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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1/01 21:34:53
Name   과학상자
Subject   尹 가짜 출근 취재기자 "경찰 조사 다음 날 검찰 송치"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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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로 다음 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겨졌다.

김채운=1차 조사가 11월27일 5시간 정도 진행됐다. 다음 날 바로 대검찰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통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기소 의견 송치됐다고 연락이 왔다. 놀랐다. 제 변호사님도 무리한 송치라고 말했다. 저희 쪽에서 의견서를 하나 더 전달하기로 경찰 수사관이랑 합의가 됐었다. 근데 의견서도 안 받고 검찰로 송치됐다. 변호사님도 이런 경우 되게 드물다고 말했다.

정환봉=경찰 조사할 때도 김채운 기자 얼굴 사진도 다 돌았던 것 같다. 관저랑 대통령실 주변 사람들한테 김채운 기자 얼굴과 인적 사항이 다 뿌려진 것 같았다. 김채운=그 이유가 1차 조사 당시 11월11일에 경찰에 걸렸는데, 그 이후에 대통령실 주변에서 기자님을 본 거 같다는 저희 경찰들이 있다고 말하더라. 거기는 관저랑 완전히 별개 지역인데, 제 얼굴을 대통령실 주변 경호 경찰들이 외웠던 것 같다. 언론인 사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관저 근처 건물 현장에서 당시 부적절한 얘기를 했나.

김채운=11월11일 관저 근처 현장에서 저에게 영웅이 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기자 놀이 영웅 놀이 하고 싶나 본데, 큰일 난다, 김 기자 이러면 나중에 결혼도 못 한다'라고 말하더라. 친한 형이 생각해 주는 척하면서 이야기하더라. 빨간 줄 가면 네 미래에 지장이 갈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거다.

...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 경찰 라운지에 한겨레 보도에 공감하는 글이 올라왔다.

김채운=현직 경찰이 '나 경찰인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고 화가 난다'며 경찰 블라인드를 캡처해 줬다. 경찰 인력이 너무 낭비되는 것에 화가 났다고 하더라. 메일도 왔다. 서울경찰청 경호에 투입됐던 경찰이었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대기하면서 건강과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여름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한겨울에는 발가락이 부러질 것 같은데, 경찰 수뇌부나 대통령경호처도 이런 아픔을 공감해 주지 못했는데 이런 취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일이 왔다. 전반적으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

-시민들 불편을 초래하는 관저를 이전해 놓고, 출근을 제시간에 하지 않았다. 대통령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

정환봉=이게 어떻게 지금까지 보도가 안 되고 있었는지 신기하다. 아무래도 억압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경찰들도 쉽게 말하기 어려웠을 거다. 다른 경찰 고위직들한테 연락했을 때 부인은 안 하는데, 적극적 확인은 해주지 않았다. 경찰이 무슨 죄냐. 매일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리고 일상이 전혀 안정적이지 않았다. 군대도 사고 나면 부대가 다 징계받는데, 대통령이 사고 나면 어떡하냐는 그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오전 9시 대기가 끝나는 게 루틴이 되면 괜찮은데, 경호 목적이면 이해가 되는데 업무에 대한 사명감이 느껴지지 않은 일을 한 거다.

그곳이 원래 막히는 지역인데, 오전 9시뿐 아니라 교통통제를 여러 번 하니까 출근길이 겹치는 분은 멀리 돌아가고 그랬던 건데 그게 가짜라는 걸 알면 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을 속인 거고 경찰과 시민들한테 불편을 떠넘긴 거다. 헌법에 대통령의 성실 의무가 규정됐고 선서도 했는데, 그걸 정면으로 배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채운=관저 근처에 한남초가 있다. 초등학생도 오전 9시에 등교한다. 대통령은 저 안에 있는 거 뻔히 아는데, 그게 참 그랬다.

-취재 도중 비상계엄이 터졌다.

김채운=당시 사회부 전체 회식하고 있었다. 2차에서 주문한 치킨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 비상계엄 속보가 떴는데 선배들이 제일 먼저 하신 말이 "채운이 어떡해?"였다. 각 언론사에서 군인이 들어올 걸 대비했었고, 저는 바로 국회로 가서 취재했다. 마지막 계엄은 한겨레가 있지도 않을 때 있었다. 제가 20대인데 계엄 상황을 취재한 것, 잡혀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것 자체가 2024년에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계엄이 워낙 말이 안되긴 하지만,
계엄 전의 상황도 말도 안되긴 마찬가지였었죠.
그 말도 안되는 상황을 전하려는 사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아첨꾼들에겐 상을 주고 힘을 쥐어줬으니
계엄이라는 말도 안되는 계획조차 걸러지지 못하고
결국 민낯을 드러내게 되는데...
만의 하나라도 계엄이 장기화됐다면... 끔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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