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1/12/16 23:24:38
Name   소요
Subject   몸 누일 곳 없는 불안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2130300065

'복잡한 사회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인의 욕구'는, 정치인들 자신만의 욕구라기 보다는 일반 개인의 욕구나 현실인식이 정치인들에게 투사되는 지점도 크다 싶어요. 사고실험~뇌내망상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가설이든, 체험에 기반하여 유효한 허나 부분적인 통찰이든, 거시적이지만 맥락에서 괴리되기 쉬운 이론이든 한 두 줄의 개념과 관계로 환원하는 경향은 모두가 공유하니까요. 그래야 인지적으로 균형을 지닌채 삶을 영위할 수 있고요.

사람들은 각자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발전시키고, 그 틀에 나름의 효능감을 지녀요. 근데 그건 개인 단위에서 세상이 생각보다 유연하고 허용적이기 때문 아닐까 싶을 때가 있어요. 내가 살아온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특별히 더 적합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정도로 삶이 관대한 게 아니었나 싶은 ㅋㅋㅋ 그러다보니 큰 차원에 대해서 손쉽게 얘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자연스레 판단과 정견과 입장을 지니게 되지만요. 잠정적이고자 노력할 뿐이죠.

대선후보들 사이의 네거티브가 오가는 게시판을 보다, 칼럼 글의 한 문장이 꽂혀 삼천포를 길게 돌아왔습니다.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책 비교를 원한다 하지만, 정치인-미디어-개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하에서 네거티브는 너무나도 효율적인 접근 같기도 해요. 시스템 단위의 특성이니 어느 한 구성요소의 책임을 물을 수만은 없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상대후보의 네거티브에 버튼 눌리고 도덕적 정언명령을 흉내내는 것 또한 그 구성요소에 들어간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고요.

무튼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칼럼이시라네요.



2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70 의료/건강환자 실어 나르는 약국..당국 10년째 방치 5 알겠슘돠 18/03/22 4197 0
17476 문화/예술‘카센타’, 가슴 서늘한 비극적 블랙코미디 [유진모 칼럼] 메리메리 19/11/14 4197 0
31300 IT/컴퓨터美증권앱 양대강자 '위불' 한국 진출… MTS 판도 흔드나 1 Beer Inside 22/09/14 4197 0
13897 정치한국당, 현역 21명 인적쇄신 단행..김무성·최경환 포함 9 그림자군 18/12/15 4197 0
34122 정치여권 패싱' 4·3 추념식…'실언 논란'(하태경 편) 9 활활태워라 23/04/04 4197 0
11600 경제신음하는 제약, 바이오주 10 이울 18/07/19 4197 0
15185 정치박근혜 前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칼로 베는듯한 통증" 24 메존일각 19/04/17 4197 1
3922 방송/연예‘효리네 민박’ 이효리X이상순X아이유, 음악으로 통한 사이 벤젠 C6H6 17/07/09 4197 0
21333 외신텐센트 2분기 실적발표 - 게임 부분 급속한 성장, 위챗 금지의 위험성 공존 11 존보글 20/08/12 4197 0
13914 게임中게임, 국내 6~10위 '싹쓸이'..韓중소게임사 '설자리 없다' 7 astrov 18/12/17 4197 0
14173 경제껑충 뛴 공시지가→세금폭탄 예고? 따져 보니 11 tannenbaum 19/01/07 4197 0
25693 정치김웅 "허락 없는 의원실 압수수색 '불법'.. 공수처장 사퇴하라" 20 Picard 21/09/10 4197 0
30045 정치'52시간제 개편안' 다음날 尹대통령 "보고 못받아…공식입장 발표 아냐" 26 퓨질리어 22/06/24 4197 1
24417 국제中 리커창 "탄소 목표 더 이상 못줄여..개도국 인정해달라" 9 닭장군 21/05/31 4197 0
22370 의료/건강3차 항체조사서 미진단 감염자 16명 확인…'조용한 전파' 비상(종합) 3 다군 20/11/23 4197 2
28770 정치현대사 혼동한 박지현 "20년 전 연평도서 잠수정에 맞선 용사들 잊지 않겠다" 17 Profit 22/03/25 4197 0
12388 과학/기술"지금 우주에 이전 우주에서 증발한 블랙홀 흔적 있어" 8 April_fool 18/08/23 4197 0
36456 사회파주서 훈련 중이던 현역 군인이 장갑차서 뛰어내려 흉기난동(종합2보) 6 다군 23/10/27 4197 0
1897 방송/연예김준수, 240억원 호텔 매각…직원들 "임금체불 견뎠는데" 2 Dr.Pepper 17/02/07 4197 0
20074 사회[삶과 문화] 이탈리아, 가리봉동, 원곡동의 추억 4 맥주만땅 20/05/03 4197 4
34668 과학/기술제네시스 ‘GV80’ 통풍 시트서 원인 모를 ‘악취’... 현대차 "방귀 뀌어서 그럴 수 있다" 주장 8 danielbard 23/05/17 4197 0
30331 경제환율 13년 만에 최고치.. 한은 사상 첫 빅스텝 가능성 8 알료사 22/07/12 4197 0
11900 IT/컴퓨터와이브로, 철수한다...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1 April_fool 18/07/30 4197 0
28285 사회'90억 로또' 인증샷 공개…1명이 '1등만 다섯줄' 대박 5 swear 22/02/21 4197 0
22655 사회한파에 손발 '꽁꽁'…야외 진료소 의료진들의 '사투' 1 다군 20/12/17 4197 4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