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5/05/23 19:13:39
Name   다마고
Subject   NYT 발행인 “자유로운 국민에겐 자유 언론이 필요하다”
NYT 발행인 “자유로운 국민에겐 자유 언론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2025.5.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06971?sid=110

A.G. 설즈버거(뉴욕타임스 발행인)이 자유 언론의 중요성과, 언론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이런 글을 번역해서 기사로 내보내는 거 자체가 웃기긴 합니다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합니다.

본문은 약 2,800자 정도로 추정됩니다.

아래는 글 본문 중간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그대로 소개합니다.

---------------
노트르담 대학의 두 저명한 동문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권력과 언론 사이에 존재하기 마련인 긴장 관계를 이해하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35년 동안 노트르담 대학 총장을 역임한 테오도르 헤스버그 신부가 있습니다. 다른 한쪽은 대학 신문인 ‘디옵저버’를 창간한 야심 찬 학생 기자 밥 앤슨입니다. 1960년대 중반의 정치적·문화적 혼란 가운데 테드 신부는 (어쩌면 너그러운 마음에서, 아니면 학생 언론에 우호적인 기사가 나오게 하려고) 젊은 기자에게 총장 사무실에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고 초대를 했습니다.

취재원에 대한 접근권과 둘 사이의 권력 격차를 고려할 때, 앤슨은 이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앤슨은 언론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겼고, 가장 첨예한 대학 내 문제에 겁 없이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증명했습니다. 테드 신부에게 ‘디옵저버’는 골칫거리가 되었으며, 급기야 (기사 때문에) 총장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대한 대학 측의 불만이 너무 커진 나머지 앤슨을 퇴학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앤슨이 졸업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몇 년 후, 앤슨은 타임지 기자로 취재하던 중 북베트남 군인들에게 포로로 잡혔습니다. 테드 신부는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교황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앤슨은 후일 테드 신부를 “내 수호천사”라고 부르며,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드 신부는 다른 영적인 은유를 사용했습니다. 앤슨을 구출한 것은 “지옥에서 악마를 끌어내는 것과 같았다”고 농담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앤슨은 바로 노트르담 대학으로 돌아와 대학, 사랑받는 미식축구 팀, 그리고 테드 신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또다시 작성했습니다.

그럼에도 테드 신부는 자신과 같은 공인들을 비판하는 언론의 가치를 결코 폄하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학생 신문 편집장이었죠.” 그는 앤슨에게 말했습니다. “모든 편집장은 애를 먹입니다. 그게 직무의 일부죠.”

자유 언론은 애를 먹일 수 있지만, 이 또한 건강한 민주주의의 일부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뉴스 게시판 이용 안내 1 토비 16/09/01 36004 1
4163 국제푸틴 "2026년은 군사적 충돌 없이 제발 평화롭길 바란다" 오호라 25/12/20 122 0
4162 방송/연예JTBC, '불꽃야구' 상대 가처분 승소…"법적조치 이어갈 것" [공식입장] 3 + danielbard 25/12/19 315 0
4161 사회사랑의교회 건축 정당성까지 부여해 준 건 아냐 6 + the 25/12/19 480 0
4160 정치CBS '뉴스쇼' 김현정 PD 하차…후임에 박성태 전 JTBC 앵커[공식입장] 15 + 매뉴물있뉴 25/12/19 458 0
4159 정치'김건희 부실수사' 중앙지검 증거인멸했나…PC 의도적 삭제 흔적 과학상자 25/12/19 187 0
4158 정치장동혁, 중도확장 신호탄…“野의원 모두 계엄해제에 찬성했을 것” 5 dolmusa 25/12/19 397 0
4157 사회1500여명 중 단 1명…일본 사상 초유의 여고생 사법시험 합격에 '들썩' 5 + danielbard 25/12/19 629 2
4156 사회휴대폰 개통에 안면 인증 도입…정부 "유출 걱정 없다" 7 다군 25/12/19 604 0
4155 문화/예술‘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중 별세(종합) 5 다군 25/12/19 402 0
4154 과학/기술욕하면 힘 난다?…"힘든 상황서 신체적 수행 능력 향상 효과" 20 + 다군 25/12/19 750 0
4153 정치윤석열 '버럭'…"내가 내란 우두머리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 우두머리냐" 5 과학상자 25/12/19 490 0
4152 정치김병기, '쿠팡대표 70만원 식사' 논란에 "난 3만8천원 파스타 시켜" 6 삼다수 25/12/19 465 0
4151 사회‘과로사 CCTV’ 본 쿠팡 김범석 “시급제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겠어?” 11 바쿠 25/12/19 733 1
4150 경제"中 이기려면 밤 새워도 모자란데"…주52시간 '눈물의 칼퇴' 8 Leeka 25/12/19 515 0
4149 사회국세청, ‘20대 청년 과로사 의혹’ 런베뮤 특별 세무조사 2 danielbard 25/12/18 523 0
4148 정치尹 성탄 메시지…"자식 잘 되라는 마음으로 계엄 선포" 19 K-이안 브레머 25/12/18 624 2
4147 사회입짧은 햇님도 주사이모 단골…박나래·키 이어 '놀토' 비상 3 유료도로당 25/12/18 653 0
4146 사회정희원 피고소인 "'스토킹' 왜곡 2차가해…'받아쓰기' 심히 유감" 16 카르스 25/12/18 974 1
4145 정치내란전담재판부 입법 앞두고···대법원, 전담재판부 ‘자체 설치’ 22 과학상자 25/12/18 555 0
4144 사회철도노조 총파업 움직임…기재부와 성과급 정상화 논의 '파열음' 이이일공이구 25/12/18 269 0
4143 사회“폭탄 40개 설치했다”…카카오·네이버 이어 분당 KT사옥도 폭파 협박 2 맥주만땅 25/12/18 380 1
4142 정치헌재, 재판관 전원일치로 조지호 경찰청장 파면 32 + dolmusa 25/12/18 668 0
4141 의료/건강[사설] 연명의료 중단 때 인센티브, 정책 취지 훼손 우려 18 맥주만땅 25/12/18 793 0
4140 경제반(反)쿠팡에 '쓱' 웃는 SSG닷컴…정용진 승부수 띄운다 12 K-이안 브레머 25/12/18 672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