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5/28 15:13:26
Name   오호라
Subject   반도체 빼고 ‘디리스킹’으로 가는 G7···한국만 ‘호구’인 국제질서?
https://m.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05280830001#c2b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교민 사회에 퍼졌다. 실제로 10월에 케이(K) 박람회라고 큰 행사도 준비됐고, 이곳에 대통령이 방문할 것이라는 구체적 정보도 돌았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윤 대통령은 오지 않았고, 외교부 장관만 와서 교민 간담회 정도 하고 갔다. 이후 윤 대통령이 오지 않은 이유라고 알려진 것은 없었고, 그냥 윤 대통령이 약속을 펑크낸 것이라는 소문만 돌았다.”

베트남에 사는 교민 A씨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있었던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베트남은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할수록 한국에 주요한 국가가 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은 미국도 중국도 아닌 베트남이 차지했다. 수출은 609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억2000만달러로 무역 수지 흑자가 342억5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3조원)였다. 미국이 282억달러 흑자로 2위를 차지한 반면, 2018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2위로 급락했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외교를 탈피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연히 밝혀온 기조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은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안이 되는 시장이 필요하고 다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섣부른 ‘탈중국’ 발언으로 해석되며 곤욕을 치렀지만, 정부가 대안 시장을 찾고 연착륙할 수 있다면 비판만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해 베트남은 적어도 수치상으로 중국시장을 대체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재를 수입한 것이라고 해도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중국을 대신할 한국의 역외 생산기지로 베트남이 유력한 것으로 치환된다. 안정적 생산기지를 찾든, 시장을 찾든 베트남은 정부가 협력할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미국, 일본을 제외한 외교가 성과로 부각된 사례는 사실상 없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전략, 원칙이 ‘미국’ 외에 없다는 지적을 받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의 최대 이벤트는 윤 대통령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 중국 모두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세안 한복판에서 미국, 일본을 제외한 국가들이 불편할 만한 전략을 발표한 것은 확신에 차 있거나 무신경함을 뜻한다. A씨는 “문재인 정부 때 메콩강 유역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정상이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아세안 국가들 내부에서 ‘한국이 우리를 존중해준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지금은 교민이 봐도 우리 정부가 아세안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세안이 이를 모를 것 같은가”라고 지적했다.

--------

현 정부는 외교를 미국과 일본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성과가 있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게 함정....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855 국제'브렉시트 어디로'…英 하원 승인투표서 합의안 또 부결 1 오호라 19/03/13 2392 0
16391 국제"일본인, 아시아에 있는 유일한 유럽인" DHC 회장 인종주의적 망언도 했다 15 오호라 19/08/13 3146 2
32263 기타'1인 1닭' 주의하세요…콜레스테롤·포화지방 최대 300%↑ 15 오호라 22/11/15 1875 0
33544 정치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필요성 두고... 尹 정부 검찰·옛 수사팀 온도차 2 오호라 23/02/24 1595 0
16137 정치나경원 “중·러 영공침범, 동맹·우방 업신 여긴 문재인정부 자초” 17 오호라 19/07/24 2336 0
38409 정치이진숙의 '고액 후원자' 누군가 봤더니‥"5·18은 광주·전라도 최고 상품" 5 오호라 24/07/16 977 0
31754 정치최재해 감사원장 “대통령도 국민…감사 요구할 수 있어” 7 오호라 22/10/11 2300 0
32778 정치김경진, 동대문을 與당협 내정에…김웅 "조강특위가 허은아 내쳤다" 8 오호라 22/12/29 1690 0
38666 정치윤석열 정부의 역사인식을 걱정하는 조중동 9 오호라 24/08/20 878 1
14091 국제EU 성장 둔화에도 ‘돈 풀기’ 끝낸다… 일본만 양적완화 유지 2 오호라 18/12/30 2451 0
14859 경제대우조선 노조 “현대重 인수 본계약, 문재인정부 재벌특혜…포기할 때까지 반드시 막을 것” 3 오호라 19/03/13 2307 0
15627 사회'다뉴브강 여행 홍보'…'눈물' 외면한 코레일 7 오호라 19/06/04 2206 0
31755 정치감사원, 전현희 대신 '감사 방해' 혐의로 권익위 수사 요청 1 오호라 22/10/12 1910 0
32779 국제“요르단강 서안 등 ‘유대인정착촌’ 확대 추진”…이스라엘 극우연정 합의 4 오호라 22/12/29 1549 0
33035 정치젤렌스키 소환한 안철수 “김장연대는 공천연대, 공포정치" 9 오호라 23/01/13 1949 0
34315 정치尹대통령 "선동·날조 세력이 겉으로 민주주의·인권 운동가 행세" 22 오호라 23/04/19 2007 2
34827 정치반도체 빼고 ‘디리스킹’으로 가는 G7···한국만 ‘호구’인 국제질서? 2 오호라 23/05/28 1929 0
35851 사회육아휴직 쓰겠다고 하자 "양아치다"…결국 사직서 쓴 엄마 11 오호라 23/08/18 1922 2
14860 국제금괴 팔아치울까…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 중앙은행 금에 눈독   1 오호라 19/03/13 2783 0
32780 정치누가 이태원 유가족을 투사로 만드나 6 오호라 22/12/29 1749 1
33036 국제구체화하는 '푸틴 패망' 시나리오..."러시아, 10년 안에 붕괴" "내전으로 폭망" 2 오호라 23/01/13 1702 0
34572 정치KTV 언론사 영상 제공 '돌연 중단' 이유가 대통령실 난리 때문? 6 오호라 23/05/09 1951 0
34828 정치日수산물 소송 어려워진다?…현재로선 이렇습니다 3 오호라 23/05/28 1708 0
36876 정치민원과 무관하다더니…"JTBC 보도 민원 있나" 직접 챙긴 류희림 2 오호라 23/12/28 1649 0
38156 정치수치심마저 놓아버린 대통령 거부권  12 오호라 24/06/12 1699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