 걸 기적적으로 면했죠.

맥주 여행!! 부럽습니다. 전 아직 벨기에를 못 가봐서, 체코 vs 벨기에 맥주 평가가 궁금하네요.

헙 프라하에서 나치 독일이 항전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아예 안 온 줄 알고 있었어요 -_-
역시 뭐든 여러모로 운이 좋아야 하는 거군요 ㄷㄷ

사실 체코의 주력 맥주들(필스너, 라거)과 벨기에의 주력 맥주들(람빅, 에일)은 서로의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서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한데,

벨기에 맥주의 질이 높은 편이고 맥주의 다양성에 있어서도 압도적이긴 합니다. ㅎㅎ

하지만, 제가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공장에서 마셨던 효모를 제거하지 않은 필스너는 제 생애 최고의 라거였어요!

아 그렇군요, 저는 워낙 필스너, 라거 류를 좋아하는 터라 체코가서 처음 맥주들 마셔보고 너무 맛있어서 놀랬었습니다.
어쩐지 체코의 주력이었군요. 이후로 한국 와서도 필스너 우르켈이랑 코젤만 계속 마시고 있어요 ㅎㅎ
다시 체코에 갈 일이 생기면 플젠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