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5/08/06 12:06:55수정됨
Name   오호라
Subject   [기자의 시각] 국제 망신 된 尹 특검 브리핑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21137?sid=110

국격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특검팀과 지지층이 국제 망신을 당하는 나라의 국민임을 잊은 양 이 사태를 즐기는 듯해 민망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 명분으로 기틀을 놓았던 ‘인권보호수사규칙’엔 피의자의 사생활을 지키게 돼 있다. 특검 브리핑은 규칙 위반 소지가 있다. 과거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에 이를 갈던 지지층이 외신의 ‘속옷 보도’에 열광하는 모습은 낯설다.

“국민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파면 11일 뒤 검찰에 출석하며 한 말이다. 노태우·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피의자 신분으로 국민 앞에 섰을 때 비슷한 말을 했다. 국민은 이후 수년간 수갑에 묶인 채 호송차에서 법정으로 압송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봤다. 무더위에도 긴팔 재킷에 바지 차림이었다. 전직 국가원수로서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돼 구속되는 초유의 혼란 속에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상투적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 수감 중 체포 영장 집행이 ‘망신 주기’라고 생각하고 거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일개 국민이자 피의자로서의 권리를 선택하는 순간, 더 무거운 책임은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치욕은 같은 길을 걸은 전임자들이 나라의 체면을 위해 감내한 역사이기도 했다.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를 보도하는 서구 언론의 태도엔 알게 모르게 우월감이 깔려 있었다. “급속한 경제·문화적 성과에도 제도권에 뿌리박힌 권위주의”(가디언) “냉전적 분열의 뿌리는 군사정권”(월스트리트저널)…. 한국 경제·문화가 아무리 전성기를 달려도 그 토대인 민주주의만큼은 ‘아시아답게 열등’하기를 바라는 욕망처럼 읽혔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특검팀은 법률과 절차에 따른 품격 있는 언어로 대한민국이 민주 문명 국가임을 보여주기 바란다.

------------

윤석열의 친위쿠데타 자체가 국제 망신인데.....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61 정치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의원에 징역 2년 구형 9 the 25/09/15 1564 0
3458 정치대법관 증원비 1조 4천억 용도 봤더니…서초동 땅값? 19 the 25/09/15 1673 0
3457 정치‘마곡→잠실 2시간7분’ 출퇴근용 아닌 한강버스 출항 19 Cascade 25/09/15 1640 0
3456 정치전한길 "찰리커크가 롤모델... 방탄복 구입했다." 14 조홍 25/09/15 1614 0
3453 정치"다 알면서 어떻게!" 발칵..이낙연 만난 文에 '분노' 12 danielbard 25/09/14 1933 0
3449 정치강미정, 조국 복당 권유 거절…"이름 불리는 것조차 상처" 4 danielbard 25/09/12 1560 0
3448 정치김건희 일가 공흥지구 특혜 또 있다···‘유령 하수처리장’ 들여다보는 특검 5 오호라 25/09/12 1399 0
3447 정치"할테면 하라"는 한동훈…법원, 증인 소환장 발송 9 과학상자 25/09/12 1562 0
3443 정치조례 바꾸고 나니 대형 공연 '뚝' 끊긴 대형 공원…재개정 검토 (원주) 10 Leeka 25/09/12 1875 1
3442 정치22일부터 전 국민 90%에 2차 소비쿠폰 지급…1인당 10만원씩 18 the 25/09/12 1843 0
3438 정치특검 협상 결렬에 정청래 "부덕의 소치" 사과... 김병기는 "지도부와 소통" 발끈 12 매뉴물있뉴 25/09/11 1730 0
3434 정치"시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강릉시 게시판 뒤덮은 칭찬글 알고보니 13 K-이안 브레머 25/09/11 1912 0
3432 정치민주당, ‘3대 특검법 수정’ 국민의힘 요구 수용…내일 본회의 처리 11 danielbard 25/09/10 1843 0
3429 정치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압수수색…'통신 기록' 확보 7 메리메리 25/09/10 1250 0
3426 정치"제발 그리됐으면"…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 7 The xian 25/09/10 1465 0
3420 정치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신설…공동위원장에 박진영 10 danielbard 25/09/09 1788 0
3418 정치의원 '절반'이 반대했다…조국 비대위원장 추대 '제동' 7 danielbard 25/09/09 1530 0
3417 정치李대통령, '권성동 압력의혹' 필리핀 차관사업 "즉시 중지 명령" 7 다군 25/09/09 1637 0
3413 정치이춘석 ‘차명 주식 거래’ 투자액 10억원대… 신고 재산의 배 이상 8 danielbard 25/09/08 1775 0
3406 정치검찰청 폐지·기재부 분리…李정부 조직개편안 확정 12 the 25/09/07 2070 0
3405 정치대통령실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 마무리…전세기 출발 예정" 3 다군 25/09/07 1357 0
3401 정치안철수 "이재명 대통령은 '트러블메이커'…한미 외교, 어쩌다 이 지경" 3 오호라 25/09/07 1565 0
3387 정치경호처, 尹 석방 직후 자동소총 200정 교체 계획‥탄핵 앞두고 왜? 3 K-이안 브레머 25/09/04 1660 0
3385 정치나경원 “계엄 알고도 방조한 민주당이 내란 공범” 13 danielbard 25/09/04 1968 1
3382 정치9년 앙숙, 절친 장인으로 ‘리셋’…이준석·안철수 동행 시사 12 조홍 25/09/04 1952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