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난 얘가 싫어'말고는 뭐 읽을만한 내용이... 아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도까지는 의미가 있겠네요. 제일 웃긴 부분은 [저는 의사도 뭣도 아니지만, 제가 그아이와 지낸 한달 반정도의 시간동안 그 아이는 지극히 정상적이였고, 조현병, 정신병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아이는 살인 추리 소설을 좋아했고, 부모역시 추리소설을 몇 권 씩 넣어주기도 하여,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했었습니다.] 인데, 앞문장에서 지극히 정상인데 뒷문장에선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니... 용의자는 기괴한 정신상태를 가졌지만 정신질환으로 빠져나가는 건 절대 보고 싶지 않다라는 악의만 엿보이는 글이군요.
이 글에 대한 감상을 조금 과장하면 아동성추행범이 들어왔더니 그걸 강간하고 정의구현했다고 좋아하는 폭행범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객관적인 관찰도 아니고(애초에 그런 관찰을 해서 올릴 이유가 없고), 정의감에 불타오른다기에는 글 자체에서 상대에 대한 악의가 강하게 느껴지고(범죄 혹은 죄악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글 안에서도 내용이 휙휙 바뀌면서 어떻게든 걔는 나쁜 년이다를 어필해야겠다가 강하게 나오는데, 글쓴 사람 본인도 범죄자고 죄악의 씨앗을 남보다 크게 가지고 있을 사람이라는 걸 본다면 알량한 정의감보다 나보다 나쁜 존재를 욕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을 양심의 가책을 줄여서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