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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7/05 07:38:57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이 시국에 금리를 내리는 나라가 있다고? |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20703/114258874/1?fbclid=IwAR2asYCyq23sVREB1iGDcgBImVKiwsYrhC31FFFk-vmqh4zM_sXhGh891ak 현지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원자재값부터 월세, 인건비, 전기세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한 50대 남성은 다른 국가와 다르게 금리를 내리는 정부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노벨 경제학상에 도전 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도 전쟁 중인 것 같다”며 “미사일 못지않게 물가가 무섭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터키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생각보다 경제가 선방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터키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8%였고, 지난해에는 11%까지 치고 올라왔다. 기저 효과로 보기에는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도 7.3%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인플레이션 ‘숫자’만 보면 터키 상황이 엉망으로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경제가 그만큼 나쁘지는 않은 셈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투자와 생산, 수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금리 인상으로 경기 불씨를 꺼뜨리기보다 인플레이션을 감내해서라도 경제 성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메흐메트 파티흐 차크르 터키 산업기술부 차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현재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기점에 있다.. 글로벌 상황 못지않게 터키 내부 경제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터키는 유럽과 중동, 넓게는 아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2000년 전후로 공급망 관리를 위해 터키를 거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BMW 벤츠 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달아 터키에 진출했다. 터키는 자동차 말고도 기계, 철강, 의류 등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을 키웠다. 제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터키 정부는 부품 등 중간재 제조산업을 집중육성산업으로 지정하고,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터키투자청에 따르면 터키의 연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기준 129만 대로 세계 14위권이다. 자동차 분야의 수출 규모는 전체 산업 수출액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액 중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비중은 63%다... ...터키 정부는 이 같은 ‘허브 DNA’를 정보기술(IT)에도 적용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전기차 게임 등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 중이다. 선진국들이 자국의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것과는 다르게 터키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를 터키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공간도 마련했다. 터키 정부와 은행 등 민간 기업은 IT 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2019년 게브제 지역에 IT 센터 ‘빌리심바디시’를 열었다...터키 정부는 빌리심바디시와 별도로 주요 대학에 테크노파크를 조성해 산학 협력도 유도하고 있다. 법인세·소득세 면제 등으로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그간 노력에 대한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글로벌 자금이 모였다. 2017년 1억1400만 달러(1473억 원)였던 터키 벤처 투자 규모는 2020년 1억4800만 달러(1913억 원)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5억5000만 달러(2조32억 원)로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 자금이 IT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시작한 터키에 몰린 것이다. 터키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3년 내 6개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중은 1%로, 5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 500스타트업 터키 지사의 훌리 이니스 파트너는... “터키는 유럽 전체를 공략할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지만, 인구 구성이나 정부 지원 같은 요소들도 무시할 수 없다”며 터키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인구 8400만 명인 터키는 평균 연령은 32세로 유럽보다 12세, 독일보다 15세 젊다. 젊은 인구 구성만큼 무서운 것이 교육열이다. 메르트잔 캅타노을루 에닥 매니징디렉터는 “터키 대학 졸업자는 연 110만 명으로 독일에 이어 가장 많고, 이 중 절반이 기술을 전공한다”고 말했다. 터키는 코로나19 전후로 불이 붙은 경제 성장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눈치다.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를 낮게 유지한다고 경제에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예측도 있다... 금리를 낮게 유지한다고 해도 지나친 물가 상승이 사람들의 소비를 줄여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차크르 차관은 “연 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터키를 20세기의 한국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기호지세라고 하죠. 인플레이션으로 불타는 기차를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고 있는 겁니다. 기관실 바닥까지 뜯어내서 아궁이에 불사르며 달리는 거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국가의 대전략이나 목표에 따라서, 특히 신흥국은 이렇게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이 무히려 좋다고 들이박을 수도 있는 셈 어차피 시나리오에서도 최후의 투르크스는 이렇게 비장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마지막 투르크스의 병력들입니다. 이젠 물가안정 이런 거 없어요 추월차선으로 고고해야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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