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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8/28 14:46:57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목숨 걸고 탈출했는데…법무부는 아프간인보다 장관이 주인공 |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7136900504?input=1195m&fbclid=IwAR2P-YZNad_55RMljD6-qiI3eWftpM6f1J_32xF0bijmaAslDXUnsigABno 외교부는 수송기 좁은 공간에서 11시간을 넘게 비행한 아프간인들이 극도로 피로하고 예민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고려해 정해진 구역에서 취재하고 무리한 근접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한창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을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법무부 직원들이 다가왔다... 법무부 직원은 장관이 입국심사대 앞에서 아프간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하고 인형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하니 그곳으로 자리를 옮겨 취재해달라고 했다... 법무부 직원들이 계속 장관 취재를 요구하면서 기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항 취재를 우리가 허가했는데 이렇게 협조를 안 해주면 허가를 안 해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급기야는 돌연 '여기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만 있을 수 있는데 기자들은 입지 않았으니 여기 있을 수 없다. 장관 행사장으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전까지 문제 삼지 않았던 사항으로, 외교부는 풀 기자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방호복 착용을 요청한 적이 없다. 법무부 직원들도 방호복을 입지 않았다. 목소리가 커지자 상황을 목격한 외교부 직원들도 개입했고, 결국 기자들은 입국심사대로 이동하는 아프간인 취재를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 박 장관의 인형 전달식도 함께 취재했다. 박 장관은 지친 아프간인들을 세워두고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분과 악수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 해서 미안하다.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무다구치 렌야가 임팔에서 퇴각한 직후 간신히 생존한 장교들 모아서 사열시키고 장시간 훈시하는 바람에 몇몇 인원이 쓰러져 죽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떠오르네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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