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배우와 대본들로 리허설까지 했는데 사고치는 건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어려웠나 봅니다.

북한도아니고 ㅋㅋ

YTN 돌발영상이 떴더라고요.
유머글로 가야 하나 했는데 일단 댓글로...

ㅋㅋㅋㅋ

돌발영상 "날리면" 쪽팔려서 어뜩하나

대단하네요

링크해주신 '대본'은 그냥 일반적인 상황들에서 쓸 문구를 예시해놓은 수준 아닌가요? 구체적인 질답이 정해져 있다는 증거로는 부족해보이고, 저 문서가 kbs 내부문건이라는 걸 증명할 표식도 없어 보입니다. 아예 리허설과 정해진 대사가 똑같이 반복된 것이 영상으로 남은 상황과 동치시키긴 어렵지 않을까요. 그리고 뭐 조선일보 등이 현임 민주당 정권 비판할 때 과거 민주당 대통령 끌어치는 건 뭐 식상한 레토릭이라서요. 노무현때도 자기들이 빨갱이 취급했던 김대중 소환하더니, 문재인때는 노무현 죽어라 소환했었죠.

이번 정권이 언론들에게 하는 행동들을 보면
좋게 보이기가 힘들죠.

문재인 때도 지지자 선발이나 대본, 프롬프터 논란 등이 있긴 했죠. 이번엔 신기하게도 언론들이 대본, 리허설 얘기를 안한다는 게 차이나는 점이고... 임기초에 언론들의 보도가 정권에 우호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과거엔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언론들이 편승했다면, 이번엔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언론들이 견인하려고 한다는 차이가 있죠.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이럴수밖에 없다는거 큰 틀에서 이해는 해요. 이해는 한다는 입장인데...
이럴때 저는 인물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이준석같은 날것의 상황대처능력을 보유한 정치인이 참 아쉽습니다.
생방송 라디오쇼에서 예정에도 없이 잠깐 들어와보라고 해서 바로 랜덤하게 현안에 대한 토의를 할 수 있는 정치인.
버락 오바마처럼 무엇이든 질문을 해 보세요, 제가 답변해 드릴테니까 하는 실력이 내재되어 있는 정치인.
그런 계급장 뗀 순수 실력을 가진 정치리더가 아쉬워요.

와중에 리허설 없었다는 거짓 용비어천가 기사까지.
나라 꼴 망하는 건 순식간이라고 봅니다.

민주/보수를 떠나서 최근에는 짜고치는 고스톱이죠

날것 그대로의 국민들과의 대화는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이라고 봅니다

경제 찌라시 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은 양반이 또있었네요--;;

윤석열 역량을 감안하면 리허설 하면서 해도 노력했다 소리 해줄만한 정도인데(...)

걍 대놓고 말하면 윤통은 리허설이 없다는 거보다 있는쪽이 되려 안심이 되는 케이스입니다.
리허설 없을때 날 대참사를 감안하면 결코 나라에 도움이 될 리가 없거든요(단 이건 반대의견 수렴 안하는건 말고요. 특히 노동 관련 인식은 처참하기 짝이 없네요 여전히)

그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란 수치에 대해 우선적으로 생각했나 안 했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라이브로 지지율이 떨어지면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경험해서 흑화(?)한 케이스라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가장 지지율에 신경써야할 시기에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죠.

사실 이기는 게 말도 안 되는건데 이겼고 당연히 전광판을 앞으로 볼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현 정부가 지지율을 신경 안 쓴다는 얘기는 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 신경 쓰니까 리허설도 하고 도어스테핑도 중단한 겁니다. 왜 지지율이 안 오를까 마음 졸여 하면서도 난 지지율에 신경 안 쓰고 하고 싶은 데로 할거야 하며 자위하는 게 본 모습에 가깝다고 봅니다.

도어스테핑을 안했다면 다른 대통령들처럼 흔한 연출했다고 볼 수 있는데... 격의 없는 자유로운 질문과 소통을 표방하며 오바마도 못한걸 하려다 뒤집고 후퇴해서 리허설까지 새어나오니 꼴이 더 우스워진거죠. 용산으로 간 대통령은 청와대의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겁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겠지만 지지율 신경써서 그만두는거랑 짜증나서 그만두는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 이후에도 지지율 신경 안 쓰는 선택지를 계속 고르고 있습니다

지지율에 신경 안쓰면 리허설도 안했을 거고 리허설 영상이 삭제될 이유도 없을 겁니다.

근데 리허설 없는 날것으로만 따지면 윤석열이 박근혜보다 한 수 위죠.

그나저나 이제 YTN도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어렵겠군요

지지율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미리 리허설은 하지 않았겠죠.

정부 관련 아니더라도 기업이나 방송사들이 라이브 행사를 리허설 안 하고 들어간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시나요?

리허설 영상 삭제 된건 그런 맥락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여지라도 있는데 리허설가지고 뭐라하는건 제 판단으로는 억까라고 판단됩니다

저의 실수로 표현을 잘 못 했다고 할 수 있긴한데 제가 생각하는 날것이라 함은 기자회견/대담 같은 형식에서 상대방이 공격이 들어오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계승자라고 말은 하나 열화버전이죠.

좋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리허설은 하죠.
지지율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좋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음.

그런 논리면 회사 프로젝트 발표할 때 발표 대본 안 짜고 예상 질문/답변 안 뽑고 예행 연습도 안하고 들어가나요?

일정부분 계승은 하긴 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이슈에는 타협을 안 합니다
(공통적인 이슈는 화물 파업에 대한 대응이 있겠네요)

도어스테핑은 계승하다가 왕관의 무게를 못 이겨서 내려놓은거고요
그래서 열화버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흔히 정신을 계승했다라고 하면
주로 정치철학적인 측면을 보고 말하지
형식적인 방식을 보고 하지는 않죠.

뚝심과 독선은 바라보는 입장 차이에 따라 갈립니다.

정치 철학만으로 계승자가 아니라고 말하는건 편협적인 해석이라고 봅니다

억까의 논리를 확장하면, 리허설 뿐만 아니라 '국민과의 대화' 또한 지지율을 신경 써서 하는 행동이겠죠. 굳이 국민을 선발하지 않고 랜덤이나 선착순으로 100명 입장시키고 자유질문 받으면 됩니다. 격의없는 문답하고 소통을 원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런 게 어울릴 겁니다. 하지만 소통보단 홍보가 목적이 리허설과 사전에 준비된 문답이 필요한 거죠. 홍보는 지지율 관리와 무관할 수 없고요.

윤석열을 보고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헛웃음만 나올겁니다.
이러한 평가들은 자기 스스로보다는
외부사람들이 평가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죠.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의 주요 타겟인 보수 진영의 지지자들 혹은 중도 세력이 홍보 잘 하는걸로 지지할 것으로 보시는건가요?

초밥은연어 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결과일 뿐이고, 대통령실의 기대와는 무관하죠.

도어스태핑 중단은 언론과의 마찰 때문이었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죠.
리허설을 하는 것은 보통 다 하고 하는 게 맞는 거아닙니까. 안하고 한 건 노무현 밖에 없었는데
그 노무현 때 얼마나 XX났는지 생각하면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아 보입니다.
문재인 때도 각본대로 한 걸 두고 누구는 문제시하고 누구는 좋아한 걸 보면
- 사실상 이것은 그냥 비판자들은 비판하고, 좋아하면 좋게 보이는 실은 아무 문제가 아닌 거죠. ㅎㅎ

대다수가 노무현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윤석열 스스로 노무현을 계승했다고 해도 누가 제대로 평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분적으로 보자면 김대중-노무현의 신자유주의 노선이 박근혜-문재인 시절 멈칫했는데 윤석열이 다시 드라이브 걸고 있는 점에서도 꽤 유사합니다.

노무현 죽이기는 여야 가리지 않았고 국민도 동참했죠
오죽하면 유행어가 나오고 신당을 만들려 했습니까
진짜 탄핵하니 반동이 왔을 뿐 그전까지는 난리도 아니었죠

리허설하는 걸 뭐라 하는 거 아닙니다. 정부가 지지율 신경 쓰는 것도 뭐라 하는 게 아니고요. 다만 지지율을 신경 안쓴다는 말을 하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 도어스테핑 중단도 이유를 하나로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지지율에 대한 고려도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정도는 이해가 되네요.
지지율을 어느 정도는 신경 쓰는 게 맞기도 하고요.

노무현의 국민과의 대화 때 이번같은 리허설은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본인한테 불리한 영상을 올렸다가 지워지는 일 따윈 없었습니다.

윤이 노무현을 계승했다는 발언은 그야말로 정치적 수사고 아전인수에요. 그 둘은 아무 공통점이 없습니다. 굳이 찾으신 공통점이 있다면 비슷한 면도 있다고 표현하지 계승했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사회 부정의에 맞서 싸워보기는 커녕 편승해온 인간이 노무현 운운하는거 역겹습니다.

초밥은연어님//
계승이라는 단어를 자의적으로 사용하시면 곤란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표현하자면 흉내나 모방같은 단어들이 쓰라고 준비가 되어 있지요

둘다 비슷한 표현이죠. 게임이나 영화나 기타 등등 정신적 계승작한테 모방이나 흉내 같은거 다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열화라고 덧붙였습니다.

계승이나 흉내나 그게 그거 비슷한거 아니냐 하시니 댓글이 길어지죠
정신적 계승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그 말이 무슨 의미던가요? 정식 후속작은 아니어도 그 타이틀의 철학을 잇고 유저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작품에 정신적 계승작 표현을 써주는거지 대충 모방하고 따라한 작품에도 계승이라는 단어를 붙여주던가요?
다만 본인이 계승이라는 단어에 모방이나 흉내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두고 계시지 않는다면야 이해는 갑니다.
다른 사람들이 흔히 쓰는 계승이라는 단어에 담긴 무게감 그대로 노무현-윤석열이 그러하다 보신다면 그게 진짜 띠용 할 일이지만 그냥 좋아보이는부분 따라한거 아니냐 수준으로 쓰신거라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