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 이제 번아웃 이죠. 환자들도 여기저기 돌기 시작했고.. 저는 이제 화는 안나고, 결말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읍니다. 이제 보니까 윤통 지지율도 떨어졌던디...

킹치만 쪽수와 학교 이름이 차이가 나지요.

어정쩡한 학교에서 성명서 내면 언론사 찾아다니면서 보도자료 돌려야하는데....

아..그래서 기사에도 '자발적 사직'이라는 표현이 있던 거군요?(..)
그러면 결국 '관둘 생각'보다도 '붙잡지 않으면 관둘테다'라는 엄포의 의미가 더 크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렇지요. 사실 그게 다지요. 학교이름 떼고 보면 누굴 대표할 만한 깜이 안 되는 레벨의 단체고, 저런 직함으로 누구랑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발상 자체가 저로서는 좀 놀랍습니다.

그것이 서울대 마인드....

지금 제일 힘든 사람들이 병원에 남아있는 스텝들입니다...ㅎㅎ

대통령께서 차라리 지지율에 민감하면 모르겠지만..(..)

현장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저 동네 속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보통 단대 교협은 단대 학장단과 여/야 관계입니다. 학장단이 대표성과 교섭력을 지닌 여당이죠. 교협이 아님.

서울의대 학장단은 (지금까지 표명된 의견만 놓고 보았을 때) 단체행동에 부정적이고 국민감정을 중시합니다. 학장단이 이래저래 단대 전체를 대표해서 특정 방향으로 의견을 내는데 교협이 그거 맘에 안 든다고 반대 방향으로 선언을 한 셈. 심지어 그걸 또 국회의사당 가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했군요...ㅋㅋㅋ

학내정치의 생리상 교협에서 저정도 질렀으면 학장단이랑은 평소에 이미 사이가 안좋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이제부터 사이 안좋아지기로 결심한 거라고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총선이 코앞인데 ㅎㅎ 아마 마이 후달리실 것 같읍니다 ㅎ

그러고보니 대통령이랑 동문이네요.

학장단은 이미 대부분 사퇴했을겁니다.

어지간한 고위공무원도 동문이라서... 더....

의대는 덩어리가 크다보니 다른 단과대와 학장단/평교수회 관계가 다릅니다. 학장단은 보직이고 일을 하는 자리이지 교수 전체의 의견을 묻거나 중지를 모아 움직이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평교수회나 교수협의회가 하지요. 서울의대도 전임만 400명이 넘고 비전임/임상/진료/연구교수까지 합치면 천 명이 넘다보니, 학장단-교수 관계가 오히려 대학교의 총장단-교수 관계에 더 가깝습니다. 일하면서 단 한 번도 학장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곳이 의대라서요.

단체행동에 참여 거의 안 하는 개원의들 대표하는 의협이 아직도 대표성 가져가는 마당인데 그 정도는 애교지요
그렇게 놀라워하지 않으셔도....

우린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함께 하고 있는 겁니다
어? 근데 플레이어라고?

이제 정말 24년 2월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떻게 끝이 나든 ㅎㅎ
정부는 곧 엄청난 [청구서]를 받게 될것 같은데...ㅎㅎㅎ

이번에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맡으신 분이 신경외과 개두술하시는 교수님이고 흉부외과 교수님도 같이 인터뷰하셨다는 걸 무겁게 봐야할 듯합니다. 이분들 진짜 바이탈과 핵심인력들이고, GP꿀통과는 가장 무관한 분들이에요. GP 하방 박살 나서 낙수로라도 바이탈과 채워진다면 좋아하셔야 분들인데... 뭔가 많이 잘못 된것 같군요.

GP 하방 박살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당장 자기 밑에서 배우던 애들 자격증 다 날아가게 생긴 판이라 저러시는거죠.
문제는 전공의쪽에서 숙일 생각이 없으면 답이 없다는겁니다. 하아.

저 교수님들 속마음을 들여다 볼 길은 없지만 저분들이 제자 몇 명 살리자고 저런 행동에 앞장서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신념에 따른 행동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은 어쩌구저쩌구

적어도 지금 50대 이상은 명실공히 우리가 대표다, 장자로서 손아랫 형제들을 돌보고 이끈다는 생각을 많이 공유하고 계신 듯 해요. 학풍이 그러하구나 싶더라구요. 실제로 책임도 많이 지시려고도 해서 진짜 대표다운 대표로서 존경스러운 분도 여럿 뵈어서,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표현이 적절하지 않나 싶기는 한데, 보기 좋았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제가 경험한 의대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의대밥을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의대교수의 사직에 관한 건을 학장이나 겸직하고 있는 병원의 장이 논하는 것이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교수님들 번아웃은 전공의 근무시간 줄어든 때부터 회식자리에서 심심찮게 들었는데,
이제는 전공이가 다 나가버렸으니 교수님들도 정말 어떻게 할래야 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분들의 삶을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계속 버티고 앉아있으면 환자가 아니라 내가 죽을 판일 거라는 생각이 드시지 않을지....

신념이야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근거가 있는가는 다른 얘기라서 개인적으론 차라리 전자인 경우이길 바랍니다

저분들이 근거없는 신념으로 행동하는 것이기보다는 제자 구명을 위한 행동인 편인 현실이 낫다는 의미이신가요? 어느 편이라도 뭐든 해결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근거 없는 신념이면 근거를 제공해서 설득하려는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고, 제자 구명이 목적이라면 제자들 구명이라도 해주려는 행동을 보이던가요. 해결할 생각이 아니라 승리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답답해서 그럽니다.

네 저도 교수들이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남들이 속마음을 유추할 필요 없도록 스스로 뜻을 명확히 했으면 좋겠고, 그게 안되는 신념에 머무른다면 전공의들의 신념(과 실천)이 그 교수들에게서 배운 것일 것 같아서, 그런 정도의 현실일 바에는 차라리 제자를 위하는 마음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음, 이게 저분들이 증원 저지를 위한 행동을 한 것인가, 이 사태의 수습을 위한 중재행동을 한 것인가... 그걸 명확히 했으면 한다는 말씀일까요. 아마 그건 각자 생각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둘다 목적을 둔 행동일 수도 있고요. 다만 현시점에서 중재안을 제안한 건 전공의 안돌아오면 더는 못 버틴다는 거라 딱히 근거가 필요한 주장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네 어차피 현상태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므로 사직도 고려가능한 옵션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GP나 제자 이야기를 하시길래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들이 환자를 위해 돌아와라는 얘기는 못할망정 같이 사직 하시겠다니 너무 실망스럽네요.

정부가 모양새는 나쁘더라도 진심으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절충안으로 탈출구를 모색하는 것도 방법일텐데, 그런건 고려사항에 없겠죠 아마.

여론이 나빠야 절충안을 내는건데.. 낼 이유가 없죠. 유리할때는 원안강경유지가 차기 협상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