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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5/03 10:29:56 |
Name | 먹이 |
Subject | 응급·중증환자 아닌데…세종 고위공무원 서울아산병원 전원 논란 |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7025 제가 뭐랬읍니까 이 사태 해결 의지가 (업계는 그렇다 치고 정부측에서조차)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높으신 분들과 그 가족들은 평시든 전시든 뉴클리어 폴아웃이든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이든 vip 대우 받고 바로 진료와 치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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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원래는 '보도조차 안되는게 쌉정상'인것처럼 생각했던 분위기에서
지금은 보도라도 나오게 되었으니 뭐......
약간이나마 '어 시발 이거 우리도 ㅈ되는건가?'라고 생각하게될 계기라도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지금은 보도라도 나오게 되었으니 뭐......
약간이나마 '어 시발 이거 우리도 ㅈ되는건가?'라고 생각하게될 계기라도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역겹네요.
안 그래도 지금 증원은 비서울권 위주로 뿌려서 서울권 의대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만드는 방향입니다. 공교롭게도 말 잘 듣는 국립대들이 전부 지방에 위치하고요. 그리고 한 10년 지나면 '그때 증원돼서 교육 수준 떨어지게 된' 대학들로 이미지가 형성될 테고, 저런 고관대작들은 더 안 오겠군요.
안 그래도 지금 증원은 비서울권 위주로 뿌려서 서울권 의대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만드는 방향입니다. 공교롭게도 말 잘 듣는 국립대들이 전부 지방에 위치하고요. 그리고 한 10년 지나면 '그때 증원돼서 교육 수준 떨어지게 된' 대학들로 이미지가 형성될 테고, 저런 고관대작들은 더 안 오겠군요.
근데 학부생 수와 의대 서열과는 큰 관계가 없읍니다
전통적으로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서남대와 관동대도 정원이 많은 게 아니었으니까요
반면 빅4 내에서도 설의는 135명이고 연대 110명이지만 울대랑 성대는 40명입니다
결국 의대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은 학부생의 수보다는 의학교육평가원의 의과대학 평가와 대학병원의 아웃풋(=연구실적, 사업실적)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그걸 알기에 잘 나가는 대학병원일수록 진료와 교육은 내팽겨치더라도 연구에 목매는 것이구요
지금도 수련병원을 따졌으면 따졌지 학부를 어디 나왔는지는 특히 개원가/봉직의 시장에선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전통적으로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서남대와 관동대도 정원이 많은 게 아니었으니까요
반면 빅4 내에서도 설의는 135명이고 연대 110명이지만 울대랑 성대는 40명입니다
결국 의대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은 학부생의 수보다는 의학교육평가원의 의과대학 평가와 대학병원의 아웃풋(=연구실적, 사업실적)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그걸 알기에 잘 나가는 대학병원일수록 진료와 교육은 내팽겨치더라도 연구에 목매는 것이구요
지금도 수련병원을 따졌으면 따졌지 학부를 어디 나왔는지는 특히 개원가/봉직의 시장에선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와 관련하여 재밌는 현상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원의 시장에서 학부학벌 관련 현상이 소리 없이 시작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의대내 쳐주는 병원 순위는 종합대학 순위와 살짝 다르게 회자됩니다. (소위 서연카울성) 그런데 일반적인 의료소비자는 이걸 전혀 모릅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대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석대에서 사온것이고 종합대학 이름값에 비해 별볼일 없다는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종합대의 후광을 받아 ... 더 보기
말씀하신 의대내 쳐주는 병원 순위는 종합대학 순위와 살짝 다르게 회자됩니다. (소위 서연카울성) 그런데 일반적인 의료소비자는 이걸 전혀 모릅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대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석대에서 사온것이고 종합대학 이름값에 비해 별볼일 없다는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종합대의 후광을 받아 ... 더 보기
이 이야기와 관련하여 재밌는 현상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원의 시장에서 학부학벌 관련 현상이 소리 없이 시작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의대내 쳐주는 병원 순위는 종합대학 순위와 살짝 다르게 회자됩니다. (소위 서연카울성) 그런데 일반적인 의료소비자는 이걸 전혀 모릅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대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석대에서 사온것이고 종합대학 이름값에 비해 별볼일 없다는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종합대의 후광을 받아 매우 좋은 학벌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모든 것의 서울집중화 이후 이것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 측면이 있는데요, 환자들도 고대병원을 이용하시고 고대 병원 이사진의 적절한 연구중심 운영 (원한다면 환자 적게 진료하는 선택이 가능한 투트랙 전략) 등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앞선 기대를 실현해버렸습니다.
또다른 예로, 일선 피부미용 의원에서 사람을 고용할때 서울 위치 의과대학 학부는 꼭 기재하고, 반면 지방 출신은 학부를 살포시 적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십니다. 추측되는 이유는 국내 특유의 '학부 학벌이 진짜, 대학원은 세탁' 개념이 잔재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요새 젊은 부모님들 위주로 수련병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전파되고 있지만, 중장년층 이상에서 오랜 선입견이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은 이미지 싸움인데 이번 증원이 서울권 프리미엄을 더 공고히 만드는것 아닌가 하고 이곳에서도 댓글로 예상을 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실제 병원들이나 연구기관으로써의 실적과 괴리가 있으나, 이미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미지싸움이다보니 그것이 조금 늦게 덮치는것뿐 피할수 없다는 느낌입니다.
작년 언젠가 간단히 증명서를 떼러 갈때 어떤 의원 대기실에 앉아있었는데, 지하철 역세권에 직원도 많고 잘 되는 곳이었습니다. 제 뒤의 할아버지 두 분이 대화를 하시는데, 한 분이 이곳에 왜 왔는지였나를 묻자 다른 분이 "여기 원장이 서울대잖어"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물론 두 분의 진료를 하실 선생님은 해당 오너가 아니었고 약력을 알 수 없었지만 그분들은 개의치 않으시고 의료기관 자체를 신뢰하시더군요.
말씀하신 의대내 쳐주는 병원 순위는 종합대학 순위와 살짝 다르게 회자됩니다. (소위 서연카울성) 그런데 일반적인 의료소비자는 이걸 전혀 모릅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대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석대에서 사온것이고 종합대학 이름값에 비해 별볼일 없다는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종합대의 후광을 받아 매우 좋은 학벌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모든 것의 서울집중화 이후 이것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 측면이 있는데요, 환자들도 고대병원을 이용하시고 고대 병원 이사진의 적절한 연구중심 운영 (원한다면 환자 적게 진료하는 선택이 가능한 투트랙 전략) 등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앞선 기대를 실현해버렸습니다.
또다른 예로, 일선 피부미용 의원에서 사람을 고용할때 서울 위치 의과대학 학부는 꼭 기재하고, 반면 지방 출신은 학부를 살포시 적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십니다. 추측되는 이유는 국내 특유의 '학부 학벌이 진짜, 대학원은 세탁' 개념이 잔재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요새 젊은 부모님들 위주로 수련병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전파되고 있지만, 중장년층 이상에서 오랜 선입견이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은 이미지 싸움인데 이번 증원이 서울권 프리미엄을 더 공고히 만드는것 아닌가 하고 이곳에서도 댓글로 예상을 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실제 병원들이나 연구기관으로써의 실적과 괴리가 있으나, 이미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미지싸움이다보니 그것이 조금 늦게 덮치는것뿐 피할수 없다는 느낌입니다.
작년 언젠가 간단히 증명서를 떼러 갈때 어떤 의원 대기실에 앉아있었는데, 지하철 역세권에 직원도 많고 잘 되는 곳이었습니다. 제 뒤의 할아버지 두 분이 대화를 하시는데, 한 분이 이곳에 왜 왔는지였나를 묻자 다른 분이 "여기 원장이 서울대잖어"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물론 두 분의 진료를 하실 선생님은 해당 오너가 아니었고 약력을 알 수 없었지만 그분들은 개의치 않으시고 의료기관 자체를 신뢰하시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원가나 봉직의 시장에서 출신 의대 따라 수입과 대우가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닙니다
개원시장은 일종의 자영업이라 입지, 의료진의 개인기, 홍보, 입소문이 중요하고 봉직의는 월급쟁이인만큼 어떤 진료/치료를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일할 수 있는가, 병원에 매출을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더 몰리거나 원장님이 페이를 더 쳐주진 않읍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프리미엄'은 전혀 없다는 거죠. 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잘 봐주는가? 보다 내가 어떤 명문 의대를 졸업했는가?의 ... 더 보기
개원시장은 일종의 자영업이라 입지, 의료진의 개인기, 홍보, 입소문이 중요하고 봉직의는 월급쟁이인만큼 어떤 진료/치료를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일할 수 있는가, 병원에 매출을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더 몰리거나 원장님이 페이를 더 쳐주진 않읍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프리미엄'은 전혀 없다는 거죠. 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잘 봐주는가? 보다 내가 어떤 명문 의대를 졸업했는가?의 ... 더 보기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원가나 봉직의 시장에서 출신 의대 따라 수입과 대우가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닙니다
개원시장은 일종의 자영업이라 입지, 의료진의 개인기, 홍보, 입소문이 중요하고 봉직의는 월급쟁이인만큼 어떤 진료/치료를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일할 수 있는가, 병원에 매출을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더 몰리거나 원장님이 페이를 더 쳐주진 않읍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프리미엄'은 전혀 없다는 거죠. 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잘 봐주는가? 보다 내가 어떤 명문 의대를 졸업했는가?의 프리미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개원의는 망하기 딱 좋읍니다
물론 메이저 의대 나오면 나중에 결혼 시장에서의 '이미지 싸움'에 유리할 수는 있겠읍니다. 그것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원시장은 일종의 자영업이라 입지, 의료진의 개인기, 홍보, 입소문이 중요하고 봉직의는 월급쟁이인만큼 어떤 진료/치료를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일할 수 있는가, 병원에 매출을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더 몰리거나 원장님이 페이를 더 쳐주진 않읍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프리미엄'은 전혀 없다는 거죠. 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잘 봐주는가? 보다 내가 어떤 명문 의대를 졸업했는가?의 프리미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개원의는 망하기 딱 좋읍니다
물론 메이저 의대 나오면 나중에 결혼 시장에서의 '이미지 싸움'에 유리할 수는 있겠읍니다. 그것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피고용인들까지 월급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젊은 개원의분들께서 이미 학벌이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버프가 있었던 서.연. 말고도)고 직접 조언을 들은 때도 있고, 한번 시작된 변화는 한동안 물밑에 있다가도 일정 시점부터는 표출되어 새로운 당연한 사실로 자리잡기에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이과 막론하고 단순히 학교가 서울 밖이라는 이유로 논문/의견/서류가 무시당하는 경험을 다들 하기 때문에 그러한 잣대를 서비스 선택에서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의료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계속 그렇게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조언을 직접 들은 것이 벌써 4년전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 추가로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의료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계속 그렇게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조언을 직접 들은 것이 벌써 4년전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 추가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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