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5/04/25 16:12:35
Name   과학상자
Subject   이재명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노림수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8404

///이재명 사건이 전원합의체에서 심리되는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 뜻인데, 석연찮은 과정을 거쳤다. 대법원 설명은 대법원장이 대법관들의 뜻을 듣고 전원합의체 심리를 정했으며, 근거는 법원조직법과 전원합의체의 심리절차에 관한 내규라는 것이다. 하지만 두 법령을 따르려 해도, 연구관 보고와 주심 대법관의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를 거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이 사건 항소심 선고(3월26일), 대법원 상고 접수(3월28일), 검사 상고이유서 제출(4월10일), 피고인 이재명 답변서 제출(4월21일), 주심 지정(4월22일) 날짜를 따져보면 그렇다. 만약 연구관 보고와 주심 대법관 검토를 거쳤다면 더 문제다. 대법원이 항소심 선고와 동시에 검사 상고와 전원합의체 회부를 염두에 두고, 연구관 보고를 지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원이 저울질하는 두 카드

조희대 대법원장은 헌법 제84조 논란을 피해 대통령 선거일인 6월3일 전에 이재명 선거법 사건을 선고하기 위해 서둘러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가져간 것이고, 그렇게 해서 이재명 사건을 좌지우지할 재판장이 됐다.

...(중략)...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원에는 두 가지 카드가 있다. 첫째는 검찰의 상고를 기각해 이재명의 무죄를 확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무죄를 파기하고 양형을 정해 유죄를 확정하는 것이다. 둘째 방법이 이른바 파기자판이며, 형사소송법상 가능하다. “상고법원은 원심판결을 파기한 경우에 그 소송기록과 원심법원과 제1심법원이 조사한 증거에 의하여 판결하기 충분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피고사건에 대하여 직접판결을 할 수 있다.”라고 형사소송법 제396조 제1항이 정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무죄를 유죄로 파기하면서 양형까지 정해 확정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이밖에 무죄인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면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은 생각하기 어렵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로운 검찰총장 지시로 검사가 공소 유지를 사실상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법원은 주요 사건에서 얕은수를 썼다가 검찰에까지 굴욕을 당하는 상황을 맞고, 대법원 권위는 크게 훼손된다. 더구나 조희대 대법원장이 상황 전개가 불투명한 파기환송이나 하자고, 즉 6월3일 이후에 재상고심을 할 심산으로 법령을 무시해 가며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경우 헌법 제84조 문제가 있다.

정치의 사법화 현상 넘은 사법의 정치화 시도

이재명 사건을 6월3일 대통령 선거일 이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결론 내려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의도는 하나다. 자신과 대법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우선 헌법 제84조에 따라 상고심 정지 상태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이재명에게 무죄 확정이라는 선물을 주려는 것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과 대법원 숙원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이게 아니라면 파기자판으로 이재명을 유죄로 만들어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이다. 어느 경우이든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재명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는 정치적 포석이며, 사법의 정치화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헌법 제84조 대통령 불소추 특권 위에 대법원의 판결을 올려놓는 기술을 쓰고 있다.///


이 글을 쓴 이범준 기자는 헌법학 박사학위가 있는 분이고, 읽어볼만 한 것 같아서 가져왔읍니다.

개인적으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항소심을 서둘러 파기하려는 의도보다는
대선전 무죄를 확정해서 논란을 없애려는 내심이 있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둡니다.

근데 내심, 의도라는 건 사실 누구도 알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결정의 효과만을 보면 그게 바람직한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읍니다.

무죄를 확정하든 파기를 하든 그 결과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죠.
또 이재명의 형사재판은 선거법 말고도 여러 건이 1심 진행 중이라서,
불소추특권과 관련된 논란은 일찌감치 대법에서 정리해주는 게 맞다고 보는데...
대선 전에 선거법 사건 무죄 확정하면 대법원은 빠져나갈지 몰라도
다른 사건 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할지 말지에 대해 하급심 판사들이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그냥 전합에 회부에서 통상의 속도로 심리하다가
이재명이 당선될 경우 심리의 중단 여부를 대법 스스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좀 저는 그런 게 불만입니다;
아무리 봐도 대법의 결정은 너무 정치적이란 말이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79 정치대통령실, 국민들로부터 일주일간 장차관 등 인사추천 받기로 28 문샤넬남편 25/06/10 2950 0
2478 정치의협, 여당 민주당과 첫 면담…의정갈등 해소 방안 논의 9 야얌 25/06/10 2478 0
2477 정치경찰, 방통위원장 이진숙 '법카 유용 의혹' 세 번째 압수수색 Overthemind(Overthemind) 25/06/10 2149 0
2473 정치한동훈 “헌법 84조로 李 재판중단?… 헌법 68조 어찌 설명하나” 21 과학상자 25/06/09 2911 1
2468 정치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 무기한 연기 20 유료도로당 25/06/09 3094 0
2467 정치방송3법·상법·노란봉투법…여당, 이번주 처리 밀어붙인다 23 the 25/06/09 2629 0
2466 정치안철수 "김용태, 전당대회 전에 비대위원장 거취부터 밝혀야" 4 Picard 25/06/09 2111 0
2464 정치[에너지경제 여론조사]李대통령 “잘할것” 58.2%…경제회복 최우선 41.5% 8 매뉴물있뉴 25/06/09 2234 0
2462 정치윤석열 관저 개 수영장 의혹…“온수 시설 설치” “불법 가능성” 13 Cascade 25/06/08 2885 0
2461 정치“한덕수가 그날 후보 등록하러 가지 않은 것은 팩트” 6 메리메리 25/06/08 2891 0
2460 정치‘박원순, 늦은 밤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한 점 인정’ 판단 대법원서 확정 10 danielbard 25/06/07 3022 0
2458 정치"두 달 내 정부조직 개편…수사·기소 분리 1순위" 6 the 25/06/06 2964 0
2457 정치 세종시, 李 압도적 지지했는데…해수부 이전 속도전에 뒤숭숭 9 당근매니아 25/06/06 3053 0
2456 정치이 대통령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한다는 말, 이제 사라져야” 현충일 추념사 4 활활태워라 25/06/06 2699 5
2455 정치'청소년 모의투표'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51.64% 당선 2 dolmusa 25/06/06 2413 0
2453 정치국민의힘 “특검 3개를 받다가 당이 해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 25 오호라 25/06/06 3798 0
2451 정치이준석 "TV토론 발언, 그때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것" 11 danielbard 25/06/05 2675 0
2450 정치유튜브 논란 尹 대통령실 직원, '김건희 마포대교' 사진사였다 8 Cascade 25/06/05 2838 0
2448 정치국민의힘 비대위원 일괄 사의…김용태는 입장 유보 3 Picard 25/06/05 2216 0
2447 정치李대통령,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종합) 7 매뉴물있뉴 25/06/05 2559 2
2446 정치단독]경찰 ‘22경호대’ 업무 복귀···이 대통령 최근접 경호, 경호처 전담으로 전환 7 활활태워라 25/06/05 2486 0
2445 정치李대통령, 국토부에 해수부 부산 이전 빠른 준비 지시 5 danielbard 25/06/05 2128 0
2443 댓글잠금 정치'채상병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16 Cascade 25/06/05 3329 13
2437 정치용혜인 "'의원직 승계' 최혁진, 의석 도둑질…민주당은 제명하라" 42 dolmusa 25/06/05 3744 0
2435 정치이준석, 선거비용 한 푼도 못 받지만…개혁신당 "그래도 흑자" 8 Picard 25/06/04 2721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